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arca.live/b/yandere/21386737 

 

2편:https://arca.live/b/yandere/2180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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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얀순아, 얀순아!”

 

“으..어.. 어!! 왜불렀어?”

 

“거의 다 왔으니까 슬슬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익숙한 풍경이 보이고 있다.

 

가족들과 여행올 때 자주봤던 그 풍경.

 

“우리 열차는 잠시후 마지막 역인 강릉역에 도착합니다-”

 

“... 이 방송도 오랜만에 듣네~”

 

곧 열차는 역에 정차하고 우리는 오랜만에, 그리고 처음으로 강릉땅을 밟았다.

 

“그러면 일단 호텔에 먼저 갈까?”

 

“그래~ 짐 풀고 내가 아는 맛집 있으니까 거기가자~”

 

여행 계획은 완벽했다.

 

도착하고 호텔 체크인 이후 내가 아는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휴식.

 

호텔도 해변가 앞에있는 로맨틱한 오션뷰, 호텔방도 일부로 침대가 하나만 있는걸로 예약했다.

 

완벽했을.. 터인데....

 

“어? 야! 얀붕!”

 

“응..? 어 선배?”

 

호텔을 나왔을 때 어떤 여자가 얀붕이를 불렀다.

 

“선배가 왜 여기에..?”

 

“왜 여기있긴? 동아리 부원들 대리고 놀러왔지, 친척이 근처에 펜션 가지고 있거든.”

 

“얀붕아? 이 사람은.. 누구..?”

 

“아 그.. 내가 들어가있는 동아리 부장.”

 

“아 너 여친이랑 놀러간다고 했지? 그러면... 걔가 그 여친?”

 

“아.. 그.. 안녕하세요...”

 

“흐음... 귀엽네~ 안녕!”

 

선배라는 사람은 매우 밝은 분위기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얀붕이와 필요 이상으로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모를 경계심이 들었다.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걸까..

 

“아! 그리고 저녁에 고기 구워먹을건데 여친이랑 같이 놀러올레?”

 

“뭐.. 그러죠~”

 

이럴때는 거절을 하라고 제발...

 

둘만의 여행을.. 기대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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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얀붕이랑 처음만난건 고1때에요?”

 

“네~ 그때부터 3년간 계속 같은반이었죠~”

 

“하하 저런놈에겐 너무 아까우신 분인데요? 야! 얀붕! 니 여친에게 잘해라~”

 

“니는 신경꺼라.”

 

다행히 다른 동아리 부원들은 다 좋은사람들 같다, 재밌기도 하고..

 

그런데... 다른것보다 그 부장이라는 여자는...

 

“얀붕! 네가 고기좀 구워라~”

 

얀붕이 옆에 앉아가지고는..

 

여우같은년... 술들어갔다고 막나가는건가?

 

나도 얀붕이게 저렇게 가까이 붙은적은 없는데...

 

그때 얀붕이가 빈 술병을 들고 말했다.

 

“술 다마신거 같은데 근처 편의점 가서 더 사올게.”

 

“아 그러면 나도 담배좀 사러 가야겠다.”

 

얀붕이와 그 여자가 같이 편의점에 가려고 일어났다.

 

“얀붕아! 나도 같이가자!”

 

불안한 느낌이 들었기에 나도 얀붕이랑 같이가기로 했다.

 

저 둘만 붙어있으면.. 무슨일이 있을거같잖아..

 

편의점은 펜션에서 좀 걸어가면 있는 곳이었다.

 

바로 옆은 바다가 있지만 꽤나 높이가 있었고 밑에는 방파제가 보인다.

 

편의점에서 술을 사고 나왔을 때 그 여자가 말했다.

 

“그.. 얀붕아 니 먼저좀 가라 난 그.. 얀순.. 이었나? 얘랑 얘기좀 하고가야겠다.”

 

“네?”

 

“여자들끼리 할 얘기 있으니까 남자는 먼저 가있으라고~”

 

이 여자는 대체 무슨생각이지?

 

“어.. 얀순아 괜찮겠어?”

 

“먼저 가있어~ 난 좀 이따가 들어갈게~”

 

그렇게 얀붕이는 먼저 펜션으로 들어갔다.

 

나와 부장은 같이 바닷가를 걸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작년에 얀붕이에게 고백했다는 걔가 너구나?”

 

“...네”

 

“니도 참 특이하네~ 얀붕이같은애가 뭐가 좋다고 만나냐~”

 

“...”

 

“뭐... 너 조심해라~ 얀붕 그자식 눈치도 드럽게 없잖아~ 니가 신경 안쓰면..”

 

시끄러...

 

“... 다른여자가 확 채갈지도..”

 

팍-

 

“어..?”

 

퍽- 퍽-... 첨벙

 

부장은 방파제로 떨어졌다.

 

몇 번 부딫히는 소리가 들리고 바다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시끄러워... 그딴소리나 하니까 밀어버린거잖아..”

 

... 그래.. 얀붕이는 확실히 눈치도 없긴해..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가 챙겨줘야해..

 

펜션으로 돌아오니까 얀붕이가 말했다.

 

“어? 부장은 어디갔어?”

 

“조금 바람좀 쐬고 오겠데.”

 

얀붕이 옆에 들러붙는 쓰레기들은.. 내가 치우면 되는거야..

 

내가.. 내가 지켜주면 되는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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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은 다음날 방파제 밑에서 발견되었다.


방파제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떨어져 죽는 사고가 자주 일어났기에 이번일도 사고로 처리되었다.


얀붕이는 이후에도 여자가 몇몇 꼬이기는 했지만... 내가 전부 처리했으니까 걱정없다.


앞으로도 계속.. 내가 지켜줄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