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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진이가 죽고 난 이후, 얀붕이와 얀순이는 더더욱 가까워졌어.

얀진이가 죽고 난 후 너무 힘들었던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더 많은 정성을 기울였지.

얀순이는 얀붕이의 그런 헌신에 더더욱 얀붕이에 대한 마음이 커져갔어.


아빠에 대한 고마움과 동시에 기이하게 뒤틀리는 첫사랑이였지.

그리고 곡선을 잘못 그린 첫사랑은 마지막 사랑이 되어버린거야.

하지만 그걸 얀붕이는 몰랐어.

얀순이도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자각을 잘 못한데다가 느껴져도 최대한 부정하고 억누르려고 했거든.


얀순이는 사춘기가 되면서 몸이 길쭉길쭉해졌고, 얀붕이를 닮아 운동신경이 탁월하다보니 몸라인이 성인 못지 않게 잘 잡혀져갔어.

게다가 미인이였던 얀진이와 미남인 얀붕이의 유전자가 너무나도 잘 물려진 탓에 여자도 길 걸어가다 돌아볼만큼 아름다운 숙녀로 자라갔지.

사춘기가 되었지만 아빠말은 항상 잘 따랐어. 

효도가 아니라 충성에 가까울 정도로 아빠 말에 잘 따랐지.


주변엔 항상 사람이 넘쳤지만 얀붕이 외엔 전부 다 무쓸모한 고깃덩어리로까지 보게 된 얀순이였어.


이 맹목적인 아빠에 대한 사랑은 이미 충분히 뒤틀려있었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더더욱 기이해지기 시작했어.

간신히 선을 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억눌렀지.

그럼에도 얀붕이 어깨를 주무르거나, 현장에서 돌아온 얀붕이의 땀냄새를 맡을때면 쫄깃한 그곳이 축축히 젖어오는것이 느껴져 왔어.


이런 뒤틀린 애욕과 맹목적일 정도의 헌신적인 사랑이 티가 안났던 이유는 얀붕이 주변엔 여자가 자신밖에 없었어.

엄마인 얀진이가 죽고 난 이후, 어떤 여자와도 정을 나누지 않았거든.

얀순이는 그것이 기쁘면서도 끔찍하게 싫었어.

죽은 엄마가 언젠가 자신이 아빠 마음을 비집고 들어갈 그 사이까지 막아놓았다고 생각했거든.


게다가 얀붕이에게 항상 예쁘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 최선을 다해 이미지메이킹을 해왔어.

말도 섞기 싫은 다른 인간들에게 항상 친절한 척을 하면서 뒤틀린 내면을 철저히 숨기고, 밖에서는 뛰어난 학생, 자랑스러운 얀붕이의 딸로 인정받았어.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칭찬의 말을 들을때면 온 몸이 달아오르는걸 도저히 주체하지 못했어.

눈이 절로 풀리고, 밑에서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왔거든.

그리고는 결국, 얀붕이가 잠들때면 요염한 고양이처럼 얀붕이가 누워있는 침대에 기어들어와서는 옆에 살며시 누웠지.

그리고 아빠의 가슴팍에 코를 기대 갸르릉거리며 잔뜩 체취를 만끽했어.


물론 소량의 수면제를 섞었지만 들킬지도 모르는데, 얀붕이 옆에서 헐렁한 나시티를 위로 올려 입에 물고 가슴을 얀붕이 손으로 만지게 하며 자위했지.


결국 분수까지 터트린 후에는 여전히 곤히 자고 있는 얀붕이의 입술에 부드럽고 자신의 도톰한 입술로 쪽, 쪼옥 빨아준 후, 깨끗히 정리하고 살랑살랑 자기 방으로 돌아갔지. 


그맇게 나름 얀순이에게 행복한 나날이였던 순간이, 얀순이가 19살이 되던 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그리고 슬슬 그녀의 비틀린 내면을 숨기지 못하기 시작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