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하~ 여러분의 마음속 남자친구, 얀붕이입니다!”


대 인터넷 방송의 시대가 옴에 따라, 얀붕이 또한 블루 오션에 뛰어들었다.

수많은 방송인 중에서도 얀붕이는 특유의 활발함과 댕청미 및 뻔뻔함을 앞세워 방송계에서의 왕좌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인기에 호응하듯, 그의 방송 송출 알람과 동시에 시청자 수는 급증하였으며 댓글 또한 우르르 올라오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늦음?]

[5252~ 기다렸다고~]

[왜 지각함? 왜 지각함? 형 우리 잊음?]


-(회장)‘얀순이’님이 100사랑 후원!-

[오빠, ㅎㅇㅎㅇ! °+( * ´∀`)b°+°]


[와, 오자마자 쏘는 회장 클라스]

[고추 달고 오빠 소리 역겨움 ㅋㅋ]

[아, 우리 형 정도면 괜찮다고 ㅋㅋ]


얀데레TV는 타 플랫폼과는 다르게 익명을 보장하고, 친 BJ 성향이 강해 상시 시청자가 많았고, 그만큼 어그로, 분탕, 찐 등 온갖 악질들 또한 상주하는 곳이었다.


“얀순이님 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오늘 방송은 특집이라 조금 늦을거라고 미리 공지해드렸잖아요! 또! 또! 심통부리지? 어?”


[남자가 애교떨면 설레지 않고 역겹습니다, 형님.]

[공지 올릴 시간에 나 같으면 방송했음 ㅇㅈ?]

[공지 올릴거라고 공지했음? 하지 않았으면서 말 질질 끄는 우리형 클라스 다 죽었고요~]


“야, 너는 니 엄마한테 공지하고 속 썩이는 중이냐?”


[시청자한테 패드립 박는 BJ. 방송계 이대로 괜찮은가?]

[공지 올렸다고 이렇게 상처를 주는거야?]


“아~ 진짜! 방송 좀 하자!”


-(회장)‘얀순이’님이 100사랑 후원!-

[조금 조용히 하고 우리 오빠 컨텐츠 봐요~ ~(˘▾˘~)(~˘▾˘)~]


[근데 저 이모티콘 어캐 쓰는거임?]


“역시 회장님 밖에 없습니다! 듣고 놀라지 마세요, 오늘의 콘텐츠는.. 두그두그두그..”


[헉. 미쳤다]

[이게 방송으로 가능하다고?]

[형, 나 지렸어!!]


“아니, 말도 안 했는데 놀라면 어쩌란 거야! 어쨌든, 오늘 콘텐츠는 바로 여자 꼬시기!”


[?]

[형, 우리가 빨아준다고 밖에서도 먹힐거라 생각하는거야?]

[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

[암걸리는 콘텐츠 또 들고 왔노]

[노? 신고합니다]

[너는 노무현이 니 친구냐? 훠훠훠]


“솔직히 나 정도면 괜찮지 않냐? 잘생겼어, 성격 좋아, 매력 넘처. 남친으로 삼기 최곤데?”


[나 헬렌 킬러인데 이 새끼 죽여서 갱생시킬 예정]

[나 타이거 루즈인데 이 새끼한테 졌음. 님 못 죽임]

[나 솔로몬인데 쟤 말 논리적으로 반박 불가능함. 솔직히 잘난건 팩트임. 사실 나도 이 새끼랑 사귀는 상상해봄]

[님 여자? 나랑 하실?]

[나 님 엄만데 니 땜에 오열중]

[취소해취소해취소해취소해취소해취소해]

[아까부터 누가 계속 하지 말라고 취소하라 도배하네]


“도배하지 마시고요! 역시 꼬시는건 헌팅부터 시작해야겠죠? 장소는 추천 받습니다!”


-(회장)‘얀순이’님이 1000사랑 후원!-

[학교 어때요? 얀챈고등학교 3학년 2반 선생님이 그렇게 이쁘다던데 v。◕‿◕。v]


[회장님 저번에 직업 교사라 했지 않았나?]

[교사가 사랑을 이렇게 후원가능함?]

[빚내서 한다는 소문도 있었음]


-‘얀빡이’님이 10사랑 후원!-

[미션간다. 유흥 주점 가서 여자 헌팅 성공시 10000개]


“얀순이님 1000개 감사합니다! 얀빡이님 1만개요?? 바로 달려갑니다!”


[저 새끼 단속에 걸린다에 엄마건다]

[여기는 왜 이렇게 엄마 좋아함?]

[학교가라고 학교가라고 학교가라고 학교가라고 학교가라고]

[아오, 익명성이 후원할 때 말곤 도움이 하나도 안돼, 저거 어캐 못하냐]


“그럼 지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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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저 솔직히 클럽 처음 가보거든요? 약간 긴장도 되네요”


[형, 그 얼굴에 처음인건 범죄야]

[확실히 좀 아깝긴 하네.]

[방향돌려 취소해 하지마 방향 돌려 취소해 하지마]

[도배 안 끝나네]


“한번만 봐주세요~ 그러면 누구를 헌팅해볼까요~ 어? 여러분, 저기 보이세요?”


[저기라고 하면 우리가 어캐 아냐?]

[모차르트는 시각장애인인데도 피아노 보고 쳤는데 왜 못 봄?]

[베토벤 아니야?]

[애초에 시각이 아니라 청각임]

[지랄 노 청각장애인이 어캐 피아노침 ㅋㅋㅋ]


“아니아니, 진짜 심각해 보이는데요? 저기 얀챈주점 앞에 잘 보세요”


[어? 쟤네 뉴스에도 나온 남자 둘 아냐?]

[무슨 뉴스?]

[사실 그런 뉴스는 없어. 내가 상상해봤어]

[미친놈인가]


[근데 진짜로 좀 이상함. 여자 한 명한테 남자가 우르르 몰려있자늠. 자세히 보면 한 손도 잡혀있음]

[형, 신고해야하는거 아니야?]

[딴 여자 보지 말고 당장 돌려, 딴 여자 보지 말고 당장 돌려, 딴 여자 보지 말고 당장 돌려, 딴 여자 보지 말고 당장 돌려]

[쟤는 중요한 순간에도 저러네. 낄낄빠빠하자]


“신고하기엔 너무 늦은거 같네요, 잠시만요, 제가 말려볼게요. 봤는데 해봐야죠? 잠시 카메라 여기다 두고 가겟습니다.”


[본격 현피방송ON]

[형 평소에 찐따처럼 행동해도 3대 500 가뿐하자너]

[솔직히 형 멋있어서 방송 계속 본다 인정?]


[어? 얘들아, 형 맞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쨉도 안되죠]

[형 불쌍해]

[딴 여자 봐서 그런거야]

[형 여친 있음? 저거 뭐임?]

[ㄴㄴ없음 걍 컨셉충인 듯]


[아, 형 튄다]

[그 와중에 여자 데리고 튀는거보소 zz]

[형, 싼다!!!]

[일단 내가 신고는 넣었어. 형 괜찮겠지?]


.....


[30분째 실종된 우리형..]

[잠깐, 여자랑 가서 실종된거임?]

[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조용히해]

[형도 없는데 좀 다른 방 가라 넌]

[내가 갈거야]

[네, 네 가보던가요~]


.....


[님들 3시간쨰인데 왜 아직도 이 방에 남아있음?]

[충견들이라 형 기다리는중]

[삼천궁녀 저리가라네. 언제 뛰어내림?]

[이미 부모님 마음에서 뛰어내려서 안 뛰어내림]

[심봉사도 어이없어서 눈 뜨겠네]


[잠깐, 저거 형 운동화 아니야?]

[니네는 BJ 옷차림까지 외우고 다니냐?]

[아니, 형 저 신발 시청자한테 선물받았다고 엄청 좋아했음]

[웃긴건 선물받고 매일같이 집에 도둑듬 ㅋㅋㅋㅋㅋ]

[저주받았다고 버리라니깐, 절대 싫다하는 형 보고 반했자너]

[솔직히 신발에 도청장치랑 GPS달려있다.]


“헉- 헉- 죄송해요. 많이 늦었죠?”


[오! 형!]

[형, 괜찮아?]


“와 아직까지 기다려주다니, 감동 감동. 썰 풀건데 준비 됐나요?”


[준비는 엄마 뱃속에서 나올때부터 했어]

[엄마! 난 커서 얀붕이가 될래요!]


“솔직히 내가 구해줬을 때 왕자님 같았지?”


[형, 뒤지게 처맞다가 도망갔잖아]

[저 처음왔는데 이새끼 뇌에 장애있나요?]

[정보) 평소 안쓰는 근육은 쥐가 나기 쉽다. 이 새끼는 뇌에 쥐가 난거다.]

[근데, 어느새 도배충 사라졌네]


“그게, 그 뭐냐 요즘 유행한다는 가출팸 알죠? 거기서 생긴 문제더라구요. 요즘 애들 어찌나 무서운지, 주먹이 와..”


[그래서 처맞은거야?]

[형 코 돌아간거 같아]


“제가 또 방송의 묘미를 살리려고 맞아준 척 한거지, 진짜였으면 손바람 한꺼번에 다 끝났어요~”


[형은 항문이 입에 있어? 왜 말할때마다 똥만 싸?]


“솔직히 여자 나이가 5살만 많았어도 이상형인데, 나중에 찾아오는거 아냐? 이게 밀당이란건가?”


[형, 요즘 망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도 그렇게 장사꾼이 밀당하면 인기도 테러당해]

[내가 이 새끼 이해해보려고 엄마 속 썩이는중]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는데 엄마가 맨날 울더라]

[게이야...]


“어쨋든, 도망가서 여자애가 막 우는데, 제가 또 신사잖아요? 여자의 눈물을 보면 못참는”


[신사가 내가 아는 신사 맞아?]

[신도 포기한 사이코의 약자임]

[형, 오늘 방송이나 진행해. 되도 안되는 썰 풀지 말고.]


“와, 진짜 힘들게 썰 푸는데 이럴거야?”


“얀붕씨,”


[형, 누가 부르는데?]

[지금 여기 골목 아님? 부르긴 누가 불러?]


“부른다니? 나 오늘 약속도 없고, 아까 몰래 찍느라 여기 구석이잖아. 안보임”


“얀붕씨”


[헉, 나도 들음]


“야, 장난 치지마, 귀신 무서워한단 말이야”


[형, 이거 몰카지?]

[얀붕씨라한거 같은데]

[근데 목소리만 들어도 이쁘냐. 난 여자면 귀신이여도 좋다]

[엄마도 여자야, 여자라고!!]


“얀붕씨”


“얘들아, 장난치는거야?”


[형, 뒤에 그림자 보인다. 뭔 전기 튀는거 같은데? 위험한거 아니야?]

[자리 일단 옮기고 다른 곳에서 방송하자. 여기 너무 외졌다.]

[갑자기 분위기 납량특집]


“어어, 뭐야! 저거 뭐야!!”


[왜 뭔데, 중계 좀 해봐]

[카메라 떨어졌다, 형 왜 도망가는 중이야?]

[야, 그림자 봐봐 쫓기고 있어]

[경찰에 신고해야하는거 아냐?]

[계속 반짝거리는 저건 뭐지?]


“너, 너 누구야!! 왜 그러는거야!!”


[형!! 괜찮아?]


“경찰에 신고 좀 해주세요! 여기 미친 여자.. 으아아악”


채팅창이 쉴세도 없이 갱신된다.


뚜벅- 뚜벅-


[야, 누가 카메라 움직이는데]

[형이지? 형 괜찮은거지?]


[이 여자 누구야?]

[근데 개이쁘네]

[웃는거 개 소름끼쳐]

[여자 뒤, 뒤 봐 빨리]

[형!! 왜 쓰러져 있는거야!]


-(회장)‘얀순이’님이 10000사랑 후원!-

[안녕하세요? 얀순이에요.]


[?]

[몰카?]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보다 만개 ㄷㄷ]


-(회장)‘얀순이’님이 100사랑 후원!-

[방송은 이제 그만둘거랍니다.]


“흐으응~ 흥~♡ 그러게 왜 틀에서 벗어나려해~”


[그게 무슨 말이야?]

[이거 실제상황임 뭐임?]

[그렇게 웃지마. 뭔가 기분나쁘다]


“얀붕이는 내꺼야. 아무한테도 못 줘.”


[뭐야, 왜 그러는건데]

[경찰에 신고했음, 곧 올거임]

[미친년아니야?]


[기절한 형한테 뭔 짓을 하는거야!]

[솔직히 나였으면 포상이다]

[방송도 지금 신고 들어갔음. 아마 곧 꺼질거 같다]


“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얀붕아”


[와 존나 무섭네]

[진짜 미친건가?]


“사랑해♡”


- 방송이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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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종합 : https://arca.live/b/yandere/20758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