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writingnovel/54877448 1화


 https://arca.live/b/writingnovel/55052893 2화


난 눈동자를 굴려대며 물은다. 의심과 의문으로 가득찬 그의 표정을 읽은 여성 오너는 친절한 말투로 대답한다.


“호텔로서 쉴수 있는 공간일뿐만 아니라, 진짜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를 치료한다던지... 부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주는 공간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집안일 실력 키우는 곳이죠. 여기 방문하신뒤로 서먹했던 부부들이 다시 관계가 좋아지죠. 그러니까 안심하십시오. 이용료가 상당히 비싸긴하지만 사기는 절대 안칩니다.”


“내 옆에 있는 인간이 바뀌지 않으면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은혜가 오너의 말을 자르며 끼어들었다. 한껏 찌푸린 눈썹은 불신으로 가득찬 마음을 대변했다. 은혜는 나를 바라보다가. 2초도 지나지 않아 다시 시선을 돌렸다.


보기만 해도 정이 떨어지는 외모긴하다. 이런 인간이 남편인 이상 부부관계가 원만해질 일은 없을 것이 분명하다.


"다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너는 그것까지 예상한 듯, 인자한 미소를 보인다.


“일단 경험해보시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오늘은 날이 늦었으니 아내 분 먼저 객실로 가시는 것으로 하죠.”


“왜 제가 먼저요?.”


“남편 분과는 계산의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 자 짐 먼저 챙기시고 열쇠 받아가세요.”


“아, 그럼 방정리할테니 계산은 자기가 해줘. 일단 저녁식사는 자기가 가져온 먹을거로 때울테니 용돈으로. 알지?”


“으응...”


대충 머릿속으로 통장 잔고를 계산하고 있다. 결혼후로 5년 동안 모아놓은 돈이 대략 천 만원 정도였던가. 공기업 임원은 아니지만 꽤 높은 직위에서 월급을 생각하면 터무니 없는 액수다.


“그럼, 아내 분도 짐 챙겨서 먼저 방에 들어가셨고…뭐가 문제입니까?”


“문제…라고 하셔도. 그 전에, 혹시 가격이..?”


“그런 것은 차차 알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남편분께서는 눈동자 굴리시는 모습 보시 자금난에 시달려 계시는듯 한데…그것도 저희가 적당량 까지는 해결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비참하게 궁시렁대던 내 표정이 순식간에 놀람으로 바뀌어서 눈이 휘둥그래진다 . 속을 꿰뚫어 보다못해 원하는 답을 하는듯 한 오너의 말에, 내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어떻게 그걸..?”


그녀는 싱그러운 미소를 보였다. 망가에서나 볼법한 서양식의 금빛 드릴로 땋은 머리와 청안의 번쩍임 그녀의 눈 빛 뒤로 실명할것만 같은 후광이 비치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다 아는 방법이 있답니다.”


“아…예.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할 일이 있나요?”


“그 전에, 대답해주셔야겠습니다. 아내 분이 어떻게 되셨으면 좋겠습니까?”


음흉하게 엹어지는 내 시선이 그녀의 몸을 더듬듯 빠르게 움직였다.


멀찍히 큰 키에 비해서 존나 작은 얼굴, 한 손으로 가려질 듯한 소두에 이어 그것을 지탱하는 목도 존나 가녀리기 짝이 없었다. 쇄골부터 가슴까지는 가녀린 윗쪽과 달리 비대해서는, 척 봐도 아내의 3배급의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한 지방을 옷속에 숨기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가 하면 허리 또한 아내보다 훨씬 얇고, 그 아래로는 데스크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거대한 골반이 연상되어진다. 온통 매혹적인 곡선 투성이에, 아랫도리가 빳빳해지며, 그것을 숨기기 위해 다리를 꼬며 말한다.


“…그쪽, 오너님 처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아, 저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혹시나 정말 부탁..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 처럼 만들어 달라고 하셔도, 성격이나 말투, 외모 등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어떤 걸 원하시는 지?”


“정확히, 피부색과 얼굴을 제외한 모든걸 원해요. 죄송하지만 그쪽은 황인종이 아니신..거죠?”


그녀가 의혹을 품은 듯, 입꼬리를 기이하게 움직이며 웃고있다.


“예. 황’인종’은 아니지요. 그럼, 말씀 하신 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일단 방에 가서 기다리고 계시지요.”


오너의 집무실에서 나온 난 웃긴하지만 한편으로 속이 미적근 거린다.


‘그녀가 말한 대로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기엔 너무 허울좋은 말들 뿐. 사람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바뀐다면, 자신도. 그녀도. 이미 옛적에 이상적인 부부로 남았을 것이었다. 철수는 속은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방으로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서자, 침대에 누워 삐까뻔쩍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아내의 시선이 날 맞아준다.


“여보, 나 얘기 마치고 왔어.”


"응 이렇게 하루 잘수 있는거지? 아까는 수상했지만 고풍스러운거 잘 골랐네."


난 빨가벗고 자연스럽게 속옷인 은혜가 누운 침대 맡으로 들어가. 예쁘장한 가슴에 손을 올린다.


“야, 뭐하는 거야. 갑자기 징그럽게.”


“아니, 여보..호텔에 오면 제대로 해준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한 거지. 아유 증말, 어휴. 진짜 너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로 시작해서 ‘못살겠다’로 끝날 30분 간의 이미 외워둔 래퍼토리가 시작되려는 그 때.


갑자기, 지진이라도 난 듯 거대한 흔들림이 일었다.


“뭐, 뭐야?” “나, 나도 몰라!”


두 사람이 당황하는 것과 상관 없이, 방은 계속해서 흔들리다가 시커먼 구체가 나타나더니 나와 아내를 빨아들인다.


"지금 우리가 꿈꾸는 건가?"


비현실적인 광경에 놀란 나와 은혜는 결혼후로 처음으로 끌어안아서 침대를 넘어 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 구체가 빨아들이는 힘이 너무 쎄서 저항을 비웃듯이 빨아들이니 순간 아내에 이어서 나도 정신을 잃었다.


"쿵"소리에 놀라서 깨어났더니, 앞에는 온갖 식탁-소파가 놓여있고, 나와 아내가 있는 곳은 강당 무대였다.


"하아... 여보, 우리 갑자기 어디로 온거야? 침대는?"


나도 정신이 반쯤 나간지라, 내 목을 잡고 흔들어도 비몽사몽할때, 무대 빼고 어두워지고, 우리가 있는 곳은 더 밝아졌다. 뭐야 쇼인가 싶을때, 음향소리에 정신이 확 든다.


"여기서 우리들이 그대들을 위해 준비한 무대의 첫번째 단계를 제대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