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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해줬던 소녀가 나한테 고백해왔다.


그 과정에서 강제로 키스를 당하고 은퇴하라며 강요 당하긴 했지만 아무튼 소녀가 좋아한다고 고백해온 건 확실하다.


나보다 훨씬 연하의 여성에게 고백받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으면서도 기분은 좋았다.


그치만......


"미안해, 나는 네 마음에 응해줄 수 없을 거 같아."


사랑을 믿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그녀를 받아들 수 없었다.


이전 생에서 나는 이미 한번 봄바람을 겪었고, 동시에 겨울의 칼바람도 겪어보았다.


그렇게해서 남은 것은 너덜너덜해진 마음 뿐.


그러니 좋아함이나 사랑같은 단어는 나한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었다.


"어째서에요?! 어째서 그렇게 간단히 거부해버리시는 거에요?"


"그야 네가 아직 어리니까."


"제, 제가 어리다니요?! 대체 오빠 눈에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전 이미 어른이에요! 어른! 키도 많이 자랐고! 가슴도 보다시피 이렇게 부풀어 올랐다구요! 봐봐요!"


풍만한 두 가슴을 모아 자랑하듯이 과시하는 소녀의 행동을 보니 저절로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초경도 아주 오래 전에 지나서 오빠의 아이까지 낳을 수 있는 나이인데 이런 제가 어리다구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야."


"그러면 대체 뭔데요! 제가 싫으셨으면 차라리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네가 싫다는 건 결코 아니야, 그저 네가 좀 더 오래 살다보면 저절로 알게될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면 안될까?"


"싫어요! 지금 당장 알려주세요! 대체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길래 저를 거부하는 지 제대로 말해주시라구요!!"


"으음..... 그야 나보다도 더 좋은 남자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 분명 오늘했던 고백을 후회하게 될 테니까,  그래서......"


내 마지막 한마디에 소녀는 벙 찌여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실 나도 인지하고 있었다, 방금 전의 말이 얼마나 등신 같은 변명이었는지.


하지만 어쩌겠는가? 솔직하게 내겐 전생의 기억이 있고 전생에서 아내에게 배신당했으니 무서워서 받아들이지 못한다 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사실대로 말했다간 나를 또라이라고 생각하며 쳐다볼 게 뻔하니까.


그렇다고 해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럴듯한 변명 거리가 있었을 텐데 괜스레 민망해졌다.


아니나다를까, 소녀도 어이없어하는 것인지 헛웃음을 흘려보내다가 이내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 아하하핫!! 고작 그런 이유때문에, 제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다구요? 제가 싫어서가 아니라?"


"으응......"


"하아~ 제가 착각하고 있었네요, 오빠는 단순한 바보가 아닌 더럽게 멍청한 바보였어요."


소녀는 크게 한숨을 쉬다가도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꾼의 눈빛을 띄우더니 내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런 바보한테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 낫겠죠?"


신변의 위기.


오늘만 해도 벌써 두 번이나 울리며 위험하다는 걸 알려주었던 몸 속의 신호가 또다시 울리고 있었다.


아마, 눈 앞에 있는 소녀에게 무슨 짓을 당할 것 같으니까 울리는 듯 하다.


할 수 없이 나는 천천히 뒷걸음질치는 척하다가 잽싸게 도주하기로 결심했다.


"미안! 아직 네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만나게 될 때, 알려줄게!"


도주하는 와중에도 나는 최대한 소녀에게 여지를 남겨보려고 했다.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소녀의 끈질긴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게 분명하였으니,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상책이었다.


"다음에 만나면 알려주신다고 하신거죠......?"


"?!"


분명 소녀와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을 텐데도 지근거리에 있는 것처럼 소녀의 목소리가 가깝게 들려왔다.


"이번엔 특별히 넘어가드릴게요, 대신 다음에 만나면 제대로 이유를 설명해주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뒤를 돌아보아도 소녀는 그 자리 그대로 있었고 나와의 거리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음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선명하게 들렸다.


전령 마법인가?


"오빠를 덮쳐버릴 거에요♡"


"윽?!"


소녀의 말 한마디로 인해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며 잠시동안 신경이 경직되어버렸다.


"이런 마법이 있다고?!"


잘 모르겠다, 처음 겪는 일이라 모르는 게 투성이다.


그래도 한가지만큼은 알 수 있었다, 소녀는 처음부터 추격해올 생각조차 없었다는 것.


추격할 것도 없이 지금처럼 말 한마디로 나를 마비시켜버리면 끝나는 거 였으니까.


그럼에도 소녀가 일부로 도망치게 냅뒀다는 건... 혹시 내가 여지를 남겨두도록 유도하고자 그랬던 것 이였을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진짜로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어마무시한 괴물의 사랑을 받게된 것이리라.


***


다음날 새벽.


원래라면 좀 더 숙면한 뒤에 나가야했지만 어제 만났던 소녀의 마지막 말이 아직까지도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던 탓에 일찍 집을 나섰다.


어떻게해서든 소녀와 마주치고싶지 않았기에, 이런 새벽에 나서게 된 거지만......


"오빠, 편안히 주무셨나요?"


"흐익?!"


소녀는 우리집 문 앞에서부터 대기타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기척도 없이 나타나면 놀라잖아!"


"죄송해요, 하지만 저를 거부하신 이유가 너무나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걸요?"


"시간이 흐르고나서 말해주겠다니까?"


"네, 그래서 하루가 지나고 오빠를 찾아왔으니 이제 알려주세요!"


안되겠다, 이 소녀는 내가 무슨 의도로 말한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있잖아, 내가 말했던 시간은 하루가 아닌 몇 년 뒤를 말하는 거야. 고작 하루 지났다고 알려줄 수 없어."


"......또 그런 식으로 내빼시는 건가요?"


"내빼고 자시고, 원래부터 그럴 의도로 말한 거였으니까. 의도를 잘못 해석하면 곤란해."


"잘못 해석해버린 점은 인정할게요,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인 이야기가 하나 있었죠?"


"으응? 그런 게 있었나?"


"네, 분명 어제 말했잖아요? 이유를 말해주시지 않겠다면 직접 덮쳐버리겠다고♡"


소녀의 눈가에 그늘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녀의 입가는 야릇한 의도를 지닌 호선 하나가 그려졌다.


"자, 잠깐만! 그것도 결국 네가 잘못 해석해서 나온 말이었잖아?"


"그래서요? 어찌됐든 중요한 건 오빠가 저한테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이잖아요? 그러면 응당한 벌을 받으셔야겠지요?"


"으으, 마음대로 해! 구워 먹든! 삶아 먹든! 나는 절대 너에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을 거니까!"


"......"


말이 끝나자마자 조용히 한발 물러서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안심이 되었다.


역시 그녀도 진심을 다해 말하면 대화가 통하는 상대였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소녀는 내 바지 앞에 무릎을 꿇더니 허리춤에 있는 나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잠깐!!"


"앗? 갑자기 왜 그러세요?"


"아니, 이상하잖아! 보통 여기서 물러나는 게 정상 아니야?"


"구워 먹든 삶아 먹든 마음대로 하라고 한 건 오빠잖아요?"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막 나가면 내 미움을 살지도 모르는데?"


"괜찮아요, 오빠에게 받았던 미움을 사랑으로 전환시킬 자신이 저한테는 있으니까요!"


다시 벨트를 풀어내버리며 바지를 벗기려고 하는 소녀의 행동에 어떻게든 저지해보고자 했지만 사룡마저 쓰러뜨린 그녀의 힘을 흔하디 흔한 모험가에 불과한 내가 막을 순 없었다.


결국 팬티 한장만을 남겨둔 채로 나는 소녀에게 덮쳐지게 되었다.


"이제 그만두자! 응?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오늘 일은 없었던 일로 생각해줄게!"


"그건 무리에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매우 발정난 상태거든요~♡"


"바, 발정 났다니? 네가 수인이냐? 인간이지!"


"그치만 어쩔 수 없는 걸요? 어제 헤어진 이후부터 쭉 오빠의 모습을 보고 흥분했거든요! 오빠의 지친 모습이나 오빠의 씻는 모습, 오빠의 고민하는 모습, 오빠의 자는 모습까지 전부 보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도 발정 안할 수 있겠어요?"


"내 모습을 쭉 보고 있었다고?"


"네♡"


"자는 모습도 계속?"


"네♡"


"잠은?"


"저 정도의 모험가들은 몇일 자지 않아도 전혀 문제 없어요. 그러니 지금까지 오빠의 집 앞에서 마법으로 계속 오빠를 보고 있었죠!"


맙소사, 아무래도 소녀는 어제 나한테 감시 마법을 걸어두고 그 마법을 통해 나의 사생활을 쭉 관찰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것도 잠도 자지 않은 채 우리 집 앞에서!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운 엿보기와 집착의 콜라보.


소녀는 가히 미쳤다고 할 수 있었다.


"오빠♡ 이제 해도 되는 거죠? 그쵸?"


"아아...안돼!!"


"잘먹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이세계에서의 첫 경험과 인생 최초의 강간을 동시에 겪게 되었다.


***


"흐윽, 나 더럽혀졌어......"


"오빠, 듣는 사람을 쓰레기로 만드는 발언은 좀 아닌 것 같아요."


"그치만 강간 당했다는 건 사실인 걸?"


"흐응~?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피해자가 행위 도중에 가해자의 젖통을 열심히 빨고 있었던 걸로 전 기억하는데요?"


"그건 어쩔 수 없었는 걸......"


멜론 같은 크기인데 떡보다도 부드러워 보이는 두 개의 구체와 군침돌게 만드는 복숭아색 돌기가 눈 앞에서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도 가만히 지켜보는 남자? 그런 남자는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다.


"오빠, 우리 찐뜩한 사랑을 나눈 사이까지 되었는데, 이제 저를 거절한 이유를 알려줄 수 있죠?"


"네가 강간했다는 사실은 변치않거든? 그러니까 이유는 알려주지 않을 거야."


"치잇! 모처럼 제 처음까지 줬는데! 너무 쪼잔한 거 아니에요?"


"안됐지만 나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쌤쌤인 거야."


"엇? 저, 정말 처음이였어요?"


"그래, 처음이였어."


정확히는 이세계로 전생하고나서 처음이다, 진정한 내 첫 경험은 이전 생에서의 아내가 가져갔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전생을 거친 육체가 동정이었다는 건 변함없으니 엄연히 처음은 맞다.


"얀붕 오빠의 처음을 내가? 으헤헤♡"


기쁘다는듯이 몸을 배배 꼬아 히죽거리는 소녀.


자신이 강간했다는 사실을 벌써 망각한 것일까?


"그래, 뭐... 상관없을려나."


이세계에서의 성 문화는 전생하기 전의 세계와 다르긴 했다.


이세계에선 사랑이 없더라도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을 얻기 위해서 행위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오로지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 섹스하는 게 논란이 될만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와 소녀가 몸을 뒤섞었다고 해도 이세계 룰로 따지면 문제는 전혀 없었다.


"이번 일은 특별히 봐줄테니까, 다음부턴 힘으로 찍어 누르는 짓은 절대 하지마."


그래도 강간이라는 건 이 세계에서도 해선 절대 안될 짓이며......


"어라? 방금 막 한 참인데 나가실려구요?"


"당연하지, 오늘도 없애버려야할 놈들이 많으니까."


"...... 아직도 고블린을 잡으러 다니시 겠다는 거네요."


"은퇴는 안해, 아니 못해. 그 녀석들의 자취가 이 세상에서 없애질 때까진."


"그 일을 제가 대신 하겠다고 하더라더요?"


"응, 아쉽게도 내 손으로 직접 조지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었거든."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누군가에게 뺏긴다는 충격과 아픔도 이전 세계와 동일하다.


그러니 나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고블린들을 말살하기 위해서.


"오빠."


"응?"


"오빠가 고블린이나 오크들을 증오하는 이유와 제 마음을 받아주지않는 이유는 서로 연관되어 있죠?"


"무서울 정도로 눈치가 빠르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알려줄 순 없지만."


전생의 기억과 전 아내의 배신, 그리고 내가 저지른 과거의 일들을.


"그런가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오빠를 따라다녀야 겠네요!"


"......어째서?"


"오빠를 따라 고블린을 죽이다보면 숨기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될 것 같으니까요!"


"그치만 너는 모두의 영웅이 되겠다고 했잖아? 나를 따라서 고블린만 잡는 건 시간 낭비야."


"아아~ 그거 잘못 말한 거에요, 제가 진정으로 되고 싶었던 건 오빠같은 영웅이 아니라 오빠만의 영웅이 되고 싶은 거에요♡"


소녀의 한결같은 사랑이 돋보이는 한마디는 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소녀의 순애보적인 사랑이 기쁘면서도 또 배신 당할 것 같아 불안하며 한편으로는 소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한번 더 사랑을 믿고 소녀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확고하게 선을 긋고 거절할 것인가.


아직 선택할 수 없어서 흐지부지한 느낌이지만 선택해야할 날이 머지않다는 건 확실했다.


"좋아, 그럼 같이 가보자."


그러니 선택의 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소녀와 같이 있어보기로 했다.


내 감정을 확실하게 정하기 위해서.


"네에!"


환하게 웃는 소녀의 모습은 더할나위없이 찬란하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언젠가 내 트라우마가 사라질 날이 올지도.......


***

짤막한 뒷 이야기.


"아참! 여자들은 제가 구출할테니 오빠는 그렇게 싫어하는 고블린이나 잡아주세요!"


"......알 것 같지만 일단 이유는 물어봐도 되겠지?"


"다른 여자가 오빠한테 반하는 것도 싫고, 오빠가 다른 여자한테 홀리는 것도 싫으니까요!"


"그럼 그렇지....."


"전 오빠의 입에서 다른 여성의 이름이 나오기만 해도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은 지경인데 오빠가 다른 여자에게 반한다? 말도 안나올 정도죠!"


"그래?"


"그렇다구요! 그러니까 오빠는 저만 바라보고 제 이름만 부르시면 돼요!"


"근데 있잖아, 나 네 이름이 뭔지 모르는데?"


"아니, 어떻게 모를 수가 있...... 생각해보니 알려준 적 없었네요."


"그치? 내 이름만 알려준 걸로 기억하니까."


"지금 알려드릴게요! 그러니 꼭 기억해두셔야해요?"


"알았으니까, 빨리 말해봐."


"제 이름은 카니얀 순라나에요!"


"카니얀 순라나?"


"네, 보통은 성으로 불려지거나 애칭인 라나라고 불려요!"


"그러면 나도 편하게 라나라고 부르면 되는 거지?"


"아뇨, 오빠한테는 다른 애칭으로 불리고 싶어요!"


"다른 애칭이라면 카니씨? 이런 거?"


"그걸 애칭이라 하기엔 너무 딱딱하잖아요! 좀 더 오빠와 잘 어울릴 거 같은 애칭이 하나 있잖아요!"


"그런 애칭이 있었어? 난 잘 모르겠는데?"


"으휴! 앞으로 절 얀순이라고 불러주세요!"


"오호, 성의 가장 뒷글자와 이름의 맨 앞글자를 엮은 거구나?"


"맞아요, 이러면 얀붕 오빠랑 찰떡궁합같은 애칭이 되니까요!"


"얀붕... 얀순... 어쩐지 결말이 정해질 것만 같은 이름의 조합이네."


"그쵸? 듣기만 해도 왠지 저도 오빠를 놔주지 않고 감금해서 영원히 저만 바라보게 만들고 싶어져요!"


"진심으로 무서우니까, 그런 상상은 자제해줘."


"오빠가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팔면 진짜 그렇게 해버릴지도?"


"......조심해야겠네."


"에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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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과 히로인은 확실하게 결정했고 전편 댓글보고 꼴리는 소재가 떠올라서 후회물과 복수물을 소재로 쓸듯.


얀순이의 NTR는 당연히 없고 그러니 얀순이가 후회하는 경우도 없음, 오직 먼치킨 얀데레가 시원하게 터트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