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는 받아들임이다

모든 이의 고향이 되는 그 바다는

수많은 생명을 그 가슴속에 품고 있음이라


바다가 푸른 이유는 하늘을 받아들임이라

항상 하늘에 맞추어

자신의 색깔을 물들여 감이라


하늘이 붉어지면, 바다또한 붉어지고

하늘이 검어지면, 바다또한 검어진다

이는 하늘이 바다에 빠져들음이라


내가 바다와도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대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함이니

부디 그대의 색깔로 나를 물들여 다오

나에게 빠져들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