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와 ???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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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이 왔어?"


"응~~~왔어왔어 나 왔어~~"



얀순이는 얀붕이를 보자마자 얀붕이 품에 달려들었다


얼굴을 가슴에 묻고 마구 껴안고 파고들자 얀붕의 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흐으...얀붕아 오늘은 뭐 할 거야?"


"글쎄... 솔직히 너 생일인 거 최근에 알아서 오늘 무작정 만나기로 한 거거든.... 미안..."


"아냐아냐 내 생일 기억해 준거만으로도 엄청 기쁜걸"


"일단 뭐 먹으면서 생각해 볼까.... 밥 먹고 왔어?


"아니! 너랑 데이트하면서 밥 먹을 거 생각하고 굶고 왔어"


"그렇다고 굶을 것까진 없는데... 일단 밥 먹으러 가자,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얀붕이가 먹고 싶은 거 먹을래!"


"너는 항상 그렇게 수동적이더라...."




익숙한 듯 얀붕이는 식사 장소를 고르곤 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뭐 결정하기도 힘들고.... 얀붕이 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는걸"


"그래도 스스로 결정할 줄 알아야지... 나 없으면 어떡하려고"


그 말에 얀순이 발을 멈춰 선다


'이제 익숙해지려나 싶었는데 아직도 이러면 조금 무섭네...'


"너 어브면.... 나는.... 나는...."


"알았어 나 안 없어져. 항상 네 옆에 있을게. 알았지?"


끙끙 소리를 내며 품에 꼭 안긴 채 고개를 끄덕이는 얀순이



"많이 무서웠어? 나 없는 거 상상하니까?"


"우으으으...!으...으..."


"이대론 걷지도 못하겠네.... 저기서 잠깐 쉴까?"




끄덕끄덕.

고개로 대답하는 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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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공원이지만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아지처럼 마구 애교를 부리는 얀순이


그런 얀순이와 주위의 시선이 이젠 익숙하다는 듯 얀붕은 얀순이를 달래주고 있었다



"으헤헤헤에...헤헤...."


"그렇게 좋아?"


"응... 응.... 후헤에... 좋아...."


"너 갈수록 어리광 부리는 게 점점 늘어나는 거 같다?"


"........."


'또 그러네. 기껏 달래주고 있었는데...'


"나 이러면..... 싫어?"



"그 뜻으로 말한 거 아니야... 그냥 그렇다고"



"응...... 미안...."



'얀순이가 어떤 면에선 개념이 없어도 이런 쪽으론 눈치가 빠르니까 대충 내가 뭐라고 하려는지 알아들었겠지...'



얀순이는 시무룩한 표정을 애써 숨긴 채 얀붕의 품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 표정을 캐치한 얀붕이는 얀순의 턱을 붙잡고.....





"읍??으...."


기습키스를 해버렸다


몇 초 동안 입을 맞대고, 당황하는 얀순이의 입술 사이로 혀를 넣었다


공원에서 어리광을 부리던 얀순이도 혀를 넣는 키스는 부끄러웠던 건지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러나 이내 혀의 감촉과 키스가 주는 흥분감에 휩싸여 이전처럼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얀붕과의 교감에 집중했다




"으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막상 키스를 끝내니 아쉬운 듯 입을 완전히 땔 때까지 혀를 길게 늘어트린 얀순


"이제 갈까?"


"으.. 응!"




그렇게 기습키스로 혼나버린 얀순은 식당에 갈 때까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얀붕이 옆에 꼭 붙어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