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나한테 저지른 짓을 법에 따라 심판하면 너는 사형이야, 물론 내가 너를 신고한다거나 할 수는 없지.
그런데... 나를 사랑한다면서 그따위로 나왔어야 했어?
헛소문으로 인간관계를 망치고, 가족과도 멀어지게 만들고는 한다는 짓이 고백 후 납치.
그 다음에는 바로 저택에 감금해놓고 너 하고싶은대로 날 가지고 놀았어.
날 때리고, 강간하고, 내게 말같지도 않은 것들을 강요할 때도 있었지.
가장 중요한 건, 네 덕에 내가 지키려던 이들마저 무너졌어.
여동생 얀진이, 내 동료였던 얀희.
심지어는 친구인 얀돌이도 공격했다며?
나는 망할 니새끼를 받아줄 수 없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나한테 그 좆같은 감정들을 쏟아부은 이유는 뭐야?
시발년아 나한테 그 좆같은 짓거리를 해댄 이유가 뭐냐고!!"

얀붕이가 급하게 말을 내뱉어 헉헉거리고 있을 때, 얀순이는 무어라 말하려 입을 열었지만 말하고 있지 않았다.

"아... 으어... 으우..."

무어라 말하려 해도, 감정과 생각이 소용돌이치다 머릿 속을 검은 침묵 속으로 끌고간다.

두 사람 사이에 거친 숨소리만이 남았을 때.

얀순이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 따위는 없어.
이유없이 너를 사랑하니까 네 곁에 있던 것들도 다 떼어내고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거라고.
어차피 너 그대로 가다가는 위험했잖아.
아냐? 네 삶을 관리해준 내게 감사하는 것도 바라는 일은 아니었는데, 거꾸로 화를 내네?
하, 참.
넌 내 사랑을 받아주면서 내게 관리받으면서 살아주면 되는거잖아.
나만큼 널 사랑해주는 사람 없잖아, 그러니까...
시발 닥치고 벗어."



















나름 연습한다고 써봤는데 그냥 이런 장면 안쓰는게 최고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