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은 창문앞 창살 사이로 검은기름이 흐른다

아, 이것은 기름이 아니다


꽉 쥔 두 손 사이로 하이얀 향유가 흐른다

아, 이것또한 기름이 아니다


쥔 손 사이 비집고 떨어지는 기름에게

나무뿌리에 비집고 들어간 이기심에게,


묵념하는 두 눈 사이로 식은 피가 흐른다

이것은 아마 눈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