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를 버리고 가시렵니까

다 싸잡아 죽여버리기 전에 튀어와라

라고 말하고 싶은 내 마음은

마음속 말로만 남겨두려 합니다

바깥으로 드러내면

사랑하는 임을 내 손으로 족칠까봐

아주 두렵답니다

자기 한몸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척

차츰차츰 다가가

카드뮴 중독 되는것처럼 천천히

타카로 한방한방 꼽아 고정시키고 싶은데

하지 못한 미련에 오늘도 밤잠을 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