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에서의 일이 끝나고 카스트로는 우선협상상대인 막시무스 병단의 초소로 이동하였다. 백전노장인 막시무스는 곧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고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자네가 올거라는 왕국의 칙명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는가?"

"장군님. 이제 우리 4개의 병단이 힘을 모아 마왕성을 쓰러뜨려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 아이언메이든이 마왕성으로 진격한 상태이고 우리도 이제 슬슬 나서서 마왕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자네,자네가 너무 단기간에 성장해서 그런지 마왕성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나본데 그들은 우리보다도 강력한 군대수를 가지고 있다네."

"하지만 우리의 기사들은 효율적인 병단정책과 기사교육을 통해 날렵해지고 현명해졌습니다. 적의 수가 많다한들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흐음... 생각해보겠네."

 

그리고 막시무스는 턱수염을 잠시 만지더니 또 한마디를 하였다.

 

"그나저나 자네는 마왕성이 이 왕국의 유일한 적이라고 보는가?"

"지금 슬레이어 왕국은 이 대륙의 최대강국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군소국들이죠."

"그 군소국들의 힘을 무시하는 건 아니겠지?"

"그들은 이 나라 국경방어부대만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자네. 내가 아는 이가 상어를 잡으려다 피라냐떼에게 잡아먹혀 죽었다네. 이걸 생각하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참 뜸들이다 카스트로가 말을 꺼냈다.

 

"아 참! 막시투스타에 대해 말인데요 요즘 병단일은 안하고 술집에만 자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단장님의 동생이라도 그렇지 부단장이라는 사람이 그래도 됩니까?"

"솔직히 25년전 한 왕국을 멸망시킨 후 그 왕국의 왕족들이 누군가에 의해 대거 학살당할때 우리 아버지가 갓난아기 하나를 구출하였지. 나는 그 아기와 나이차가 너무 많이나서 형제로 받아주기가 싫었지만 아버지는 그 아기를 형제로 받아달라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큰형은 그 아기를 너무 편안하게 키웠어."

"그런데 그 아기를 왜 부단장에 앉힌거죠?"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지. 참고로 나는 그 녀석을 형제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아버지와 큰형이 강력히 넣어달라길래 어쩔 수 없이 넣어둔 것일 뿐이다."

"그렇군요..."

 

이때 막시투스타가 들어왔다.

 

"형! 나 왔... 잠깐 카스트로. 닌 여기서 뭐하냐?"

"야! 나 따라와."

 

키스트로는 그를 데리고 잠시 천막에서 나갔다. 그리고 막시투스타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야 이 병신아. 니네 형이 너 형제라고 인정 안한데."

"뭐... 뭐라고?"

 

막시투스타는 순간 분노감을 느끼더니 갑자기 칼을 빼들며 말하였다.

 

"너, 잠시만 비켜줘."

 

그리고 막시투스타는 천막에 들어갔다. 그 순간 칼이 칭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고통에 가득찬 비명이 나왔다.

 

잠시후,천막에서 멀쩡히 막시무스가 나왔다.

 

"자네! 왜 이 이야기를 꺼내는건가? 자네는 너무 지나치게 직설적인게 문제야! 하마터면 내 동생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지 않았는가?"

"사실을 말해야 애가 정신을 차리지 않겠습니까?"

"이런다고 그놈이 뭐가 달라지는가? 자네같은 이랑 연합할 생각따윈 없네. 당장 돌아가게!"

 

그리고 막시무스는 다시 천막으로 돌아갔다. 카스트로는 한숨을 쉬며 말을 타고 병단을 떠났다.

 

그리고 막시투스타는 천막에서 팔이 묶인채 방치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막시무스가 나타났다.

 

"막시투스타!"

"왜요? 할아버지? 절 죽이시게요? 얼른 죽여보세요."

"니가 해야할 일이 있다."

"걍 죽이세요. 네?"

"니가 그 일을 하면 아까 일은 다 잊어주고 형제로 인정해준다."

"아이고~! 필요없고 그냥 죽이세..."

"니가 우리병단 기사 몇몇 데리고 마왕을 잡고와라."

"네?"

"니가 가서 비트립을 돕고와라 이말이야."

 

비.트.립 이 세단어에 막시투스타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네? 뭐 그녀를 돕는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어요. 근데 그녀가 어디있는진 알아야..."

"니가 먼저 카스트로에게 가서 어딨는지 알아봐. 그리고 우리가 연합에 돕겠다고 말하는 것도 잊지 말고."

"아깐 안한다매?"

"그놈 말이 조금은 맞아. 니놈은 팩트가 필요해. 니 놈이 카스트로를 당분간 도와줬으면 한다."

"어휴... 참...."

 

막시무스는 막시투스타를 풀어준 뒤 그를 일단은 레인저스 병단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하였다.

 

"참나... 오늘따라 형이 이상하네... 그나저나 영어사전은 안 뺏겨서 다행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