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TS衛生兵さんの成り上がり (syoset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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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서부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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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마슈데일 철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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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슈데일 방위전 3일 차.

 

 이날의 적군은 돌격해오기 전, 아침부터 시간을 들여서 마법으로 사전 공격을 해왔습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작전을 취하지 않고 우직하게 공격해올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아아, 마슈데일 외곽이」

 

 저 멀리 보이는 붕괴된 보루를 젊은 치유사가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행해진 포격 끝에 최외곽의 보루는 전부 파괴되었습니다.

 

 저 꼴로는 더 이상 총격을 막는 벽으로써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겠죠.

 

 그건 다시 말해.

 

「사흘 만에 벌써 보루가 하나 함락당한 건가」

 

 우리의 첫 패배를 의미합니다.

 

 

 

 

 

「아직 전쟁이 막 시작된 참인데 보루가 함락당해서 괜찮은 거야?」

「괜찮다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아군에 피해가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읍시다」

 

 다행히도, 현재 사바트 군이 필사적으로 포격하고 있는 보루 안에 방위군은 없습니다.

 

 이날 적의 포격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렘벨 소령이 미리 아군에게 최외곽 보루의 포기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즉, 적군은 방위군이 없는 텅 빈 보루를 반나절 이상 계속 포격하고 있는 겁니다.

 

 적에게 쓸데없이 자원을 낭비하게 만듦과 동시에 아군의 피해는 없앤다.

 

 전술적으로는 렘벨 소령님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소령님도 무서운 일을 시키네. 우리가 병사들을 물린 순간에 적이 돌격해오지는 않는 거야?」

「아마 안 하겠죠. 적은 저희와 그런 수싸움을 하지 않더라도 꼼꼼하게 마법으로 공격하기만 하면 아무런 피해 없이 보루를 점령할 수 있으니까요」

「뭐, 그러네……. 그게 가장 확실할 테니까」

 

 적 입장에선 방위부대가 있건 없건 할 일은 바뀌지 않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우직하고 꼼꼼하게 사전 포격을 가할 뿐입니다. 그게 가장 확실하고 피해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들은 수송해온 군사 물자를 절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포격용 마법 같은 건 전쟁 중에서밖에 쓸모가 없으니까요」

「전쟁이 끝나가는데 마석을 남겨둘 필요는 없으니 말이지」

 

 이 싸움은 전쟁의 우위를 겨루는 싸움이 아닙니다. 서부전선을 돌파당한 시점에서 이미 결판은 나 있는 겁니다.

 

 어쩌면 렘벨 소령에게 한 방에 역전할 만한 비책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이 마슈데일 방위전은 우리의 발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사바트 군은 조달한 자원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거겠죠. 그들도 저희의 발버둥으로 괜한 손해를 보기보단 쓸 수 있는 건 전부 사용해서 안전하게 결착을 짓고 싶어할 겁니다.

 

「……정말로 함락당하는 거구나」

 

 그리고 마슈데일 공략의 정치적 가치는 꽤 큽니다.

 

 마슈데일은 오스틴에게 있어 그야말로 『정신적 지주』.

 

 오랜 기간 「난공불락」으로써 오스틴의 민중들에게 마음의 기반이 되었던 마슈데일을 함락시키면 국민들의 마음을 꺾을 수 있습니다.

 

 침략자에게 있어선 마음이 꺾인 쪽이 통치하기 쉽습니다.

 

「자칫 못 도망쳐서 포로라도 된다면 그것참 심한 꼴을 당하겠구만」

「사바트 사람들은 여자 상대로도 가차 없을 것 같네요」

 

 침략자들은 군사력으로 식민지의 백성들을 억눌러야만 합니다. 그를 위해서 마슈데일 함락이라는 전과는 더할 나위 없는 재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확실하게 마슈데일을 공략하는 거겠죠.

 

 

 

 

 

 3일째는 적측이 최외곽의 보루를 확보하면서 종료되었습니다.

 

 이는 양측 모두가 예상한 대로의 결과입니다. 오스틴은 아군의 피해 없이 적의 포격을 피했고, 사바트는 피해 없이 마슈데일의 보루를 점령했으니까요.

 

 이것으로 마슈데일에 남은 보루는 두 개.

 

 첫날의 경솔한 돌격을 반복하지 않는 이상, 계산대로라면 이틀 간격으로 보루가 공략됩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마슈데일이 적의 손에 넘어가겠죠」

「그럴지도」

 

 렘벨 소령님은 대체 어디까지 전황을 내다보고 있는 걸까요?

 

 거주민들의 피난을 위한 시간벌기에 힘쓰는 거라면 우리는 여기서 버림말 취급당하는 걸까요?

 

 아니면 아직 무언가 승기가 있기에 버티고 있는 걸까요.

 

「이미 패전이잖아? 얼른 항복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마 정부도 항복을 검토하고 있겠죠」

「빨리 적 대사관에 무릎 꿇으러 갔으면 한다고. 항복하는 동안에 스러지는 목숨들이 아까워. 막말로 개죽음이잖아」

「아뇨, 개죽음은 아닐 겁니다」

 

 젊은 치유사 케일 씨는 예전의 병상주임과 똑같은 말을 꺼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병상주임의 말대로 냉큼 항복했으면 훨씬 나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복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약 강화(講和)에 성공했다면 노엘은 불타지 않고 끝났을 테니까요.

 

「우리는 지금 목숨을 걸고 후방의 국민들을 지키고 있는 거예요. 우리의 희생으로 건질 수 있는 목숨이 있다면 이 싸움에도 의미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좋겠지만」

 

 그리고 지금, 우리는 노엘 같은 도시를 더 이상 늘리지 않기 위해 분전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무거운 엉덩이를 떼고 사바트 연방에 울며불며 자비를 구하는 그 날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민간인을 지켜낸다.

 

 그것이 군인의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여차할 때는 저를 두고 도망가주세요, 케일 씨」

「아니, 그러니까 네 쪽이 연하라니까」

「군인이란 그런 겁니다. 분명 군 소속인 저보다 민간 협력자인 케일 씨 쪽에 먼저 피난 명령이 내려지겠죠. 그때가 되면 부디 주저하다 헛되이 목숨을 잃지 마시길」

 

 고향인 노엘을 잃고 가족이 사라진 현재.

 

 제게 남겨진 건 군인이라는 직함과 가백 소대에서 알게 된 전우들뿐입니다.

 

 전쟁이 끝난다 해도 제게 돌아갈 장소는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죽어도 슬퍼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요」

「어이어이」

「고아인 제게 고아원이 불태워진 겁니다. 적어도 당신보다는 홀가분한 처지죠」

 

 로들리 군이라든지는 제가 죽으면 슬퍼해 줄 것 같지만 분명 금방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 줄 겁니다.

 

 그것이 지금은 돌아가신 그레이 선배한테 배운 최후의 훈시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 두번 다시는 내지 말아줘 리틀 보스. 기분이 나쁘니까」

「죄송합니다」

 

 

 그러나, 확실히 치유사 앞에서 『자신이 죽어도 슬퍼해 줄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례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제 말을 들은 케일 씨는 명백하게 화가 나 있었습니다.

 

 당연합니다. 저도 분명 구하려 한 환자에게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불쾌해지겠죠.

 

「말이 헛나왔습니다. 정정하여 사죄드리겠습니다」

「있잖아 리틀 보스.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네」

「『제가 죽어도 아무도 슬퍼해 주지 않습니다』같은 말을 하는 15살 여자아이가 전사해서 없어져 버리면 말야, 대부분의 어른들은 미칠 정도로 슬퍼한다」

「……」

「곱씹어 기억해둬」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스스로의 목숨을 경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이 마슈데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는 것이 무의미하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목숨을 소홀히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케일 씨」

 

 제 목숨은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에 성립되는 겁니다.

 

 제 목숨은 살사 군에 그레이 선배, 로들리 군과 수많은 사람에게 지탱받으며 구원된 목숨이었던 겁니다.

 

「제 생각이 얕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저는 살아남아야만 합니다. 비록 가족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저를 구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쉽게 죽을 수는 없는 겁니다.

 

 그것이 죽어간 전우들에 대한 최고의 속죄인 것입니다.

 

 

 

 

 

 

 

 

 

 

 최초의 보루가 함락되고 이틀 뒤. 마슈데일 방위전 5일 차.

 

 마슈데일의 2층 보루의 공략은 역시나 적의 마법 공격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공격에 하루의 틈을 두었다는 것은 역시 적도 보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거겠지」

「마석이 도착하길 기다렸다가 공격을 재개했다는 말씀인가요」

 

 사바트 측은 철저하게 피해를 줄여가며 마슈데일을 공략해나갈 방침인 모양입니다.

 

 원거리에서의 마법 공격에 보병이 대항할 수단은 없습니다.

 

 그저 그림자에 숨어 바들바들 떨며 포격이 이쪽으로 날아오지 않도록 신께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아무리 낡은 성벽이라고는 해도 한때는 난공불락을 구가하던 마슈데일.

 

 적도 얕보지 않고 착실하게 공격해오고 있는 것이겠죠.

 

「정부의 항복 성명은 아직인가요」

「서부전선이 붕괴한 지 곧 2주. 이 전황이라면 슬슬 성명을 내도 이상하지 않아. 이곳이 함락되기 전에 발표해줬으면 하네」

「정부가 호기를 부려 무조건 항복이 아니라 어떻게든 강화할 수 없는지 협상하고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닐까요」

 

 무조건 항복을 해버리면 이 땅은 식민지가 돼버리고 우리 오스틴 국민은 사바트의 노예가 됩니다.

 

 이를 회피할 수 있도록 어떻게든 국가와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교섭하는 중.

 

 종전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이라면 이런 걸까요.

 

「남쪽은 아직 거의 피해가 없었지? 그쪽에서 구원을 보내지는 못하는 건가」

「그런 걸 해버리면 무사했던 남쪽 도시들도 불타버리고 오스틴은 끝장나겠죠. 아마도 남부 도시 외에 영토 태반의 할양을 전제로 강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이 오스틴 내에서 전화를 면하고 있는 건 실프 공세에 참가하지 않았던 남부전선뿐이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적이 남부전선에서도 공세를 행하지 않은 이유를 몰랐습니다.

 

 설마 적장이 공격 명령을 거부하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역시 모든 전선에서 동시에 돌격하는 건 무서웠던 건가, 라든지 남쪽은 자원이 부족해서 일부러 내버려 둔 걸까, 라든지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로썬 남쪽의 도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유일한 희망이네요. 만약 정부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우리에게 허락된 영지는 그곳이 되겠죠」

「강화, 말이지」

 

 남부 도시는 자원이 부족한 대신 지금도 여전히 전력을 지니고 있어서 시민들도 무사합니다.

 

 그건 다시 말해, 강화가 성립되면 오스틴 측에서 보유를 허락받을 수 있을 법한 영지라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뇌부는 남쪽의 전력을 움직이고 싶지 않은 거겠죠.

 

「그야 강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지금의 전력 차로 받아들여 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네」

「어쩌면 렘벨 소령님은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기서 분전할 생각이신 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적의 침공을 저지하고 강화까지 끌고 간다고? ……가능한 거야?」

「……죄송합니다. 저는 군사학에 소양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렘벨 소령님의 의중도 추측일 뿐이고요」

 

 사실, 마슈데일에서 전선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애매하다고밖에 답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마슈데일 이외의 인근 도시는 전부 돌파당한 상태입니다.

 

 이 마슈데일 부근에서만 적의 진군을 저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어느 정도의 전술적 가치가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게다가 적과 전력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벌어낸 시간 동안 시민이 도망칠 수 있다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이 우리를 상대하는 게 귀찮아서 마슈데일을 우회해 줄 가능성은 없으려나」

「마슈데일을 우회하여 방치하면 적의 보급선은 그대로 우리에게 노출됩니다. 그런 고마운 일을 해주지는 않겠죠」

「그렇겠네」

 

 

 성채의 약점 중 하나로는 우회에 취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먼 옛날부터 너무 견고한 성채가 있는 도시는 방치하고 다른 지역에서 진군하는 전략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바트가 그걸 해버리면 침공 라인 후방에 적 전력을 남겨버리는 셈이 됩니다.

 

 그리되면 우리는 희희낙락 군을 출격시켜 적의 보급선을 공격하겠죠. 잘하면 보급 곤란으로 적이 전투를 지속할 수 없게 만들고 철수시키는 것조차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적도 마슈데일에서 이것저것 약탈하고 싶겠지」

「……적 입장에서 보면 대도시인 마슈데일은 매력적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적이 마슈데일을 방치할 가능성은 한없이 낮습니다.

 

 여기에 오스틴 군이 농성 중인 이상 그들은 정직하게 공략해야만 합니다.

 

 렘벨 소령께서도 거기까지 내다보시고 마슈데일로 철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례, 통신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루를 비운 만큼 적의 마법 공격은 과격 그 자체였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전선방위부대의 피해가 심대해지고 철수 직전까지 몰리고 말았습니다.

 

「왜 그래? 보스」

「소령께서 철수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이대로 보루를 고집하면 전멸당할 거라며 후퇴를 지시한 겁니다.

 

「벌써 보루가 함락된 건가」

「우리에게도 철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더 이상 전선에서 작업하는 건 위험하겠죠」

 

 겨우 하루 만에 두 번째 보루가 적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로써 우리에게 남겨진 방어시설은 3층의 보루와 마슈데일의 성벽뿐.

 

 

 

 전쟁에서 방위 측이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전력 차가 너무 나면 이렇게 돼버립니다.

 

 당시의 자료에 의하면 마슈데일 부근에 모인 사바트 군은 수천 명이었던 반면, 이때 마슈데일의 방위 전력은 800명 정도.

 

 심지어 2일 차의 부상병과 사망자로 병력의 2~3할을 잃었다고 합니다. 즉, 이때 우리는 10배에 가까운 전력 차로 요격하고 있었던 셈이네요.

 

 그야 이길 수 없는 게 당연하죠.

 

 

「즉, 드디어」

「네에」

 

 그리고 두 번째 보루가 함락당했으므로 저희가 있는 이 전선의료본부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머잖아 이곳도 포격마법이나 총격이 날아오게 될 겁니다.

 

 

「마슈데일에서 시가전이 시작될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 보루마저 함락되어 버리면.

 

 적은 우리를 섬멸하기 위해 도시 내부로 밀고 들어오겠죠.

 

 그러곤 오랜 역사를 지닌 마슈데일의 거리를 불태워버리는 겁니다.

 

 이 시기의 오스틴 군부는 그것을 막을 방법은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

 

 

 이는 그야말로 사냥꾼과 사냥감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하는 무력함에 이때의 저희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기적이라도 일어나주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두루뭉술한 소망을 품고 시내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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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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