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견이기는 한데, 공모전 작품이 아닌 이상 어지간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30화 이전에 플러스를 가는 게 작가들에게는 최선인 것 같음


일단 엄청난 천재 작가 아니고서야 매화 하나하나가 전부 재미있기는 힘들고


늘어지는 구간도 있고, 반대로 재밌는 구간도 있기 마련인 게 자연스러운 이치


그러다 플러스를 오는 순간, 자유의 독자들은 사실상 사라지고 플러스 독자들로 새로 시작하는 셈인데


문제는 대다수의 독자가 중도에 나오는 늘어지는 구간을 견디고 정주행해줄만큼 너그럽지가 않음


너그럽지 않은만큼 조그마한 단점이나 지루한 부분에도 굉장히 민감하고


가뜩이나 정주행해야 할 양이 많을 경우, 조금만 질리면 쉽게 하차하는 데다가 추천도 귀찮아서 일일이 안 눌러줌


그걸 전부 해주는 건 진짜 15화로 신작 갔을 때 짧고 굵게 정주행하고 "오, 이거 앞으로도 봄!"이라고 마음 정하고 선작 + 알림 박는 독자들이지


입소문을 잘 탔다거나, 엄청 잘 쓴 리뷰가 있다면 모를까? 지루한 파트가 나왔고 어디까지 이어지는 줄도 모르는데 왜 계속 참고 읽겠음


짧게 정주행한 후에 라이브 연재 따라가면서 "에, 이번 에피는 좀 늘어지네. 묵혔다가 봐야지"라고 느끼는 거랑


한꺼번에 정주행하다가 "뭐야, 여기부터 늘어지나 보네. 더 안 읽음"이라고 느끼는 건 기본적으로 천지차이임


신작 랭킹 때 초반 유입 숫자를 최대한 땡기는 게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런 것 때문이고



물론 모든 분량이 다 흥미진진하고 엄청나게 재미있어서 아무도 이탈하지 않을 수준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거 아니고 끝까지 쓸 작품들은 엔간해서는 30화 이상 자유에 안 머무르는 게 상책이라고 봄


너무 긴 소설은 플러스 올라왔을 때 오히려 훨씬 더 엄격하게 칼질 당할 킹능성이 높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