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저희들끼리 회의를 좀 해봤는데요, 결론이 나왔어요."

"일단 무슨 회의인지부터 좀 알려주면 좋겠구나. 아무리 내가 너희들을 편하게 대했다지만 사장은 사장인데..."

"매니저를 따먹고 싶어요."

"사장의 위엄... 뭐?"

"잘 못 들으신 척 하지 마시구요. 매니저를 따먹고 싶다니까요?"

"그게 뭔 개소리야."

"사장님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그 의미 그대로에요. ...아, 저는 참고로 매니저를 감금하고 싶어요."

"이건 하나 생각이고요, 저는 매니저랑 하는 영상을 찍어서 유포하고 싶어요."

"저는 때린 다음에 약발라주면서 가스라이팅 해보고 싶어요."

"저는 이것들 다 하고싶어요."

"나 머리아픈데..."

"제대로 들으신거 맞으니까 회피하지 마세요, 사장님. 저희도 아무런 대책 없이 매니저를 따먹고 싶다는 말을 하는건 아니에요."

"저희 이제 곧 정산 받을 때잖아요. 저희들 4명이서 돈 모으고 굴리면 지방에 건물 하나정도는 살 수 있겠던데요."

"생각해보면 막 1등은 아니여도 저희들이 이 회사 먹여 살릴만큼은 벌잖아요."

"솔직히 사장님도 여자니까 매니저같이 좋은 남자 있으면 강간하고 싶잖아요."

"미친 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다른 이야기하면 안될까?"

"솔직히 사장님도 저희들같이 예쁘고 착한 4자매 아이돌 한번에 데뷔시킨건 행운이잖아요. 원래 카르마라고 행운은 다 불행으로 정산이 되는거에요. 이걸로 정산했다 쳐주세요."

"다른 여자랑 공유하는건 가족 아니면 생각 못할 것 같은데 사장님 정도는 껴드릴 수 있어요. 사장님도 같이 매니저 따먹으실래요?"

"아니면 굿 캅 배드 캅은 어때요? 저희들이 매니저를 이리저리 때리고 흉터나 상처를 남기면 사장님이 슬쩍 다가가서 저희를 조금 욕하면서 '나는 너를 위하는 사람이야. 나만이 널 도와줄 수 있어. 너를 위하는 유일한 사람인 내 말을 들어야 해.' 같이 말하는건 어때요?"

"그러다가 사장님도 한번 매니저를 따먹고 '너가 꼴리게 했으니까 네 잘못이야'같은 상투적인 대사를 치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내가 너희들의 이런 말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가 뭐니...?"

"아니 뭐. 그야. 요즘 매니저가 저희 스케줄 잘 따라와 주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문자보낼때마다 이모티콘으로 귀엽게 보내는데."

"물론 다른 애들한테도 다 하는거 저희도 알지만요, 자꾸 꼴리게 하잖아요."

"저번에 슬쩍 매니저 폰 해킹했는데 집에서 혼자 딸치는거 보고 녹화해서 돌려봤어요."

"이젠 그냥 범죄자 집단이라고 말하는구나."

"솔직히 저희들이 힘들때 매니저가 매번 도와준게 잘못이죠. 여자가 마음이 힘든데 매니저같이 괜찮은 남자가 와서 유혹해놓고 이제와선 그냥 일이였다면서 모른 척 하는게 잘못이잖아요."

"생각해보니 섹스영상 유포해도 그냥 고퀄리티 딥페이크라고 부인하면 될것같은데요. 이미 저희들 얼굴 팔린 딥페이크 만드는 새끼들 있던데 뭐."

"그리고 그런 것도 있잖아요. 걸그룹인데 열애설 터지는것도 위험한데, 저희가 안전하게 매니저만 따먹게 해주면 절대 안터진다니까요. 애시당초 매니저보다 끌리는 사람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매니저 엄청 길고 굵더라고요. 와, 제 손으로 치면... 3개는 필요할 것 같은데. 서양 야동에서도 못보는 사이즈였어요."

"솔직히 나 지금 너희들한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아. 그러고보니 매니저의 부모님한테는 허락 받았어요. 저희가 4명이서 가지겠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사장님 허락만 받으면 되는거에요. 마음대로 직원을 빼가면 그것도 실례니까요."

"매니저한테 실례인가도 생각해봤는데, 실례인게 더 꼴릴 것 같아서 그냥 실례할려고요. 저는 매니저가 저한테 맞고 배신감 느끼면서 울먹이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매니저는 진짜 착한 사람같아요. 어떻게 잃어버렸던 핸드폰 내부 부품을 바꾸고 해킹툴까지 깔았는데도 그걸 모르고 살까. 실시간 몰카가 됐는데 아직도 모른다니까요? 제가 저번에 은근슬쩍 매니저 집도 들어갔다 왔는데도 몰라요."

"너네들 내가 허락 안해주면 안 할 거야?"

"설마요. 그럴리가."

"이렇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안 할 리가 없죠."

"당연하지만 저희들도 엄마랑 아빠한테 허락 받았어요."

"아, 걱정 마요 사장님. 은퇴할때까지는 절대로 매니저 씨 바깥으로 못나오게 할게요."

"그럼 내가 너희들한테 무슨 말을 해줘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