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뭐야?"


인터넷 유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눈길이 사로 잡혔다.


'확률 감소?...... 벚꽃만개 얀순?'


저질 광고를 연상시키는 글자 폰드와 이펙트 뒤 


분홍 꽃잎이 가득한 길에 미모의 여성이 있었다.


'아니 매인 캐릭터면 확률이 증가해야지 왜 감소해?'


얀붕이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기에 배너에 이미 손이 올라갔다.



'참내... 들어가면 바이러스 걸릴려나?'



광고창을 눌러 들어간 사이트엔 휴대폰 게임에서 많이 본 뽑기 화면이 나온다.



'1회에 천원 10+1회에 만원.........확률 표는 어디있지?'



화면 모퉁이 공지사항 옆 확률 표를 눌러본다.



1성50%
2성33.3%
3성11%
4성5.1%
5성0.6%


※ 픽업 캐릭터는 확률이 0.3%로 감소합니다.



'얼씨구? 지랄하네 0.3이면 안주겠단거 아니야?'



뽑기 옆 후기 게시판에는 확률에 대하여 욕하는 글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영자놈들 사기 치치마라!"

"후.... 너희는 이런거 하지마라"

"개발자놈 레이들 갈 사람 급구 1/100"




스크롤을 내리면서 얀붕이의 마음속 무언가가 불타오른다.



"난 누구? 야수의 심장 김얀붕 단차로 픽업 뽑아서 비틱 당장 드간다."



'Y카드 1000원이(가) 결제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기도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간닷!!!!!!!!"




처음 화면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한 사진이 나왔다.



인파가 성경의 홍해처럼 갈라지며 한 여성이 당당하게 걸어온다.



회색의 옷이 초록색, 파란색 그리고 보라색을 넘어 금빛으로 휘날린다.




/5성 벚꽃만개 얀순/



"떴다!!!!!!!!!!!!!  비틱 당장 드간다!!!!!!!!"





'아 ㅋㅋ 단차로 먹었습니다 이거 좋은건가요?'




글을 올리자마자 수 많은 댓글의 알람으로 핸드폰이 진동한다.



"키야 이 맛에 비틱하지 어디 한번 반응을 봐볼까?"




'1. 익명 : 좋~~~단다 병신세끼'


    ㄴ 익명2: ㄹㅇㅋㅋ


          ㄴ 익명3: 공지 안 읽은 흑우 없제?




"음??? 이게뭐야?"



상상했던 것과 다른 반응에 당황한 기색 다른 댓글도 더욱 읽어본다.




'익명4: 좋댄다가 아니라 좆됐다'

      ㄴ '익명1: 국립국어원 추'



'익명5: 단차 게이게이야 공지 읽고 와라'




"공지??"




확률 표 옆 공지사항을 눌렀을 때 눈에 바로 들어온 한 문장


 

/확률 표에 게시된 숫자는 뽑기 확률이 아닙니다./



"아니 이게 무슨?"



/당첨된 얀순(이)가 당신과 "헤어질 확률"입니다/



"헤어... 지다니?"



/1회 뽑기로 당청된 얀순이는 1회 이별 시도를 할수있으며

 10회 뽑기로 당첨된 얀순이는 10회 이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익명5: 단차 게이게이야 공지 읽고 와라'

  ㄴ '글쓴이: 형..... 나 어쩌지?'

        ㄴ'익명5: 뭘 어째 받아 들여'






띵똥♩ ♪ ♫ ♬


"당신만을 사랑하는 얀순이가 왔어♡♡♡ "





"......... 이별시도"




/삐익- 실 패 하셨습니다./






"문열어♡♡♡ "



"안열면........ 어떻게 되나요?"





"죽어"





얀붕은 떨리는 손으로 손잡이를 돌린다



들어오는 꽃샘 추위의 찬바람에 등골이 떨린다



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