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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시아와 콘스탄챠와 쿠키와 우유를 마시며 담소를 즐기고 있다보니 어느덧 17:30

부관인 살라시아의 퇴근시간이 되었고, 엠피트리테가 찾아와 살라시아와 함께 퇴근했다.

콘스탄챠도 저녁 업무를 위해 자리를 비워버렸다.


"아, 아, 스트라이커즈 들리니?"


...

...

...


"스트라이커즈 아무도 없니?"


- 통신보안 티아멧입니다. 수신했습니다. -


"아, 티아멧 있었구나. 오늘 부대면담인건 알고있지?"


- 그럼요. 다들 기대되는것 같아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 -


"응, 간부식당 1호실로 18시 30분까지 오면 될거야. 저녁은 아직 안먹었지?"


- 네, 저는 안먹었는데 머큐리랑 미나가 젤리 까먹었대요. -


- 비밀로 해주기로 했잖아 티아멧. -


- 비밀을 지켜드리는 대신 왕도마뱀 허물을 드리기로 약조하지 않았사와요? -


- 그 허물때문이거든...? -


"하하, 괜찮아. 오다보면 배도 꺼질테고, 오늘 저녁은 좀 끓여야하니까. 이따가 보자."


먼저 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병력들이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스틸라인도 훈련일정을 무리하게 잡진 않았는지 식당으로 돌아와 편한복장으로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우물우물.. 흥히..! 하형한임오 힉햐하허 오엿음아? (승리! 사령관님도 식사하러 오셨슴까?)


"브라우니.. 입에 있는건 삼키고 말해야죠.. 사령관님도 저녁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응, 훈련은 힘들진 않았어?"


"별로 힘들건 없었지.. 사령관이 잘 봐주기도 했고.. 난 레토나 운전하느라 훈련 자체는 열외됬거든.

간부님들도 바빠서 나 확인을 못하기도 했고, 난 이득이야."


"호오, 그런일이 있었나? 그럼 내일 추가훈련에 이프리트 병장도 함께 하는걸로 하지."


'...시발... 이놈의 입방정...'


이프리트의 눈물을 뒤로하고 간부식당 1호실에 들어가니 원형테이블 가운데에 닭이 통째로 들어간 백숙이 

구수한 향을 내뿜으며 보글보글 끓고 있었고 자리에 앉자 

스트라이커즈가 곧장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사령관. 오래기다리셨어요?"


"아냐, 나도 방금왔는걸. 다들 앉아. 오늘은 부대면담이라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그냥 저녁식사 모임이니까 긴장할 필요 없어."


다들 테이블에 둘러앉고 닭 백숙을 국자로 떠서 한사발씩 내어주었다.


"저는 닭 가슴살보단 다리살로 주시와요."


"닭 가슴살 말고 닭 찌찌살은 어때? 푸흡.."


"그냥 먹어. 잘 끓여서 퍽퍽하지 않을거야."


"아냐, 다리살이.. 두마리라 다행이네. 먼저 먹어."


머큐리의 접시와 사령관의 접시를 바꿔서 다리를 건네주고 식사를 시작했다.

티아멧은 자신의 접시랑 바꾸면 된다고 했지만 통일성이 있어야지. 

일단은 밥먹고 시작하자. 원래 저녁식사보다 늦어졌으니까.


"일단 먹자. 그리고 티아멧. 나는 닭 가슴살도 좋아해. 운동하다보면 찾아서도 먹거든."


"그러신거라면야.. 알겠어요.

그런데 이 닭백숙은 누가 했는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정말 맛있다. 소완 주방장님 닭백숙하곤 뭔가 좀 다른맛이야."


"그러게, 정말 맛있다. 출격때 먹었던 닭탕보다 나은거 같아."


"그...그땐 조미료를 실수로 두고가서 그런것이와요. 다...다음엔 더 잘해드리겠사와요."


"으우우.... 잘못했어요.. 참아주세요.. 으우...."


"차라리 내가해줄게."


"근데 이 백숙은 누가 끓인거에요? 소완 주방장님 요리라면 플레이팅이나 그릇이 다른게 나왔을건데.."


"소첩이옵니다. 본디 소첩이 태어난 대한민국의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있지요."


"그나저나 정말 맛있어. 소완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솜씨야."


"정말 맛있어요. 나중에 저도 가르쳐주실수 있으실까요?"


"어렵진 않지요. 다만 시간이 제법 소모되는 요리라 시간을 비우고 오시면 좋겠사옵니다."


"오호호, 본녀도 가서 배워도 되겠사옵니까?"


"오시는것은 상관없사옵니다. 그나저나 닭을 다 드신것 같으니 

죽으로 만들어드리고자 합니다만 다들 괜찮으신지요?"


어라? 닭가슴살 한번 떴는데 얼추3마리는 들어간 백숙탕이 언제 고기가 다 사라졌지..?

탕에는 인삼과 대추, 마늘, 양파, 대파같은 야채만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응, 그럼 죽으로 끓여줄래?"


금란은 찹쌀과 잡곡을 섞어 백숙국물에 고루 펴서 넣고 불을 키우고 뚜껑을 덮었다.

약간 시간이 지났을 무렵 불을 줄이고 국자로 내부를 저어주고 다시 뚜껑을 덮고 약 3분정도 지나자

식당은 다시한번 맛있는 냄새로 다시한번 가득차올랐다. 


"다 됬사옵니다. 원하시는만큼 떠서 드시고 기호에 따라 참기름이나 소금을 쳐서 드시옵소서."


"쳐서? 차서는 안돼? 푸흡...큽..."


"...후후. 차는건 공으로 참아주시길."


우와 저걸 받아주네..

정신없이 식사를 하다보니 냄비가득했던 백숙은 물론 닭죽까지 

말끔하게 비워버렸다. 저 작은 체구에 저렇게 많이 먹고도 괜찮은걸까?


"후아, 배부르다. 정말 잘먹었어요 금란님."


"맛있게 드셨다니 그걸로 충분하옵니다. 그럼 소첩은 먼저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금란은 테이블에 냄비와 작은 가스버너를 챙겨 카트에 담아 먼저 식당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열린 문밖으로 보니 이미 시간은 19:45. 슬슬 다음 업무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이다.


"사령관님."


"응? 하고싶은 말이라도 있니 티아멧?"


"저희는 언제까지나 사령관님만 믿고 따라가도 되는거겠죠?"


...


"...그럼, 언제까지나 너희들이 믿을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할테니까.

믿어주렴."


"..고맙습니다. 사령관님. 우리를 받아주셔서."


"우리를 믿어주셔서."


"우리를 지켜줘서."


"언제나 고맙고..."


"사랑해요. 사령관님."


...참 감동시키는데는 선수들이라니까.


"...이리와 다들 한번 안아보자."


4명의 아이들이 사령관 품으로 걸어왔고,

사령관은 그 아이들을 품에 가득 힘주어서 안았다. 

혹시라도 힘을 빼면 놓칠까. 잃어버릴까.


"이제 다음 일과 가셔야죠. 사령관. 우리도 이제 목욕탕 갈거에요."


참 눈치가 빠른 아이라 편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다.

아직 사랑을 갈구하고 어리광을 피워도 될정도로 어린아이가

철이 일찍들어서 어른스럽게 행동하는건...

가슴아픈일이니까.

...

그녀들이 먼저 일어나서 나가고, 사령관도 곧이어서 다음 업무를 보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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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또 길어지네요.  마지막이다 보니 늘어지는거 같습니다. 하고싶었던 이야기나 잘 안쓰던 내용까지도요.


몇편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이니 후회 없도록 써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실례가 안된다면 댓글 하나씩좀 부탁드립니다. (뻔)




script by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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