" 아니, 그보다 내 방에 어떻게 들어왔어! 분명히 잠궈뒀는데!


또 저번처럼 문따고 들어온거야? "




" 아니요. 열려있던데요. "




" 구라치지.. 에휴. 말을 말자. "




" 그것보다, 내 방에는 또 왜 왔어? "





" 문이 열려있어서요. "




" 여기가 무슨 너네집 안방이냐? 문도 막 따서 맘대로 들어오게? "




" 저는 집없는데요. "




" ....으... 으으.... "




" 근데 너 손에 든건 뭐야? "





" 이게 뭐야? 설마.. 가사? "





" .... "





" 야. 설마.. 너 노래도 부르려고? 소문으로 듣던 그 카페에서? "




" 올~ 그동안 그렇게는 안봤는데

너 노래도 부를줄 아나봐? "



" 아뇨. 부를줄 몰라요. "



" ? 그럼 왜 가사를 보고있어? "



" 노래부르려고요. "



" ...아니, 그럼 그... 카페에서 노래 부르는게 아니야? "



" 거기서 부르는거 맞아요. 

아스널 씨가 저랑 일이나 같이하자길래 바로 수락했죠. "



" ... 노래도 부를줄 모른다면서 왜? "



" 그냥요. 재밌어 보이길래요. "




" ... 너 걔가 무슨 일인지 설명하는 것도 안듣고 그냥 바로 하겠다고 했지? "




" 네. 왜요? "




" ...아오."





" 너랑 대화만 하면 머리가 아파 죽겠어. "




" 죽겠다고요? 

여기 제가 새로운 관을 짜왔는데 저와 주인님과 함께 편안한 죽음을 체험해보시겠어요? "




" 우왓!? 넌 또 언제 들어왔어!! "



" 그 관, 확실히 세 명이 들어갈 규격은 되겠네요. "



" 그렇죠? 역시 아자즈씨는 살아생전 보는 눈이 탁월하시네요. "




" 뭘요. "




" 뭘 뭘요야? 그 것보다, 내가 그 관에 왜 들어가!? "





" 자.. 일단 관은 열어드릴게요... 안식을 위해.. 준비할게 많거든요.. "



" ...저기... 음침이. 내 말 듣고는 있는거지? "



" 드라큐리나씨가 나중에 묻히면 제가 그 위에서 노래를 불러드릴게요. "




" 뭐? "




" 그거 좋은생각이네요.. 마치 죽은 영혼을 위해 부르는 진혼곡 같아요.. 

낭만적이야... "







" ... 나도 참 대단해. "




" 너네랑 한 방에 함께 있으면서 이렇게나 오래 참은 적은 없었는걸? "





" 그러게요. 대단하시네요. "




" 맞아요. 역시.. 땅에 묻히기 전에는 숨을 오래 참아야... "






" 뭐래. 당장 내 방에서 꺼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