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경비병을 사랑해버렸다 (55)

 

 

 

 

 

113.

 

엉망진창이다.

 

성의 절반은 녹아내렸고, 나머지 절반은 불타버렸다.

 

그나마 전하가 계시는 쪽의 피해는 크지 않다곤 하지만-

 

“그래도 이건……너무하지 않습니까?”


“사상자도 예상 외로 많이 나왔어.”


아가씨의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차갑게 들렸다.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휘말려 죽었다.

 

그런데도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고작 도망치다가 아가씨의 힘을 빌린 것뿐이다.

 

한심하다.

 

“라비스 경, 부상이 심각하시군요.”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뒤에 그건?”

 

“생포했습니다. 애를 좀 먹긴 했지만.”


아가씨가 샤크아를 바닥에 툭 던졌다.

 

“그거 좋은 소식이군요. 하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라비스 경이 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성이 완전 엉망진창입니다…….”


“고작 마녀 둘한테 이렇게 당하다니, 수호경이라는 이름이 울겠습니다.”


“제 생각엔, 이 마녀와 세크메트는 마녀들이 가진 최정예 전투원일 겁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요?”


“마녀라고 전부 전투에 능숙한 건 아닙니다. 하물며 이 정도로 강한 마녀는 보기 힘들고.”

 

애초에 마녀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많아봤자 100명 내외고, 거기서 중립이거나 급진파에 반대하는 온건파를 제외하면

 

그 수는 훨씬 적어질 터였다. 그래도 많긴 많지만…….

 

“이 정도로 강한 마녀는, 많아봤자 10명도 안 될 겁니다.”


“……흐음, 일리 있는 가설이군요.”


“그럼 그만 떠들고, 바로 수습에 들어가죠. 얀센?”
 
“네!”


“너는 나랑 같이 전하의 상태를 보러 갈 거야. 라비스 경은 혹시 잔류하고 있는 적이 있는지 경계해주시고, 왕자님과 공주님의 

안전을 확보해주십시오.”

 

“이거 참, 바쁘게 됐군.”


우리는 곧장 전하의 침실로 향했다.

 

그나저나 내가 전하를 만나 뵙게 되다니……가슴이 두근거렸다.

 

“전하-”


…….

 

침실로 들어갔을 때, 우리는 말을 잃었다.

 

전하는 침대에 누워있었지만……주위의 기계들이 모두 박살나버렸다.

 

전하께선 겨우겨우 미약한 숨만을 내뱉고 계셨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얀센! 의사를 찾아와, 지금 당장!”


“아……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 달려!”


나는 전력으로 질주해 의사를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부상병들을 치료해주던 의사 한 명을 억지로 끄집어내, 곧장 침실로 돌아왔다.

 

“전하! 이런……기계가 전부 박살났잖아!”


“이제 어, 어떻게 합니까?!”


“비상용 기기가 있다, 그걸 가져와! 빨리!”


나는 의사의 명령에 따라 이상하게 생긴 기계들을 끝도 없이 옮겼다.

 

의사는 기계들을 전하의 몸에 연결하고, 선을 자르고, 바쁘게 뛰어다녔다.

 

그리고 몇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끝났다.

 

“상태는?”


“간발의 차이로……어떻게든 해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봐도 전하의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지금 당장 죽어도 절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건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그렇다는 건?”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하지만……지금 이 상황에선 불가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성은 완전히 박살난 상태였다.

 

의사가 무능한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일단 제가 전하의 상태를 살피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얀센, 가자.”


“네!”


우리는 전하의 침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아가씨가 말했다.

 

“……역시, 있는 건가.”
 
“뭐가 말입니까?”


“배신자 말이야.”


아가씨가 배신자라는 단어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이 혼란 속에서, 누군가가 전하를 암살하려고 했어.”
 
“저, 저는 아닙니다?!”
 
“너라고 안했어. 애초에 우리 둘은 용의선상에서 제외야.”


다행이다……괜한 의심 사는 건 사양이다.

 

“그럼 누가 배신자입니까?”
 
“지금으로썬 알 수 없어. 애초에 한 명이라는 보장도 없고.”


“그래도 누구인지, 용의자를 추리는 건 가능하잖습니까?”
 
“가능하지. 먼저, 미노스 왕자와 맥도걸 왕자……드로비우나 공주도 가능하겠지.”


“와, 왕족부터 용의자로 의심하시는 겁니까?”


“왜냐하면 그 셋이 제일 가능성이 높거든.”

 

아가씨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드로비우나 공주는, 이미 암살당할 뻔했으니……가능성은 낮아.”
 
“그럼 맥도걸 왕자님도 가능성이 낮습니다, 샤크아가 맥도걸 왕자님을 공격했습니다.”
 
“그렇다면 미노스 왕자일 가능성이 높겠네. 꼭 배신자가 마녀와 한 패라는 법은 없어.


그에겐 왕이 되겠단 확고한 의지도 있고……지금으로썬 제일 가능성이 높아.”

 

“게다가 이 난리 속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네.”


게다가 날 보자마자 죽이려고 했고,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다.

 

일단 생긴 것부터 악당 같다. 음, 미노스 왕자님을 조심해야겠군.

 

“당장은 확신할 수 없어. 하지만 의심할 필요는 있지.”


“어쩌면 좋겠습니까?”
 
“일단 얌전히 있어. 확증이 나올 때까지는 보류야.”


음, 역시 아가씨는 신중하구나. 

 

하긴 왕족을 함부로 의심했다간 뒷수습이 안 될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한 가지, 우리 손에 유리한 패가 쥐어져있어.”
 
“유리한 패……입니까?”
 
“맞아.”


아가씨가 손을 풀며 말했다.

 

“얀센, 너 사람을 고문해 본 적 있어?”

 

 

 

 

 

114.

 

지하 감옥.

 

성은 다 무너졌는데, 여긴 지하여서 그런지 멀쩡했다.

 

우리는 샤크아가 갇힌 감방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상하게 생긴 수갑과 사슬에 꽁꽁 묶인 샤크아가 있었다.

 

“…….”
 
“이 사슬은 다 뭡니까?”


“마법을 차단하는 사슬이야. 마녀라도 이렇게 감겨있으면 무력화당하지.”

 

이런 물건도 있구나……새삼 깨달았다.

 

“지금 듣고 있는 거 알아. 눈을 떠, 아니면……눈알을 파낼 테니까.”


“……킥.”


샤크아가 슬쩍 눈을 뜨며 웃었다.

 

“뭘 원하든, 네가 원하는 건 얻지 못할 거야.”
 
“그건 해봐야 아는 거지.”
 
“내가 고문 따위로 입을 열 거 같아?”


“그 대사, 나는 50번도 넘게 들어봤어.”


아가씨가 샤크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전부, 마지막엔 입을 열었지.”


“불로 지질 거냐? 손톱을 뽑을 거야? 키시시……해봐, 뭐든 받아주지.”


아가씨가 나를 흘깃 보았다.

 

“얀센, 괜찮겠어?”


“네?”


“지금부터 내가 할 짓은, 네가 감당하기 힘들지도 몰라.”


“……괜찮습니다.”


“좋아, 그러면.”


아가씨가 샤크아의 팔을 붙잡았다.

 

“너, 살이 썩어 들어간다는 게 뭔지 알아?”
 
“뭐?”


쩌저저저적-!

 

순식간에, 샤크아의 팔이 얼어붙었다.

 

“키샤아아아아아-!!”


“어머, 이제 시작인데 왜 그리 비명을 질러?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이……이 망할 년이……!?”


치이이이이이익-!

 

이번엔, 아가씨가 얼린 팔을 도로 녹여버렸다.

 

샤크아의 팔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붉게 변해버렸다.

 

“얀센의 어깨에 난 상처, 네가 한 짓이지?”


“뭐……뭐?”


“감히 마녀 주제에, 얀센한테 상처를 내?”

 

다시, 팔이 얼어붙었다.

 

“키……이이이이익……!”


“네가 왕족을 죽이려고 한 거나, 성을 부순 거, 나는 솔직히 신경 안 써.”


또 다시, 팔이 녹으며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얀센을 다치게 한 건 용서 못해.”


“킥, 키키킥……하찮기는……저런 얼간이를, 사랑이라도-”


뿌드득!

 

소름 돋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이 떨어져나갔다.

 

아가씨가 샤크아의 얼어붙은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린 것이다.

 

“카- 카흐아아악-”


“또 얀센을 모욕하면, 손가락이 아니라 혀를 뽑아버릴 거야."


퉤엣, 하고 샤크아가 아가씨 얼굴에 침을 뱉었다.

 

“……얀센, 잠깐 나가있어.”


“하지만-”
 
“너한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진 않아. 부탁할게.”


아가씨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건 오랜만에 본다.

 

나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그리고 곧 이어서- 끔찍한 비명이 끝도 없이 울려 퍼졌다.

 

“히이이이익! 그, 그만……그만둬어어어어- 키샤아아아아아악-!”


이미 원래 목적을 잊었다.

 

아가씨는 지금, 샤크아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다친 게, 내가 죽을 뻔한 것이……아가씨에겐 그리도 불쾌한 일인 모양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이 열리며 아가씨가 나왔다.

 

“어떻게 됐습니까?”


“생각보다 질기네. 아무래도 오래 걸리겠어.”


나는 문 너머를 슬쩍 보았다.

 

샤크아는……도저히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부서진 상태였다.

 

아가씨를 화나게 하면 저런 꼴이 되는 건가…….

 

“네가 해볼래?”


“네?”


“혹시 모르지. 너한테는 입을 열지도.”


“저, 저는 고문 같은 건…….”


“굳이 고문이 아니어도 돼. 간섭하지 않을 테니, 시도라도 해봐.”


나는 감방 안으로 들어가, 샤크아 앞에 섰다.

 

“……너……나쁜 놈은 아닌 것 같은데……그래서, 부탁 좀 하자…….”
 
“…….”
 
“죽여, 줘……이건, 차라리, 불로 타는 게 나아……가으으윽…….”


샤크아의 팔다리는 이미 얼음 파편이 되어버렸다.

 

눈도, 코도, 귀마저 이미 제 형체를 잃어버렸다.

 

때때로 아가씨가 얼마나 잔혹해지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저는,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뭐?”


“여러분이 무슨 생각으로 마왕을 부활시키려고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가 됐든 사람들이 죽는 사태만은 막을 겁니다.”

 

“……말이 안 통하네……키시시……나는, 아무 말도 안 할 거다.”


정 원한다면 내 머리 속이라도 훔쳐보던가-

 

……

 

그 말을 순간, 무언가가 떠올랐다.

 

지금 나의 안에는 페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잠들어있다.

 

그 사람이라면.

 

‘진 고드윌’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나는 샤크아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았다.

 

“정신……감응.”


---------

 

보인다.

 

들린다.

 

느껴진다.

 

샤크아의 과거와, 고통이, 수많은 것들이.

 

그리고 그 가운데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키시시……이거 완전 자살 임무 아니냐, 엉?”


“하지만 여러분에겐 불가능한 임무도 아니죠.”


부활의 마녀, 키벨레.

 

그녀가 샤크아와 세크메트 앞에 서 있었다.

 

“작전은 간단합니다. 가능한 최대한의 피해를, 왕성에 입힐 것.”
 
“보이는 건 다 죽여버리면 되는 거냐?”


“마음대로 하세요. 특히 왕족을 처단해주면 더더욱 좋고요.”


“좋아, 왕족 하나당 주머니 하나씩 더 받을 거다. 돈은 충분하겠지?”


“성을 사고도 남을 정도랍니다.”


“키시시시! 좋아, 좋아. 나야 돈만 받을 수 있으면 뭐든지 상관없다고.”


“……이쪽은 성이니 뭐니 관심 없어. 그 남자가, 거기 있는 게 확실하겠지?”


세크메트가 말했다.

 

“키시시시시! 너 말이야, 진짜 자기 아버지를 죽일 셈이냐? 완전 미쳤구먼!”


“그건……내 아버지가 아냐……그냥 배신자일 뿐이지.”
 
“세크메트, 라비스를 죽이는 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상관없어.”

 

그 때, 샤크아의 시선을 통해 주위를 볼 수 있었다.

 

여긴……동굴 안인가? 동굴 안에 수많은 여자들이, 마녀들이 보였다.

 

“키벨레, 너는 어쩔 거지?”


“어머, 저도 꽤 바쁘답니다. 손님을 맞이할 필요도 있고…….”
 
“손님이라고?”


“손님보단 동맹이라고 해둘까요?”


동맹? 그게 누구지?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가 같을 때도 있죠.”


“설마……그 녀석들이랑 동맹을 맺을 생각이냐?”


“안 될 이유라도 있나요?”


“그쪽의 목적은 왕국의 섬멸이 아니라, 왕권 탈환이야.”


세크메트가 끼어들며 말했다.

 

“언젠간 우리의 적이 될 거야…….”


“그 때는, 그 때의 문제겠죠. 베그우즈가 죽은 지금으로썬 사자가 최선이에요.”


사자?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아참, 분명 왕성에 한 놈 숨겨뒀다고 하지 않았냐?”


“아, 그 사람 말이죠.”
 
“그게 대체 누구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잖아. 우리가 무심코 죽여 버리면-”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 걱정마시길.”


“어떻게 장담해……?”


세크메트의 질문에, 키벨레가 씩 웃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여러분이-”

 

거기서, 의식이 돌아왔다.

 

제일 중요한 부분을 못 들었는데! 여러분이 뭐라고?!

 

왜 끊긴 거……아.

 

샤크아가, 죽었다.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정신 감응이 끝난 거였구나.

 

“아가씨……너무 거칠게 하셨습니다.”


“뭔가 알아냈어?”


“일단 몇 가지 정도는 알아냈습니다만…….”


하지만 제일 중요한 부분은 듣지 못했다.

 

으으, 배신자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였을 텐데!


“근데……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 거지?”

 

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봤자 답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내 우둔한 두뇌가 원망스럽다. 에이, 쓸모없는 녀석.

 

나는 아가씨한테 내가 알아낸 정보를 가르쳐주었다.

 

“……흠. 재미있는 능력이 생겼네, 얀센.”


“그게 다입니까?”


“어쨌거나 그 정보로는 알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하지만, 사자……인가.”


“사자는 분명, 영주님이 이끄는 반란군 아닙니까?”


“단순한 반란군은 아니야……그보다 이번 일에도 연관되어 있었나.”

 

일이 점점 복잡해지는 것 같다.

 

으으, 글을 못 쓰니 어디다 적어둘 수도 없고.

 

“이제……어쩝니까?”


“……모르겠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이번엔 정말 모르겠어.”


“그 답은 내가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공주님?”


“무사하셨습니까, 공주님.”
 
“나야 도망치고 숨는 거 하나는 잘하니까!”


드로비우나 공주님이 웃으며 말했다.

 

“아바마마가 죽을 뻔했다는 건 알고 있어?”
 
“네,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그럼 사소한 부분은 넘어가도 되겠네. 좋아, 훌륭해.”


“……?”


“너희, 내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드로비우나 공주님의 어머니……?

 

나야 들어본 적도 없으니 모른다. 아가씨도 모르는 듯 고개를 저었다.

 

“공주님의 어머님 신분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음……아는 사람은 나랑 아바마마뿐이지. 아마도.”
 
“그 분이 뭐하시는 분이십니까? 혹시 의사라도 되는 겁니까?”

 

공주님이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엄마는- 마녀야.”


“네?”


“잠깐, 그건 설마-”


“치유의 마녀, 플로라.”

 

나는 마녀의 딸이야.

 

그 한 마디에.

 

우리 두 사람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Chapter 6. 불꽃은 복수를 맹세했다 完

 






이번에 이래저래 깨달은 게 많습니다.

스스로 오만하고 멍청했다는 걸 깨달았는데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소설만큼은 어떻게든 완결을 내려고 합니다.

돈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그냥 이것마저 완결내지 못하고 도망치면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챕터 10쯤, 대충 100편 내외에선 완결을 낼 수 있을 테니 최대한 빠르게, 제대로 완결내는 걸 목표로 하겠습니다.

오늘 일 덕분에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쓴 글이랑 앞으로 쓰게 될 글은 차이가 많이 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앞으로 더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사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