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와 얀붕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마주보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미 중학교 때 부터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집착하던 얀순이와 사귄지 벌써 8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미 모든걸 포기하고 운명을 받아들인 얀붕이.. 


그래도 얀순이는 예쁘다. 능력도 좋다. 거기에 헌신적이다. 


이만한 여자또한 없을거다.. 다른사람과 달리 심각한 수준의 집착만 아니라면 말이다. 


얀순은 얀붕을 지긋이 바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다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자기야 나 있잖아.... 이젠 지겨워..


얀붕은 눈이 번쩍 뜨이며 말했다. 


 - 뭐가?


얀순이 말했다. 


 -웅~우리 이제 만난지 제법 됐잖아..매일 이렇게 똑같은 일상에 똑같은 키스, 똑같은 착정 ㅅㅅ 뭐.. 좀 지겨워 졌어.


얀붕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절대 얀순이의 입에서 나올수 없는 말들이 들려오는 것에 이것이 꿈인가 라는 

생각이었다. 


 - 뭐? 그래서.. 뭔데? 무슨말이 하고 싶은거야?


얀순이 말했다. 


 -그래서 .. 웅.......나 있잖아.. 너한테 있어서 이제 전 여친이 될려고 생각해..


얀순의 말에 얀붕의 머릿속에는 엄청난 환호와 함께 할렐루야~ 노래가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였다. 


 -(만세~!!! 만세~~!!! 얀붕독립 만세~~!!! 얀순 강점기에서 해방됐다~~~~!!!!!!!!!! 이것이 나라 되찾은 김구의 심정인가? 아.. 하느님

 부처님, 알라, 성모마리아시여~~~ 이제서야 저에게 축복을 내려주시나이까~~!!!!)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얀붕이... 


얀순은 고개를 숙인채 말한다. 


 - 그래서 .... 이제 나 너랑 연인 사이 끝낼려고...


얀붕이 기쁜마음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애써 되찾으며 말했다. 


 -흠... 그래... 뭐.. 얀순이 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어쩔수 없지 뭐...


얀순이 고개를 들고 얀붕을 보며 말했다. 


 -정말? 이렇게 간단하게 답해주는거야?


얀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난 니마음 다알아.. 그래.. 니생각에 전적으로 따를게..


얀순이 말했다. 


 -그치만 이렇게 순순히 수긍할줄은..


얀붕이 말했다. 


 -아냐 아냐.. 난 니말을 전부 수긍해.. 어쩔수 없는거지.. 그래 우리 8년이나 이렇게 사귄것도 대단한거야... 그럼.. 그럴만도 하지.. 

 

얀순이 대답한다. 


 - 정말인거지? 정말?


얀붕이 애써 서운한척 말한다. 


 -그래 ..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너의 뜻을 따르는 거야.. 그래.. 얀순아 그동안 고마웠고 잘살어.... 꼭 좋은 사람 만날수...


얀순이 갑자기 무서운 표정으로 돌변하며 소리친다. 


 -야! 김얀붕!!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 너 지금 나한테 그게 무슨소리야?


얀붕은 얀순이 정색하자 당황하며 말했다. 


 -왜.. 왜그래?? 우리 이제 연인사이 끝내는거 아니야?? 그래서 제갈길 가는거...


얀순이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 뭐? 너 지금 무슨소리 하는거야? 이제 지겨운 연인 사이를 끝내고.... 부부사이로 가자는 소리였는데?


얀붕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 얀순아.. 그게... 그... 당.. 당연히 제갈길 가는게 ..... 아니라.. 영원히 동반자 관계가 된다는 소리지.. ㅎㅎㅎㅎ


얀순의 굳은 표정이 풀리며 말했다. 


- 그래.. 그렇지? 우린 영원한거지?? 앞으로도 쭉? 연인관계가 아닌 이제 부부 관계 가는거지? 그전에 우리 확실히 하고 싶은게 있는데...


얀붕이 긴장한 표정으로 말한다. 


 -확.. 확실히 하고 싶은거라니?


얀순은 음흉한 얼굴을 드러내며 말했다. 


 -당연히 부부 사이에는 아기가 있어야지~~ 이제 부터 우린 결혼식 하기 전까지 아기를 열심히 만들자~ 여보~~


얀붕은 얀순에게 도살장 에 끌려가는 가축마냥 호텔로 끌려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