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얘들아 그 뭐냐 이번 시간엔 자습 그....뭐더라? 짝꿍과의 관계 증가 프로젝트던가? 그 암튼 뭐 있거든?그러니까 그 첫번째 줄하고 3번째 줄! 어! 니들 기준으로 오른쪽 자리 애들한테 그 취미나 뭐 좋아하는거 그런거 물어봐."


수업을 날로 먹는걸로 유명한 도덕 선생님은 오늘도 이상한걸 할려고 한다.

내가 2번째줄이니까 내 짝꿍은....얀순이구만

평소엔 착하고 좋은 아이지만 왠지 나랑만 연관되면 감정을 참지 못한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아이다.

간단히 말해 딴 애들한텐 정상인인데 나한테만 이상한 여자아이다.


"얀붕아 그럼 우리가 짝꿍인거네?"


생각보다 적극적이네.


"응 그러네?그럼 내가 먼저 질문할까?"


저 쪽이 친절하게 말해줬는데 나도 이 정도는 해줘야겠지?


"어 나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건 뭐든지 물어봐!정말로 뭐든지 괜찮으니까 부끄러운 건  귓속말로 물어보도록 해?"


그렇게 까지 너에 대해 알고 싶진 않은데.

물어볼 것....물어볼 것.....음....


"그래 얀순아 넌 좋아하는 게 뭐야?"


"사람 아니면 물체?"


"뭐 물체로 하자."


"음 그럼 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음....그래 스마트폰이 좋아!"


"왜 좋은데?"


"일단 굉장히 발전된 기술이니까?사진하고 동영상이나 음성 같은 것도 기록할 수 있고....ㅎ...뭐냐 그 앱류도 최근엔 많이 늘어서 여러 종류의 앱이 생기고 있잖아?난 연인 관련된 앱이 좋더라.GPS라던가...."


생각보다 기계 관련된 걸 좋아하는 아이였구나....처음 알았네.


"흐음...그렇구나?이제 너가 질문한 차례인가?"


"나도 뭐든지 물어봐도 되는 거지?"


"어 뭐...어려운 질문만 아니면 딱히 상관 없어."


"그래? 그럼 귀 대봐."


"뭘 물어볼려고 그러셔..읏차..."


"전에 만나던 그 여자아이는 누구야?"


?

뭐지?

얀진이 얘기인가?

어떻게 얀진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지?


"빨리 대답해줘 얀붕아?"


저 표정....장난기 넘치는 저 표정...

아....그런건가?정말 호기심인건가?어쩌다 본건가?

그럼 대답을 딱히 피할 필요가 없는 거란 얘기인가?


"내 여동생이야."


"아...아아아 그렇구나?!"


왜 이렇게 밝아졌데

얘 역시 좀 이상해.


"그럼 얀붕아 이제 너 차례네 빨리 뭐든 물어봐!"


딱히 할 질문도 없는데 씁....


"음....그럼....취미는 뭐야?"


무난한걸로 가야겠다.

뭐가 나올려나?

게임?

공부?

뭐 스포츠중 하나일수도 있겠네.


"내 취미는....귀 대봐..."


뭔데 저래


"내 취미는....너야 얀붕아."


?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무슨 소리야?"


"취미의 정의를 알고 있어?"


"취미 뭐 쉬는 시간에 하는 거 아니야?"


"정확히는 금전이 아닌 기쁨을 위해 여가 시간에 하는 일을 취미라고 해."


"그럼 뭐 여가 시간에 날 어쩐다는 소리야?"


역시 얘 조금 이상한게 아니라 많이 이상해!"


"아니 아니 뭐 널 어쩌는 건 아니야.스토킹이나 도청 같은 불법적인 일은 안되는 일이니까.


"단지 그래!그...잠시 귀 다시 대봐."


시발 이제 진짜 무서워지는데.


"단지 여가 시간에 너로 여러 상상을 할 뿐이야."


하 진짜 사람 미치게 하네.

이건 또 뭔 소리야?

그렇고 그런짓을 나로 상상해서 한단 소리인가?

똘똘아 반응하지마.


"방금 야한 생각했지?"


"아...아니야!"


"아닌 척 해도 다 알아 얀붕아. 너는 표정에 다 들어나는게 귀엽단 말이야?"


"그럼 뭔 상상인데!"


"아니 뭐 별거 아니야.그래 보통 그런 거지...그...너하고 내가 데이트를 하다 너가 나한테 청혼을 한다던가...아니면 뭐 너가 나만을 사랑한다면서 낯부끄러운 말을 당당하게 하고 자기 혼자 부끄러워 한다던가...그런거."


뭔소리를 하는거야 대체....어떻게 저런 얘기를 당당하게 얘기하지?날 좋아하는 건 확실한 거 같은데 뭐야...


"으으....으으...."


"그리고 살짝 선을 넘을 때도 있지....키스를 시작으로...우마뾰이...스키다치....등등..."


"으어아아...!!"


사춘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한테 자신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야한얘기를 듣는 거란 정말로 충격이 큰일 일수밖에 없다.

시발 그리고 지금 내가 그렇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대가리가 안돌아간다.

어쩌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지?

얀순이 원래 좀 이상하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그러진 않았는데?


"그럼 다시 수업으로 돌아와서...내가 질문할 차례네?"


"....(꿀꺽)..."


"자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얼굴 돌리지마."


으아아아 얀순이 눈 예뻐어어어

이대로는 안돼 

왠진 몰라도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했어.

아니 아다모쏠찐따새끼인 내 앞의 여자 얼굴이 있는거만으로 원래 그래야하지만

뭔가 달라...


"얀붕아 마지막 질문이야.난 너 엄청 좋거든?너도 나 좋아?아니....그래...사랑해?"


이 심상치 않은 두근거림은....설마 사랑인건가?

아니 사랑이라기보단 공포 같은데.


"빨리 대답해줘."


얼굴 더 가까워졌어!코 닿을것 같아!안돼!"

딴 애들도 다들 보고 있어?위험해! 안돼!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립니다.....떨어져주세...


"그렇구나..."



어?

............

이젠 나도 모르겠다.

왜 점점 내 쪽으로 기울어지는....

앗...


-쿠당탕


수근수근

'뭐야 왜 얀붕이랑 얀순이랑...

'키스해?야스해!

'시발 수업시간중에 지랄이야 에휴 시발

'얀붕쿤...너만은 동족일줄 알았는데...행복하라구...


아.....

얀순이 찌찌 말랑해...

등아파...

입술 포개진거 기분 좋아...

하체 따뜻해진다....

....

아 시발 정신 차려 병신아!


푸하아아아....


"왜 왜 밀쳐 얀붕아...난 아직 부족해..."


"아니 그야 방금 의자에서 넘어졌잖아 너 괜찮아?"


"너가 좋은 쿠션이 되어주었잖아.난 괜찮아.그건 그렇고 아까 하던거나...."


"허허 이 새끼들이 수업시간에 연애질하고 짜빠졌네 시발."


아...선생님...


"선생님 이게 다 저출산을 감소하기 위한 노력 아니겠습니까?"


"얀순아 뭔 개소리야 우리 아직 그런사이 아니..."


추르릅

쭈와아압


혀가....앗....


"아이 시발 나도 모르겠다 물고 빨고 지랄해라  좆 같은 새끼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