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때 

아이는 웃었고 그때부터였나 나라는 존재가 떠올랐어. 나는 아이가 태어날 때 그때의 빛 같은 공간에서 책에 기억을 담아 하나의 도서관이 될 때까지의 시간이 걸렸지

···· 물론 어느 책은 몇 장밖에 없고 어느 책은 몇 권이나 필요할 정도로 좀 많이 차이가 나지만 말이야 

하지만 요즘은 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원래대로라면 시간 순서대로 과거에서 현제로 넘어가야 할 책들이 뒤죽박죽 섞여있고 때로는 처ㅣ근에 있었던 책이 없어지기도 하는 일이 일어났지만 그러려니 해 왜냐하면 나는 기록만 하기에 수정은 할 수가 없었지. 그렇기에 단지 슬플 뿐이야. 지켜보아야 하기에 과거에서부터 사라지는 옛 추억과 점점 어두워져가는 불빛에 나는 이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쁜 일만 있지는 않았어. 이제는 볼 수 없었던 기억들이 의도치 않게 떠오를 수가 있었고 때론 나의 기억에 있던 사람이 나타나 함께 과거를 이야기하기도 했어. 물론 지금은 가끔씩 들어오는 빛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뭔가 이렇게 말하다 보니까 벌써 끝날 시간이 온 거 같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둔 말들도 여기에서는 적지 못하겠네. 뭐.. 말하자면 다음에도 이렇게 적는날이 왔으면 좋겠네.. 잘가 그리울거같은 장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