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누구보다 동경받는 오빠가 있고, 그것을 동경하는 여동생이 있는데 그 오빠는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전부 여동생한테 쏟아내고 있었어.


하지만 여동생이던 얀순이는 좋아하고 동경하던 오빠였고, 어렸을때부터 맞아온 터라 순순히 맞고 다니기만 할 뿐이였어.


대학교에 와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어느날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에 오빠가 와있는거야.


드디어 나를 바라봐주러 온거구나 하고 달려가서 팔을 잡지만 뒤돌아선 사람은 오빠와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닮은 얀붕이였던거지.


얼굴을 보고 오빠인지 남인지 헷갈려 했지만 당황해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착각했다는것을 깨달곤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는데 오히려 괜찮다며 길거리에서 자신을 창피당하지 않도록 오빠 같이 대해주며 자신을 위로해주는 얀붕이를 보며 마치 오빠가 하는거 같아 엄청난 호감을 느끼게 되는거야.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오빠에게 혐오감을 갖기 시작해. 허구한날 자신을 샌드백 마냥 후드려 패는 오빠와 달리 자신에게 다정함을 느끼게 해준 얀붕이를 진짜라고 생각하면서 동경해왔었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집에 돌아가 자신을 학대하던 오빠를 매장시키기 위해 자신이 학대당하는 모습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해서 자신의 얼굴만 가린채 그대로 인터넷에 뿌려버리는거야. 


부모님에게는 문자에 영상을 담아 보내고 경찰에는 미리 연락을 넣고 자신은 괜찮다며 가련하지만 안타까운 여동생인척 연기를 하는거지. 지금까지 자신이 겪어온 감정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연기라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야.


이와 동시에 얀순인 얀붕이의 모든것을 알아내기 시작해.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얀붕이는 바로 밑층의 학과였다는것을 알게되고 운명을 느끼게 된거지. 그렇게 얀순이는 몇달동안 그 학과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얀붕이에 대한 정보를 전부 알아낸 뒤 교양을 뭘 듣는지 미리 알아내고 같은 교양에 다니면서 붙어다니는거야.


그러면서 얀붕이에 대한 호감도는 날이 갈수록 더해가면서 점점 깊어져 가는데 얀붕이는 얀순이를 아직 사랑하는 상대로 보지않고 귀여운 후배로만 봐줘서 슬프지만 여자들이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에 언젠가 알아차려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애정을 쏟아주었어.


그런데 어느날 얀붕이가 옆집의 여자를 보고는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자신과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던 부끄러워 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같이 대화하는걸 봐버린거야. 얀순이는 그 장면을 보고 망할 여우년이 꼬리를 쳐서 자신의 오빠를 뺏어가는거라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일을 계획하고 시회 밑바닥으로 떨어뜨릴려다가 실행하기 전에 얀붕이에게 발각되어버린거지.


그러면서 얀순이는 울먹이면서 자기만을 바라봐달라고 난 이렇게 얀붕선배를 좋아하는데 왜 어째서 한번도 바라봐주지 않는거냐고 10분동안 고백아닌 고백같은 말을 이어나가. 그러고서는 이전에 오빠한테서 들었던 혐오감이 자기 자신에게 들면서 전부 내잘못이다라며 쓰레기같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얀붕이를 피해 도망치려는데 오히려 얀붕이가 얀순이를 안아주는거지.


사실 얀붕이가 그 옆집 누나를 좋아한건 맞지만 이미 남친이 있었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아본적이 누나 말고는 없었기에 헤어질때만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얀순이가 하려는짓이 발각되기 얼마전에 이미 누나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결혼식에 와달라는 청첩장까지 미리 받아버린 상태라 이제 자신을 사랑해줄 상대는 없다 생각하며 돌아왔던거지.


그렇게 둘이 서로 사랑하는걸 알고 사귀기 시작해서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소설 어디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