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센의 주변 지역이 실린 관광관련 잡지들을 이것저것 뒤저보고 있는 맥퀸

그런 맥퀸이 있는 도서관은 지금 알록달록하게 반짝이는 장식이 잔뜩 올려진 나무들, 즉 크리스마스 트리!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도서관의 여기저기에 있는 책상에 1~2개정도씩 놓여서 장식되어있었다.

지금은 12월 20일,

한마디로 말하면 크리스마스까지 D-5인것이다.


"흐음..."


맥퀸은 고민되는게 겉으로 드러날정도로 인상을 찌푸리며, 잡지에 나오는 여러 장소들을 보고, 정리하고있었다.

트레센 내에는 담당과 관계가 그저 업무적 관계 이상으로 돈독한 듀오들이 흔하디 흔했기에, 도서관 내에서 맥퀸이랑 똑같이 잡지들을 앞에두고 고민하고있는 우마무스메들이 책상 3개당 1~2명은 꼭 있을정도로 널려있었다.

당장 맥퀸의 바로 등 뒤에 있는 자리들에서만 해도 나이스 네이처나 라이스 샤워, 어드마이어 베가가 보고있는 페이지에 실린건 모두 달라도 똑같이 잡지를 보고, 고민하고 있었다.


다들 고민을 하고는 있지만 유독 그 중 맥퀸은 고민하며 주위의 누구보다 심하게 앓았다.

왜냐면 맥퀸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트레이너에게 고백을 할 계획이기 때문이었다.

이미 담당 계약을 하고 어느덧 5년이 지났고, 맥퀸도 많이 성장해 이제 고등부에서 졸업을 앞두고있었다.

그런데 맥퀸과 주위에서는 이미 사귄다고마저 소문이 돌고있는 트레이너였지만 현실은 아직 제대로 고백조차 오가지않은 흔히 말하는 썸에서 멈춘 상태였다.


맥퀸으로선 지금보다 더 관계를 돈독히 해서 연인까지 발전하고, 훗날 결혼까지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럼에도 여태 5년을 함께 트레이닝을 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가 자신이 연심을 가진것과 달리 자신에게 마음이 없으면 그땐 어떻게하나라는 불안감때문에 마주하는걸 조금 알게모르게 피했었다.

하지만 맥퀸은 점점 졸업이라는 시간제한의 카운트다운이 다가오는걸로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9월쯤 이번에 울든 웃든 졸업 이후에는 못만날지도, 다시 붙잡지 못할지도 모를바에야 일단 들이박아보자는 생각으로 고백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맥퀸은 바로 고백을 하지않고 3개월을 기다려 지금에 이른다.


바로 일생일대의 고백이었기에, 그녀는 만일 차이더라도 아름답게 그의 눈에 비치고 싶었기때문에, 여러 연출적 요소를 겹칠 수 있는 크리스마스는 최적의 시기였다.

특별한 날인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시즌 특유의 반짝이는 시내의 모습을 배경으로서, 썸관계인 자신과 트레이너 단둘이서, 데이트처럼 여기저기를 돌다가, 마지막에 추억이야기를 풀다가 분위기가 달아오를때 고백을 하는게 그녀의 고백계획이었다.

그랬기에 고백을 하기 전에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위한 데이트의 코스를 이것저것 보면서 주위에 비해 유달리 앓는것이었다.




자신의 복장을 근처의 쇼윈도우를 거울삼아 옷의 끄트머리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다듬었다.

그러고 슬슬 도착하지 않을까 주위를 두리번댈때쯤 예상이 적중해서 저 멀리에서 트레이너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맥퀸은 그를 보고 오늘의 계획때문인지 평소보다 심장이 더 요란하게 두근거렸다.


"맥퀸, 오래기다렸지."


그런 맥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트레이너는 평소처럼 미소짓지만 맥퀸은 평소보다 그를 더욱 의식해버린 탓인지 그의 모습이 평소보다 반짝거리듯 보였다.


"맥퀸...?"

"히야아앗!?!?"

순간 그의 모습이 오늘따라 유달리 반짝인다고 생각하던 맥퀸은 그대로 넋을 잃었고, 그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놀라 이상한 비명소리를 질러버리고 말았다.

이에 정신을 차렸을때는 맥퀸은 그와 걸으며 얼굴이 마치 딸기위에 생크림이라도 뿌린듯한 모양새가 되어선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있었다.

자신이 분위기를 리드하는건 여러번의 레이스로 몇번이고 체험했지만, 이렇게까지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는건 맥퀸이 살면서 얼마 느껴본적도 없었고,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을것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단둘이라고 생각하고 계획한 데이트 플랜을 하려고 하자 맞은편에서 테이오와 그녀의 트레이너가 걸어오고있었다.

테이오와는 레이스에서도 몇번인가 겨룬적이 있었기때문에 트레이너끼리도 꽤 친근한편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테이오의 트레이너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말을 거는 그의 모습을 뒤에서 붙잡지도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면 근처의 적당한 카페에서 테이오네와 함께 4명이서 다같이 있었다.

테이오는 4명이 다같이 있어도 상관없는듯이 자신의 트레이너의 옆에 앉아서는 팔에 팔짱을 끼듯 매달려서 귀를 쫑긋거렸다.

다같이 수다를 떨며 카페에서 슬슬 해산을 하려고 시간을 보니까 어느샌가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카페에서 나왔을땐 겨울이라선지 해가 무척 일찍 떨어져 벌써 어두컴컴했다.

맥퀸은 예기치 못한 사태로 자신의 플랜이 다 수포로 돌아가서 상당히 풀이죽어있었고, 그 모습을 본 트레이너는 맥퀸을 데리고 근처 빌딩의 옥상정원으로 맥퀸을 데려갔다.

맥퀸은 그가 자신을 위로하려 야경이 보기좋은 장소로 데려와줬다정도로 생각하던 그때 그는 맥퀸을 바라보았다.


"맥퀸...너는 자주 우리 관계를 일심동체라고 표현하며 이야기하잖아? 하지만 난 결국 트레센 소속이니까 졸업을 하면 끊어질 수도 있는 관계라는걸 맥퀸도 알지?"

"잘...알고 있어요..."


마치 결별선언이라도 할듯한 그의 진지한 표정에 맥퀸은 압도되어버렸다.

당장이라도 울것같은 기분속에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도 그건 알지만, 난 맥퀸과의 관계를 그렇게 끝내긴 싫어...그러니 앞으로도 나와 일심동체로서 계속 함께해줄래?"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맥퀸은 상당히 벙쪄있었다.

그야 이건 조금 돌려말했을뿐인 명백한 고백이었으니까.

그런 그의 마음을 듣고서 맥퀸은 눈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며, 손은 어느샌가 그의 손을 잡고있었다.


"네...네! 앞으로도 계속 저와 함께해주세요."


맥퀸은 그 어느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그의 손을 잡고있었다.




시간없어서 여기까지만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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