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얀붕이 성분 충전한다고 맨날 달라붙어서 냄새나 맡고,

그 겸에 다른 도둑년들 쫓아낸다고 자기 냄새 마킹한답시고 이곳 저곳을 물빨하거나 부비부비 하는 얀순이가 짜증나서,

얀붕이가 어느날 페브리즈 맨같은 지독한 탈취제를 박스로 사서 자기 집 온갖 곳에다가 페브리즈를 뿌려대는거임.

물론 자기가 입는 옷은 철저하게 자기 냄새가 안나도록 두번 세번 뿌리는거임.


그리고 그걸 모르는 얀순이가 나중에 얀붕이를 만나는데,

얀붕이한테서 얀붕이 특유의 냄새 대신에 지독한 페브리즈 냄새만 나는 거임.

그래서 얀순이가 눈의 하이라이트가 사라진 채로 "왜 냄새 지웠어?" 같은 소리를 하며 다시 마킹하려고 달려들려는데,

얀붕이가 마치 총으로 위협하는 것처럼 가방에서 페브리즈를 꺼내서 얀순이한테 겨누고는,

"더 가까이 오면 니 냄새도 지워버릴거야" 같은 협박을 해가지고

"얀붕이 냄새가 없으면 나는 살아갈 수가 없어..." 같은 대사를 하면서 얀순이가 억장이 무너져서 주저 앉아서 서럽게 우는거임.


그래서 뜨끔한 얀붕이가 결국 얀순이한테 자기 냄새 맡는걸 허락하니까,

고맙다고 고맙다고 엉엉 울면서 얀붕이를 껴안고는 어떻게든 페브리즈 냄새 속에 숨은 얀붕이 냄새 찾아서 맡으려고 하는 거 보고싶다.


덤으로, 얀붕이네 집까지 쳐들어가서 다시금 얀붕이 냄새가 안나서 절망한 얀순이한테,

얀붕이가 이번엔 니 냄새로 내 방을 채워봐라 같은 냄새나는 대사같은 걸 해서 감동한 얀순이가

"그럼 이제부터 내 냄새로 얀붕이 방을 채워야 되겠네" 같은 소리를 하면서 얀순이 마킹 착정야스 같은거 하는 장면도 보고싶다.


나는 글을 지독히도 못쓰니까,

누군가 이 소재로 제발 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