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맞혀볼까, 죠셉 영감?! 자기는 이렇게 생각할걸? ‘스탠드는 스탠드로만 쓰러뜨릴 수 있다… 내 스탠드 허밋 퍼플의 능력은 원거리 투시… 먼 곳을 보는 능력… 그것만 가지고 싸울 수 있을까? 내 팔과 하나가 된 이놈을 해치울 수 있을까?’ …하고 말이지. 흐하하, 불가능하지!”


“본체는 어디 있나! 어디서 나에게 달라붙은 거냐!”


“멍청하긴! 자기 같으면 말하겠니?!”


엠프리스는 죠셉에게 토사물을 퍼부었다. 죠셉이 간신히 피하며 문으로 달려가자 엠프리스가 소리쳤다.


“하얏핫, 동료들에게 가려고?! 죠타로나 카쿄인이 묵는 호텔로 가려고?! 오늘 밤에 묵을 호텔로! 하지만! 죠셉 영감! 그렇게 마음대로 될까?!”


그 순간, 수술실로 간호사가 들어왔다.


“선생님, 다음 환자분이 기다리세요.”


수술실로 들어온 간호사는 의사의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당황한 죠셉이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이… 이보게, 오해하지 말라고, 나는 범인이…”


“범인은 나다! 이름은 죠셉 죠스타! 미국인이고 클락스 호텔에 묵고 있지!”


엠프리스가 소리쳤다.


“살인마다아아아아!”


간호사는 비명을 지르며 병원 밖으로 도망쳤다. 삽시간에 도시 전체에 경찰이 깔리자 죠셉은 경찰을 피해 골목에 숨었다. 엠프리스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제 자기는 인도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된 거야! 호텔에는 돌아가지 못하겠지! 드디어 자기 동료들에게 바해받지 않고! 자길 죽일 수 있게 됐어! 확실하게 죽일 수 있게 됐다 이 말씀!”


“이, 마, 망할 계집… 짓이겨 버릴 테다!”


죠셉이 자기 팔을 벽에 내려치는 순간… 엠프리스에서 팔이 돋아나 벽에 부딪히는 것을 막았다.


“헤이! 자기 팔 아니야?! 짓이겨 버리겠다니 무슨 소리니! 소중히 다뤄야지, 이 망할 늙은이야!”


‘팔이 돋아났다… 저… 점점 성장하는 건가?!’


엠프리스는 바로 옆에 있는 철봉을 붙잡았다.


“이봐, 노… 놓으라고, 당장 그거 놔! 놓지 못해?!”


“싫지롱! 경찰 아저씨! 범인이에요! 범인이 여기 있어요!”


그 소리에 경찰이 죠셉을 바라보며 총을 겨누자 죠셉은 오랜만에 호흡을 가다듬었다.


“코오오오오오오”

‘이렇게 된 이상…’


경찰이 총을 겨누며 소리쳤다.


“거기 당신! 도망칠 생각 마라. 도망치면 쏜다!”


죠셉은 파문을 담아 엠프리스를 공격했다.


“오버 드라이브!!”


그러나, 엠프리스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멍청아아아아아아! 자기 팔인데! 자기 몸에 자기 파문이 통하겠니?!”


경찰이 소리쳤다.


“거기 당신, 움직이지 마!!”


“그렇다면 허밋 퍼플!”


죠셉의 허밋 퍼플이 엠프리스를 휘감았다.


“우우우욱! 조… 조인다!”


“허밋 퍼플에는 이런 응용법도 있지!”


죠셉은 엠프리스를 철봉에서 강제로 때어내며 넘어졌다. 총알이 머리 위를 한참 지나 날아가자 죠셉은 땅에 떨어져 있던 거적때기를 주위 팔을 가린 채 달아났다.


‘이럴 수가! 죠타로가 있는 호텔과는 반대 방향이 아닌가… 헉헉… 게다가 나이에 비해 젊은 신체라고는 해도 이렇게 뛰어다니면… 수… 숨이 차다고! 빌어먹을… 적의 스탠드가 내 팔 안에 있다니. 그것도 점점 성장하다니! 어떻게든 수를 써야 해… 아아… 폴나레프와 함께 병원에 올걸 그랬어!’


폴나레프는 네나와 함께 시장에 와 있었다.


“음? 어째 경찰이 소란스럽네.”


네나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폴나레프는 그런 것을 알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이봐, 네나. 그러니까… 진짜 사나이란 큰소리를 치지 않는 법이야. 홀 호스는 자랑만 늘어놓지 않았어? 그런 쪼잔한 놈이라고. 쪼잔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소리를 쳐서 자신을 속이는 거야. 그런 것만 봐도 거짓말쟁이인지 아닌지 간파할 수 있어. 그런데 홀 호스 같은 놈보다… 나는 어때? 당신 취향 아냐? 난 말이지, 과거에는 집착하지 않는 남자야. 옛날에 어떤 남자와 사귀었든 신경쓰지 않아. 중요한 건 현재지! 마음이 서로 통하는가 어떤가 아니겠어?”


그때, 네나가 폴나레프의 시선을 돌렸다.


“아. 저기 좀 보세요. 저 건물은요, 일본인인 쿠미코라는 사람이 경영하는 호텔인데요…”


그때, 폴나레프의 뒤로 죠셉이 지나갔다. 죠셉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운 나쁘게도, 양탄자를 옮기는 상인들에 의해 폴나레프를 발견하지 못한 채 죠셉은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그때, 엠프리스의 자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팔을 두른 거적때기 아래로 사과나 양배추가 떨어졌다.


“야… 양배추에 사과에! 뭐, 뭘하는 거냐!”


그 말에 갑자기 엠프리스가 조용해졌다. 잠깐의 침묵 이후 엠프리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먹고 있지! 식사 중이다, 죠스타! 커지기 위해서! 식사중이라고!”


“시장을 지날 때 훔쳤구나! 잽싼 것!”


뒤이어, 잘려나간 닭의 머리와 닭 피가 떨어졌다. 죠셉은 거적때기를 들추었다.


“이, 이게!”


그 순간, 엠프리스의 주먹이 죠셉의 얼굴을 강타하고, 어느새 흉측하게 자란 엠프리스가 송곳니를 드러냈다.


“아빠! 나 이렇게나 컸어요~ 부모에게 얹혀서… 아니, 부모에게 달라붙어서라고 해야하나? 쭈미밍!”


“이 더럽게 못생긴게! 죠셉 죠스타가 싸움에서만큼은 너 따위와 연륜이 다르다는 사실을 지금부터 단단히 가르쳐주마.”

‘라고는 했지만 어떡하면 좋으냐고! 젠장!’


스탠드 명: 엠프리스 - 유저: 네나

파괴력 - C 스피드 - E 사정거리 - A 지속력 - A 정밀동작성 - D 성장성 - D

능력 - 유저의 타액(침이나 피 등)이 숙주의 피부에 닿으면 마치 종기처럼 자라나다 이내 인간의 형체를 이룬다. 스탠드는 처음 자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는 없지만 러시가 가능하며 이 상황에서 엠프리스는 숙주와 한몸으로 인식된다. 다만 스탠드에게 들어오는 공격은 유저에게 그대로 피드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