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얀붕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숨결이 느껴졌다. 치아를 톡톡 건드리곤 입술을 비집곤 혀를 집어넣었다. 설육이 얽혔다. 잡아먹을 듯이 얀붕을 탐하였다.

 

얀순은 알았다. 얀붕의 호의는 단순한 선의에 불과했음을. 그저 가벼운 연민. 그뿐이었음을. 그러나 도저히 그것을 놓을 수 없었다. 

 

자그마하게 말했다.

 

“나를 사랑해줘요.”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제발…. 제발 나를 사랑해줘요.”

 

어미를 잃어버린 어린아이처럼 사랑을 갈구했다.

 

사막을 떠돌던 여행자는 마지막 한 모금의 물을 마셨다. 그러나 물을 마시자 그는 오아시스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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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글 구려 병 어떻게 극복하는지랑 빌드업 하는 법 알려줄 수 있냐. 소재 번뜩이는 거 생각나서 하이라이트 먼저 신나게 써 갈기고 빌드업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글 망치고 맨날 맘에 안 들고 걍 썼다가 지워버림. 다들 소설 쓸 때 어떻게 씀? 자신만의 작문법이라던가. 글 쓸 때 순서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