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고삐리 얀붕이


얼굴은 나름 반반했지만 목표도 이루고 싶어하던 꿈도 없었지


그런 그를 짝사랑 하던 얀순이가 있었는데


다름아니라 이 얀순이가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에서 탑에 드는 어느 대부호의 딸이었어


물론 그 대부호의 가르침 때문에 자신이 비브라늄 수저라는 걸 숨기고 있었지만.


 얀순이의 집착은 그리 심하지 않았어


그냥 얀붕이의 근처를 서성이는 정도였지


그런데 어느날, 이 얀붕이가 얀진이랑 시귀기 시작한거야


겉으로 보기엔 평범했지만 얀순이가 보기에 얀진이는 흙수저의 끝판왕이었지


얀순이는 얀붕이가 저딴 흙수저랑 결혼하면 미래가 훤히 보였어


얀진이와 얀붕이는 얼마안가 사고쳐서 아기낳고 자퇴할꺼고,


얀붕이는 고졸인데다가 학벌도 평범하여 공장에서 일하거나 알바뛰면서 고생은 고생대로하게 되겠지


집은 당연히 운좋아야 겨우 낡아 빠진 빌라 한칸일꺼고 심하면 반지하일것이였지


거기다가 얀진이는 애기는 지 애미에게 맏기고 친구들(날라리)들과 놀러 갈것이 뻔해보였어


얀순이는  얀붕이가 그딴 미래를 경험하게 두지 않겠다고 결심했지


그때부터 얀순이의 얀진이 때어놓기 전략이 시작됬어


당연히 얀순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모르던 얀붕이는 오히려 얀순이를 미친x로 생각하게 되고,


원래 평범하던 관계는 파탄나 버려


얀순이는 머리가 돌아버렸고, 


바로 그순간, 얀순이에게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어.


우선 얀순이는 아버지에게 빌딩 한채만 달라고 보챘지

 평소 뭐라도 사주겠다고 해도 거절하던 얀순이가 큰것도 아니고 "고작" 빌딩 한채정도 달라니, 딸바보였던 아버지는 당연히 사주었겠지.


그다음 얀순이는 빌딩에다가 대한민국, 동유럽, 대만등에서 흉악범들, 사형수들을 모집해


빌딩에서 대기하게 해.


물론 뒤처리나 과정들은 전부 아버지가 처리했고.



그다음 얀순이는 여름방학때까지 기다렸어.


흉악범들은 빌딩에서 대기하게 하고말이지.


마침내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얀순이는 얀진이네 집의 문을 따고 얀진이를 납치했어


반발하던 얀진이 부모에겐 돈 몇다발 던져주니 조용해 졌지.



그다음 얀붕이에게 얀진이가 납치됬다고, 구하고 싶으면 얀챈빌딩으로 오라고 전화해.


눈이 들아간 얀붕이는 그자리에서 곧바로 얀챈빌딩으로 향하지


1층에 도착하니 험상궂게 생긴 다인종 깡패들이 나무방망이를 들고 있었어


겁에 질린 얀붕이가 찌질하게 도망치려 하지만 


어느새 문은 굳게 잠겨있었어.


그러자 옆에있던 스피커에서 쩌렁쩌렁하게 얀순이의 목소리로 안내방송이 나왔어


얀진이는 이 빌딩의 꼭대기에 있다고, 살리고 싶다면 이 깡패들을 죽이거나 쓰러트리고 오라고 말이야.


뭔 파워마리오 같은 상황이라 생각하기도 전에 방송이 끝나자 마자 깡패들이 달려들어


얀붕이를 두들겨 패기 시작해


물론 1층에서부터 죽이면 안되니까 급소만 피해서 허리와 다리부분만 후들겨 팼지.


저항하지도 못한 얀붕이는 그냥 맞고 쓰러져 버려.


얀붕이는 하얀가운을 입은 누군가가 나타나는 것을 끝으로 의식을 잃어버렸지.


이대로 죽는건가 싶었던 얀붕이,


다음날 눈이 멀쩡히 떠지자 깜짝 놀랐지


상처들은 어느새 나아있었고 붕대까지 감아줬어


이런 놀라운 K-의료기술에 놀랄 시간도 없이 


얀붕이가 일어나자 마자 깡패들은 또다시 얀붕이에게 달려들었지.



그렇게 하염없이 맞고 또 낫고만 반복하던 어느날,



마침내 얀붕이가 그들중 한명의 방망이를 맨손으로 잡는데 성공했어.


그다음 그대로 깡패의 손모가질 꺾어버리지 


고통스러워 하는 그 녀석 뒤로 다른 깡패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지만 말야


어쩃든 처음으로, 얀붕이가 저항한 순간이었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얀붕이의 저항은 점점 커져만 갔고,


얀붕이에게 맞아서 쓰러진 깡패들의 수들도 늘어갔어.


마침내 어느날, 다른 깡패들을 모조리 쓰러트리는데 성공했지.


그러자 굳게 닫혀있던 다음 층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어.


얀붕이는 방망이 하날 챙기고 위층으로 올라갔지



그렇게 점차 층들을 깨기 시작하는 얀붕이


처음 1층을 깨는데는 거의 10일가까이 걸렸지만, 


나중에는 1일 1층까지 가능해 질 정도였지.


동시에 얀붕이의 모습도 바뀌어갔어.



언제나 피곤과 무기력에 지쳐있던 두 눈엔 생기가 넘쳤고


행동도 밀렵해졌어


척추는 곧게 펴졌고


반반하게 생기긴 했지만 언제나 무표정을 유지하던 얼굴에선 무슨 이유인지 피투성이가 되어도 오히려 밝고 활기차 보였지


하루는 실수로 맞은 칼빵을 치료하기 위해 상의를 벗었던 얀붕이는 자신의 배에 어느정도 복근까지 생겼다는걸 알게되


얀붕이는 어느덧, 일진같은 것들을 넘어선 무언가로 성장한거야


동시에 


얀붕이가 층을 깨고 휴식할때 마다 얀진이의 진면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됬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얀붕이는 얀진이에 대한 호감보단 오히려 자신에게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감정을 주게 한  얀순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지



한편 얀순이는 


CCTV로 이 모든것을 지켜보면서 얀붕이의 성장하는 모습에 더 반해버렸어.


단순히 어느정도 개고생이나 치르게 하려던 것이 오히려 얀붕이를 더 멋지게 만든거야


아예 얀붕이가 층층마다 있던 적들을 죽이는 영상을 자위할때 틀어놓기까지 했지



그렇게 얀붕이가 맨 끝층에 도달한 어느 날,


얀붕이는 그토록 그리워 하던 얀진이를 만났어.


하지만 얀붕이에겐 아무런 감흥도, 기쁨도 들지 않았지


그런데 얀진이는 얀붕이를 보자마자 오히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어


얀순이가, 만약 얀붕이가 널 찾아온다면 널 죽여버리겠다고 한데다가,


사람들을 죽여가던 (흉악범이기도 했지만) 얀붕이의 모습에 공포를 느낀거야.


얀붕이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 망설임 없이 자신이 챙겨왔던 나이프를 던져 한번에 고통없이 끝냈어


한때 사랑하던 얀진이에 대한 마지막 배려였지.


그런 그의 앞에 얀순이가 나타났어.


피철갑이 되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쳐보이던 얀붕이를 본 얀순이가 얀붕이에게 그자리에서 고백하려 한 순간,


얀붕이가 먼저 얀순이를 껴안아.


고맙다고, 아무런 목표도, 꿈도 없던 나에게 이런 경험을 줘서 고맙다고 말하지.


언제나 망상속에서만 하던 얀붕이의 허그를 갑자기 당한 얀순이는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지고,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본 얀붕이는 귀여워서 미칠것만 같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서로 동시에 자신의 사랑을 고백해.



이번엔 둘다 얼굴이 붉어졌지



그렇게 얀붕이는 얀순이와 결혼했고,


비브라늄 수저였던 얀순이 덕분에 안정적으로 살수 있었어.


얀붕이는 이 경험으로 자신에게 난 뭐든지 할수있다는 희망이 생겼기에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 미친듯이 노력하여 


자기만의 어느 작은 회사를 차리게 되지.


회사는 주식상장까지 갈정도로 성장했고


딱히 얀순이 네의 도움없이도 나름 둘이서,


아니 


셋이서 잘 살수 있었어.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딸이 얀붕이에게 아빠랑 엄마는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면,


"옛날옛날에..... "


하며 이 예기를 들려주며 끝나는 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