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따라다니다가 뒤돌아보면 안 보이게 숨지만 

엉성하게 숨어서 흔적이고 모습이고 전부 보이는 그런 얀순이가 보고 싶다.


항상 챙겨주려고 하지만 곁에 있지도 못해서 챙겨주지도 못하고

챙겨주려고 뭐좀 하려 하면 실수하면서 실패하는 얀순이를 보고 싶다.


집에 항상 들어가서 물건이나 음식이라도 해주려고 하지만

문도 못따서 하와와거리면서 당황해하는 얀순이를 보고 싶다.


어느 채널에서나 보이는 납치 감금이라도 해서 얀붕이의 마음을 잡고 싶지만

얀붕이가 먹는 커피에 수면제를 타 보지만 다른 애가 마셔버려서 엄청 당황해하는 그런 얀순이를 보고 싶다.


항상 따라다니면서 지켜보고 있다가 막상 다가가면 엄청 놀라면서 말도 못하는 그런 얀순이를 보고 싶다.


고백하려고 다가갔다가 근처에 여자가 있어서 제대로 다가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훌쩍거리는 그런 얀순이를 보고 싶다.


그래도 막상 고백받으면 엄청 울면서 안기는 그런 얀순이가 보고 싶다.


...근데 이거 쓰다보니까 그냥 순애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