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컹

꾀죄죄하게 머리를 늘어뜨리며 전당포의 문을 여는 얀순


"어 아줌마!"

그녀의 앞엔 10살때부터 보던 고등학생 얀붕이가 어느새 와 있고


"..야"

"네?"

"아저씨라 불러 아줌마라 부르면 오던 손님도 간다"

"뭐야 바보같이 ㅋㅋㅋ"

"그래서 왜온건데"

얀순은 어릴때 부터 달라붙는 얀붕의 말을 차갑게 씹고 묻지만


"어...나 지난번에 맏겨둔 플스좀 가져갈게 이자포함 15만원 맞지?"

"애새끼가 돈은 어디서 난거니?"

"아줌..아저씨 말도 참......나 요즘 일해"

얀순은 얀붕의 플스를 돌려주고, 얀붕은 플스를 챙기고 손을 흔들고 가



...............

뚜르르

"어 얀진아 나 얀붕인데 어...지난번에 맏긴거? 응 당연히 있지"

"이따 저녁 8시에? 좋아 그럼 그거 챙겨서 골목에서 스타렉스 기다리면 되는거지?"


'멍청한놈.....'

얀붕은 자신에게 일을 준 얀진이하고 연락을 했고 

얀순은 멀리서 그 내용을 듣게 되었어 


'아무래도 마약이나 위험한 물건 같은데 애새끼가 손을 대다니.....'


'내 일아니니 신경끄자.....'


10년전 쯤 그녀가 특수요원으로 있을적 임무를 완수하고 복귀하다

그만 신원이 노출되어 자신의 남동생과 남동생의 형노릇을 해주던 

좋아하던 동기가 그만 죽은뒤론 일도 그만두고 작은 전당포를 얻어 살게되었어

전당포를 하면서 얀붕이를 8년전쯤 10살짜리 꼬마일때 보았고....


'내 나이도 벌써 서른 다 되가는구나 어디 정착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게 운명인가.....'

얀순은 한숨을 쉬며 아이코스 한대 빨고는 잠시눈을 붙혀

.

.

.

"아니야 이게 진짜 전부야..."

"음?"

얀순은 눈을 붙힌다는게 그만 몇 시간을 자게되었는데, 밖에서 왠 소란으로 잠에서 깨


 얀붕의 목소리였어

얀붕은 한골목떨어진곳에서 덩치들에 둘러 쌓인채 맞고 있었고

얀진은 뒤진채 트렁크에 실려있었어


'하아...시발 애새끼야......'

얀순은 왜인지 모르지만 옷을 챙겨입고 낚시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 비닐봉지에 밀가루를 채우고 밖으로 나서


...

"야!"

얀순은 소리지르고

비닐봉투를 보여

"니들 시발 이거찾지?"

"넌 싯팔 누구냐?"

웬 호리호리한 양아치가 분위기를 잡지만 얀순은 개의치 않고 외쳐



"그 애 풀어줘라"

"지랄은 ㅋㅋ"

"그 애 안풀면 진짜 마약은 바로 불태워버린다"

얀순은 바닥에 봉투를 던지고는 블러핑을 해

"아줌...아...저씨...."

얀붕은 울먹이며 얀순을 부르지만 얀순은 대꾸하지 않고


"내일 오전 9시다, 오전 9시 전당포로 와라"

덩치는 시간을 이야기하며 폰을 하나 던져주고 얀붕은 스타렉스에 끌려가게되어

.

.

.

.

'이제 11시간 남았다... 놈들이 움직일것 대비하고 나도 무기를 구하고....'



뚜르르

"싯팔 통신보안 급하다 도와줘라"

얀순은 전화를 받은 사람한테 다급히 말하곤 통화를 이어나가

"팀장님??"

"야 장탄수 10발이상이고 9mm쓰는걸로 구해줘라"

"글록이요?"

"17로 구해줘 애매한거 말고 내일 새벽 3시에 찾으러 간다"

"뭔일인지 모르지만 몸조심하세요......2시부터 문열겠습니다..."

"....."

얀순은 후배에게 전화를 하고, 전당포에서 작은 전등한개만 켜고

자신의 산발된 머리를 정돈하기 시작했어


긴 머리를 단발머리에 올빽으로

얀순은 머리를 자르고나서 놈들의 차번호와 차림새, 추정되는 무기등을 추려보곤

옷을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새벽공기에 잠을 깨우며 후배의 사무소로 출발해

.

.

.

철컥

스윽


"상태좋네"

얀순은 글록17을 손에 쥐곤 슬라이드도 당기고 조준도 해보곤 고개를 끄덕이곤

탄알집 3개정도를 벨트 파우치와 비상용으로 한개는 부츠에 끼우는 등 이리저리 셋팅을 마치곤

다시 떠나고

전화를 붙들며 연락을 기다리며 주위를 정찰해

'저격수같은건 없는 양아치새끼들인데 입구가 좁고 퇴로는 한정되어있다'


'놈들도 이곳에서 나가진 못할거다'

.

.

.

9시 정각

얀순은 놈들이 이야기한 빌딩으로 진입하고

"호오 오셨어? 아주 머리까지 자르시고 준비 많이 하셨네 껄껄껄"

"얀붕이는 어디있지?"

호탕하게 빠개는 두목같은 놈한테 얀순은 쏘아 붙히지만


"얀붕이? 애들아 가져와라"

양아치들은 왠 피로 범벅된 자루포대를 가져오고 수영장에 던져

"어쩌냐? 니 얀붕이는 피떡되서 숨막혀 뒤졌고 물에 젖어 무거워서 하늘나라에도 못간댄다 껄껄"


얀순은 미간을 한번 꿈틀거리고

우선 뒤에있던 덩치한놈을 쏴죽이고

탕 탕

나머지 칼받이 두놈을 추가로 죽이지만


탕탕

탕 

탕탕탕

곧이어서 대형 기둥에 숨어있던 복병에 어깨에 총상을 입고 엄폐해

'싯팔...시발..시발...다 죽일거야...얀붕이....얀붕.........'


탕탕

탕탕

얀순은 총을 든놈들 만큼은 모잠비크 드릴로 구멍을 내주고

철컥

탄알집 교환후

도망친 보스를 찾기위해 시설내부를 뒤지고 다니는데, 얀붕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얀순은 체념하며 주차장으로 가는데

"아줌마......아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얀붕?"

얀붕이의 상태는 충격으로 졸도한것 그 이상은 아니었기에 얀순은 얀붕이를 껴안으며 안심하는데


부릉

뒤에서 곧 빛이 비추더니 검은색 BMW한대가 돌진하고

얀순은 자연스럽게 총을 뽑아들고


탕탕

끼이이익

보기좋게 앞바퀴를 터치고 보스의 차는 중심을 잃고 주차장 기둥에 꼴아박아


쿠르르 쿠르르릉 키익 키이이이

차에서는 냉각수가 터져나왔고 보스는 시동을 다시걸어보지만 

이미 가망은 없었어 


"시발...오지마!!"

얀순은 우선 얀붕부터 자켓으로 덮어준뒤 보스의 차로 걸어갔고 

보스는 모든 창문과 문을 닫고 경찰에 신고했어


"시이발 위치추적하라고!!!!! 지금 미친년이 히익!"

얀순은 보닛위로 올라가 보스의 대가리를 조준하며 슬라이드를 당겼고


탕탕

탕탕

차 유리는 깨지지 않았어


"하하 이거 방탄유리야 이 개새끼야!!!!"

보스는 절규하며 외치고 얀순은

조용히 균열사이에 한발을 더 쏘았어


불행히도 구멍이 생겼지만 보스는 도탄된 총알에 어깨를 맞고 멀쩡히 소리쳤어

"쏴봐 쏴봐 이제 총알 없지?"


얀순은 조용히 입을 열고


"좆까"


부츠에 감춰두었던 마지막 탄알집을 꺼내들곤 

탕탕탕탕탕

탕탕

최대한 머리를 조준해서 보스를 벌집으로 만들었고

이제 총을 파우치에 다시 넣으려는데



왜애앵

끼이익

"경찰이다 총버려"

몇대의 순찰차와 경찰 스타렉스에서 경찰특공대와 형사팀들이 

우르르 나왔고

얀순은 총을 바닥에 떨군뒤 자신을 보며 배시시 웃는 얀붕을 껴안으며

"한번만 안아보자"

외치고 연행되고



얀붕은 그뒤 구출되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학교를 다니면서도

주인없는 전당포에 들리곤 했는데


얀순은 그날이후로 종적을 감췄어

담당형사에게 물어봐도 언제는 감옥에 있다하고

언제는 대외비라서 못알려준다하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얀붕은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식때 전당포 앞에 쭈그려앉아 얀순을 그리워하다 졸았는데



"야...감기걸리게 여기서 이러냐..."

얀붕의 눈앞에는 코트를 덮어주는 얀순이 보였고

"아줌마...."

얀붕은 너무기뻐 얀순을 껴안고 

얀순은 얀붕을 더 세게 껴안아주며

".....누나라고 불러.........아줌마는 그러니까........"

얀붕은 훌쩍이고 얀순은 얀붕의 눈물을  닦아주며

둘은 손을 잡고 전당포 안에 들어가고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한번만 해보자 얀붕아"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