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가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얀붕이의 부모님한테 같은 학교 학생이나 이웃이랍시고 접근한 다음에


평범한 여자애인 척 하면서 조금씩 환심을 사는 거임


장을 볼 때 옆에서 도와주거나 학부모가 관심 있어 할 주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얀붕이가 모르는 새에 얀붕이 부모님 입장에서 얀순이는 훌륭한 며느릿감이 되는 거임


어느 정도 얀순이와 얀붕이의 부모님이 친해졌다 싶으면 그때부터 본색을 드러내서


얀붕이의 기호나 관심사에 대해서 질문하는 거임


물론 얀순이라면 얀붕이의 모든 걸 알고 있으니 질문할 필요도 없었지만


얀붕이의 부모님에게 얀붕이를 좋아하는 여자애로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연기하는 거지


얀순이를 훌륭한 며느릿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얀붕이의 부모님 입장에서 이런 어필이 나온다?


바로 눈 돌아가서 묻지 않은 것도 술술 말해주고 "얀붕이 걔가 사실은 ~하다"면서 가벼운 험담이나 농담도 하는 거지


얀붕이의 부모님 마음속에선 얀순이가 이미 며느리가 되어 있었으니까


그렇게 얀붕이의 부모님을 아군으로 돌린 얀순이는 점차 얀붕이에게 집착하게 되고


얀붕이가 부모님한테 얀순이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진실을 모르는 얀붕이 부모님은 얀순이가 그럴 리 없다면서


걔가 얼마나 착한 아이인데 그러겠냐면서 얀순이를 두둔하는 거지


결국 집이란 장소와 부모님이란 방패마저 잃은 얀붕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