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엇다.

다른 가족들과 마찮가지로 펑범한 삶을 살았다.


아버지는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시고 늦은 밤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나름 맛있는 아침밥을 차려주셨다.

따뜻한 된장찌개, 달콤한 김부각, 눈처럼 뽀얀 흰쌀밥.

맛있다고 확 와닿진 않았지만, 나름 먹을만했다.


이처럼 우리가족은 화목하고 평탄한 삶을 살고있었다.

하지만 평화로운 삶은 산산조각났다. 충격으로 깨진 거울조각처럼. 평화롭고 화목한 우리가족은 그날 이후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콤바인이 처들어왔다. 방독면을 쓴 놈들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쏴죽였다.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콤바인한테 죽었다. 


콤바인 세력은 로스트 아일랜드의 총력전으로 멸망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었다. 전쟁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전쟁이 끝나고 우리 가족에게 남은것은 여동생 아리아

뿐이다.


완전히 산산조각난 우리가족. 불행중 다행으로 여동생은

무사했다. 잿더미 속 피어난 장미와 같았다. 


나는 잿더미 에서 장미를 발견했다.아름다운 장미를 꺼냇다.


잿더미 속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장미가 아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발탄.


불발탄이 터졌다. 폭팔의 충격과 섬광이 나를 삼켰다.


파편이 휘날리며 불발탄 조각들이 하늘로 솟는다.

하늘로 솟은 조각들은 땅에 떨어진다.


조각이 땅에 떨어지며 글자가 만들어진다.


상간


ㅊ상간


근친상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