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하늘에 마음이 시끄럽도록 노란게 떠있어,

만약 내가 발판 위에 올라가면, 산 위에 올라가면

너를 더 가까이 볼 수 있을 것이라 했더니

너는 그대로구나.


너는 그런 존재였구나,

내가 한발짝 다가가면 한발짝 물러가는 존재였구나.

이제야 알아서 미안하구나

차라리 하늘 위로

더 위로 떠올라

사람이고 땅이고 아프도록 밝게 비춰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