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르페이아는 사령관의 침실에 책을 들고 찾아왔어. 


하르페이아는 얼마 전부터 사령관의 독서시간 확보를 핑계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사령관의 침실에 찾아와 책을 읽어주고 있었거든.


그런데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어. 매일 입고 오던 하늘하늘한 파란색 잠옷대신 속이 약간 비치는 시스루 소재의 분홍빛을 띄는 옷을 입고 있었고, 평소의 딱딱한 책들과는 다르게 들고있는 책의 표지 색도 화려해 보였어.


보통이라면 들어오자마자 하던 책에 대한 사전 지식 이야기도 오늘은 하지 않았어. 대신 사령관이 누워있는 침대 끝에 살짝 걸터앉아 말했지.


"저기, 오늘은... 내가 가져온 책을 읽어도 될까?"


하르페이아는 사령관이 읽고 싶다던 책 대신 가져온 책을 슬쩍 비춰보이며 말했어.


사령관은 도대체 어떤 책인가 싶어서 제안을 승낙했지. 사령관의 허락이 떨어지자 하르페이아는 순간 얼굴을 붉혔어. 하지만 잠깐 망설이던 하르페이아는 곧 사령관 옆에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지.


나름대로 감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누가 듣더라도 하르페이아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어. 그것도 가끔 삑사리까지 내면서 말이야.


하르페가 책을 읽어내려 갈수록 사령관도 덩달아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어. 하르페가 들고 온 소설은 바로 멸망 전에 '야설'이라고 불리던 물건이었거든.


"ㄱ, 귀를 간지럽히는... 달콤한 말들이 오갈수록 그들은 점점.. 다..달아올라 ㄱ, 갔다."


이미 여자 마음 알아차리는 데에는 도가 튼 사령관은 벌써 하르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어. 한참동안 고민해 고른 흔적이 보이는 옷, 코를 간지럽히는 매혹적인 향수 냄새, 오늘따라 특히 볼륨이 들어간 풍성한 금발까지. 평소의 하르페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사령관이 눈치를 못 챌 리가 없었지. 하지만 하르페가 책을 읽는 귀여운 모습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어. 


"ㄱ... 그들은 곧이어 키스를... 우읍...!"


사령관은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익숙하지 않은 책을 읽어 나가는 귀여운 하르페를 바라보다 이내 입술을 겹쳤어. 하르페는 책 읽는데에 열중한 나머지 사령관이 느끼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것도 모르고 있다가 기습키스를 당해버렸어.


"하응... 사령과안..."


입술 가득 느껴지는 타인의 온기에 어찌할 줄 몰라하던 하르페는 이내 사령관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어. 오늘을 위해 '책'으로 여러가지를 공부한 하르페였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어. 어느새 옷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가슴을 유린하고 있는 사령관의 손놀림에 야릇한 신음만 흘릴 뿐이었지.


"아윽... 사령관... 하응..! 이 책처럼 해줘어..."


처음 겪어보는 강렬한 쾌감의 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못차리던 하르페는 겨우 입을 열었어. 사령관은 하르페의 귀여운 부탁에 이성의 끈을 놓을 뻔했어. 하지만 상대는 첫경험이라는 것을 금세 깨닫고 하르페의 손에 책을 쥐어줬지. 하르페는 처음 책을 읽을 때보다 더 떨리는 목소리로 그것을 읽기 시작했어. 


"그는... 곧 여자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기 시작한다... 하읍... 츄르읍... 하아앙..."


사령관은 하르페가 책을 읽어 내려감에 맞춰 그녀를 애무했어. 키스부터 시작해 겨드랑이, 가슴, 배, 그리고 음부에 이르기까지 사령관의 손이 닿자 하르페는 정신을 잃을 것 같았어. 그런데도 손에서는 책을 놓지 않았지.


"하읏! 하아... 이어서... 그는 여자의 음부를 애태우듯... 하아앙...! 쓰다... 듬는다... 읏!"


사령관의 세심한 애무에 하르페는 눈까지 꼭 감아버렸어. 사령관은 입을 앙다물고 신음을 참는 하르페가 귀여운 나머지 하르페가 가버리기 직전 그녀의 음핵을 살짝 깨물었어.


"꺄악...! 허어억... 사령... 과하안..."


음핵에 느껴진 따끔한 쾌감을 끝으로 하르페는 신음조차 내지 못하고 성대하게 가버렸어. 그와 대조적으로 아랫쪽으로 뿜어져 나오는 조수가 사령관의 얼굴을 몽땅 적셔버렸어.


"에극... 사령가안... 미아내..."


혀까지 풀려 침대에 쭉 늘어진 하르페를 보자 사령관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어.


"하르페이아... 다음은 뭐야..?"


"하아... 하아... 어...? 다음은... 엇...."


하르페이아는 차마 다음 내용을 읽지 못했어. 대신 다음 내용을 눈으로 스캔한 사령관이 그대로 실행했지.


"사령관...? 아아아앙...! 너무.. 아파앗..."


아직 첫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자신의 안을 비집고 사령관의 물건이 느껴지자 하르페는 또다시 가버리고 말았어. 


하르페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빠알간 피. 하르페는 여전히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령관의 물건이 천천히 움직이자 곧 암캐같은 교성을 질러대기 시작했어.


"하으응...! 너무조아... 으윽... 너무조아...! 사령과아안!"


지적인 보이스의 하르페는 쾌락에 굴복해 사령관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어. 하르페는 사령관의 커다란 물건이 자궁구를 두드릴 때마다 허리를 튕기며 그의 움직임에 맞춰 물건을 받아들였지.


하르페는 책은 진작 저쪽으로 치워버린 채 사령관과의 관계에만 몰두하고 있었어. 하르페도 성관계라는 것이 기분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좋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 혼자 사령관을 상상하며 자신을 위로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자기위로와는 차원이 다른 감각에 하르페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사령관의 리드에 끌려다녔어. 하지만 하르페는 그것마저 좋은지 사령관에게 안겨 앙앙거리며 사령관을 유혹했어.


겨우 쾌감에 적응하려고 할 때마다 사령관의 혀가 입술을 파고들어와 미치게 만들었어. 미약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령관의 침을 잔뜩 삼키자 온몸이 달아오르고 아랫배가 욱씬거렸어.


사령관은 하르페의 성감대를 그세 파악하고 그곳들만 집요하게 괴롭혔어. 민감한 부위를 애무할 때마다 하르페의 질이 더 강하게 조여와 사령관도 어느새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했지.


"하앗... 또... 오고있어어...! 미칠 것 같아...! 하으... 사랑해앳.. 사령관..."


하르페의 야릇한 한마디와 함께 그녀의 뱃속은 사령관에게서 쏟아져 나온 끈적한 사랑으로 가득 찼어. 꿀렁대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물감이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지자 온몸에 기분좋은 소름이 돋았어. 사령관은 진이 빠졌는지 질에서 물건도 빼지 않고 하르페의 가슴만 쪽쪽 빨고 있었어. 하르페가 허리를 살짝 움직이자 사령관의 물건이 마지막으로 그녀의 질을 살살 간지럽히면서 퐁 하는 소리를 내고 빠졌어.


"하아... 사령관... 너무 좋았어. 앗... 그런데 사령관은 아직 만족 못했구나...?"


하르페가 여전히 크게 부풀어올라 가라앉을 생각이 없는 사령관의 물건을 슬쩍 쓰다듬자 그것이 더 크게 솟아올랐어. 하르페는 당장이라도 자고싶었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 사령관을 위해 그의 물건을 입에 물었어. 


"하웁... 이번엔 내가 기분좋게 해줄게, 사령관."


하르페가 책으로 배운대로 사령관의 자지를 혀로 간지럽히자 사령관은 그에 반응해 하르페의 따뜻한 애무를 즐겼어. 처음인데도 능숙한 하르페의 애무에 사령관은 허리가 빠질 지경이었지. 이렇게 잘하는 데에는 며칠동안 연습한 하르페의 노력이 숨있었었어.


"우응... 여기가 민감하구나...?"


하르페는 감길랑 말랑한 눈꺼풀을 겨우 치뜨고 사랑스럽게 혀를 굴려 사령관의 민감한 곳을 살살 자극했어. 반쯤 감긴 눈 때문에 귀여웠던 하르페의 얼굴이 오히려 더 섹시해보였어. 


"스릉근... 기훈 죠아...?"


사령관의 자지가 터질 듯 부풀어오르자 하르페는 그의 물건을 입안 깊숙히 밀어넣고 첫 사정에 비해 전혀 줄지 않은 양의 정액을 전부 받아 마셨어. 하르페가 너무 많은 양에 콜록대자 사령관이 걱정했지만 하르페는 그에게 입안 가득찬 정액을 보여주고는 꿀떡 삼켜버렸어.


"우욱... 하아... 맛있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섹기 넘치는 하르페의 모습에 사령관은 겨우 가라앉은 물건을 또다시 일으켜세웠어.


"헤헷... 아직도... 남았구나...?"


하르페는 그 뒤로 몇분, 몇시간 동안 사령관과 사랑을 속삭였고, 하르페의 뱃속은 사령관의 사랑으로 가득찼어. 관계가 끝나자마자 하르페는 씻지도 않고 지쳐 잠들었고, 사령관은 잠든 하르페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소박한 데이트같은 것을 원하던 순수한 하르페의 섹기 넘치는 모습을 본 사령관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잠든 하르페에게 키스를 퍼부었어.


"우웅... 사령과안... 헤헤..."


하르페이아는 행복했어. 소설 속의 여주인공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품 속에서 잠들 수 있었으니까. 


두사람의 사랑으로 축축하게 물든 침대에서는 야릇한 페로몬 냄새가 잔뜩 풍겼어. 하르페는 코끝을 간질이는 그 향기에 최면이 걸린 듯 서서히 잠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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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하르페 눈나 가슴 크기 좀 줄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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