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마을버스의 뒷자리에 앉아

덜컹거리는 소리를 듣다보면


어두운 밤 하늘에

가라앉은 공기를 가르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블편한 옷을 걸치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무거운 걸음을 떼는 소년소녀와


어울리지도 않는 정장 입고

사람들에게 시달려

상처받은채로 걸어가는 청년과


어깨에 걸린 무거운 짐에 지쳐

비틀비틀 걸어가는 저 남자


모두가 지친채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어두운 밤하늘과 달에게 한마디 전합니다


오늘 밤은 저들이 안식을 취할수 있게 도와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