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얼어붙은
그대의 마음속에는

그 혹한속에는
누가 걷고 있는가

어린 날의 소년이
눈물을 훔치며
걷고 있는가

아니면 파랗게 질린
갓 스물된 청년이
걷고 있는가

그도 아니면 다 죽어가는
우둔한 늙은이 하나가
걷고 있는가

그 대답은 오로지
그들을 파묻는
차디찬 눈보라만이 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