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세계의 조직원중 하나인 얀붕이. 원래는 야쿠자가 될만한 성격이 아니었지. 빈둥빈둥 놀다가 집세 안냈다면서 집주인한테 내쫓기자 인력소에 가서 일을 받을라고 했어. 근데 들어갈려다가 떡대 좋다면서 그딴 쥐꼬리같은 돈 받을바엔 자기 밑에서 일하라고 해. 빡대가리 얀붕이는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돈많이 벌고 쉽다는 말에 하겠다는 거야. 처음엔 편했어 초반이라고 쉬운일만 맡겼거든. 그런데 나중에 가면 갈수록, 일이 빡세지는거야. 얀붕이는 느낀거지 '아 시1발 ㅈㄴ힘드네'
그래서 자기 데려온사람한테 힘들다고 했지.



데려온 사람 입장으로는 야마가 돌아. 떡대가 좋아서 데려왔더니 영 맹탕이었고, 일도 잘 못하는것 같았지.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팰까 하다가 ㅈ돼보라고 보스 딸한테 보내기로해.



보스딸 얘가 좀 골치아프거든. 아직은 어린데 자기가 높은 지위에 있다는걸 아는건지 자기 돌봐주는 보모같은 사람들을 ㅈㄴ게 갈궈. 이것도 못하냐 뭐해라 넌 그것밖에 안되는 머저리다 왜살고있냐 등등. 인격모독은 물론, 폭행까지 하거든.



아무튼 우리 불쌍한 얀붕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개꿀빠네 ㅋㅋ거리면서 보스딸 얀순이가 있는곳으로 가. 근데 데려온 사람이 간과한게 있는데, 얀붕이는 어떤 인격모독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하게 살아. 쳐맞아도 별로 안아파하고.



아무튼 얀순이가 ㅈㄴ괴롭혀도 아무렇지도 않자 그냥 포기해. 뭔 별 이상한 새끼가 왔나 하고. 무시할려고 하는데 그냥 괜스레 얀붕이가 어떤 놈인지 궁금해진거야. 그렇게 인격모독 멈추고 얀붕이랑 대화하다가 얘가 꽤 괜찮은 놈이라고 생각해. 친절하고, 머저리지만 할때는 하는놈이었거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면서 몇년이 지나 얀순이는 20대가 되고 얀붕이는 30대 초반이 되었어. 얀붕이는 이제 벌만큼 벌었고, 다시 빈둥거릴라고 은퇴하기로 해. 조직 간수들도 얘가 오랬동안 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해. 무려 그 지랄맞던 얀순이를 뫼시는걸 몇년동안 한걸 대단하다고 하면서 말이야. 얀붕이는 얀순이한테 그만둔다고 말할라고 하다가, 뭘 그러냐 하면서 그냥 갔지. 어젯밤에 얀순이가 얼굴을 붉히며 내일도 이야기하자는 말을 잊은채로 말이야. 룰루랄라 하면서 집구하러 갔지. 자기 미래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채.



얀순이가 대학 수업 마치고 돌아오면서 '오늘은 얀붕이랑 어떤 대화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싱글벙글 하고있었어. 다른 사람들이랑은 거의 대화를 안했거든. 오직 얀붕이하고만 대화하고 웃고 떠들고 했었는데, 집에오니 이게 웬걸 얀붕이는 없고 다른 이상한 놈이 있었지.



얀붕이는 어디갔냐고 물었지 분노를 삭히면서 말이야. 그 놈은 얀붕이는 이제 그만뒀다고 말했어. 힘들다고 돈도 벌만큼 벌었으니 이제 쉬겠다고. 그러자 얀순이는 이제 조금씩 야마가 돌기 시작해. 자기한테 말도 안하고 가버렸고, 뒷사람한테 인수인계도 안하고 그냥 가서. 자신은 얀붕이밖에 모르고 얀붕이만을 사랑하고 얀붕이만을 위해 꾸미고 얀붕이만을 위해 사는데. 그리고 오늘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연심을 고백할려고 했는데. 왜?왜?왜?왜?왜?왜?왜떠난거야?



그렇게 조직 자금 동원하면서 얀붕이 찾아내고 얀붕이 납치해서 교배착정 야스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