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전부 오리지널 대본이고 한글 자막도 몇 개 있음


휴.. 도착..

어라, 모두 어디 있어?

응? 전부 돌아갔어? 진짜?

에... 모두 안 기다려 준거야? 아 매정한 녀석들!!


하아..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 내 목소리만 울리네

으으.. 추워

그래서, 왜 후배 군은 남아있어?


음.. 어쩌다 보니..라

아, 그러고 보니 후배 군은 안 뛰어?

흐음.. 다리를 다쳐서

뭐, 그럼 못 뛰겠지


으으.. 역시 추우니까 한번 더 뛰고 올게 

다녀올게!


하아.. 휴

몸 따끈따근 해졌다

어라? 후배 군은 추워 보이네

옆에 앉아서 내 열 나눠줄게


으아아! 미안 손 만져버렸다

미안해

그나저나.. 손, 차갑네


아 그래! 잠깐 손 빌려줘

자, 내 손 지금 따뜻하니까,

인간 손난로네


저기, 후배 군은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 갑자기 이상한 거 물어서 미안해

그.. 저기.. 조금 알고 싶어서..


응? 여친 없어? 앗싸..

응? 아니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운동장에 온 여자애 누구였어?

응? 친구?

흠..

꽤 사이 좋아 보였고 여자애 표정이 후배 군을 생각하는 느낌이었어


모르겠다.. 라니

그렇구나, 남자애는 잘 모르는구나


그리고 예전에 교실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옆자리 여자애랑 웃는 얼굴로 이야기 하고 있었지?

응, 그 아이

그 아이는 여친 아니야?

음 그 애도 친구구나


또 있어

체육 시간에 운동장에 같이 있던 여자애..

이과실로 이동할 때 같이 있던 여자애..

그리고.. 음악실에 갈 때 같이 있던 여자애..


그 애들도 전부 친구?

그렇구나.. 그렇구나...


나 틀림없이 여친이겠구나 생각해버렸어

아, 눈 온다


뭔가 이 세상에 둘만 있는 거 같다는 노래가 있었는데

정말 둘 만이네


저기, 어떻게 할 거야?

정말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 나와 너 밖에 없다고 한다면

그리고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참고만 하는 거야! 참고만!

응? 좋아 한다..고 했어?

응? 응? 정말?

아아아아! 됐다!!


정말? 거짓말 같은 거 아니지?

아니면 혹시 나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아.. 부끄러워 부끄러워


말도 안돼..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 어쩌지


진정됐어..

그..그럼 오늘부터 나만을 봐줘야 해!

다른 여자한테 눈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네..


그 여자애 라던가.. 

그 여자애 라던가.. 

그 여자애 라던가.. 

이제..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말도 안 했으면 좋겠어

눈도 안 마주쳤으면 좋겠어

후배 군의 목소리를 그 여자애한테 들려주기 싫어


그래도, 오늘은 정말 둘 뿐이니까


[12월, 추운 날씨 아래, 

밤의 조명으로 비춰지고 있는 운동장에, 우리 둘 뿐]


[하늘에서 눈이 내려, 

마치 이 세상은 우리를 위해 연출을 시작하고 있는 거 같아]


[만약, '너의 이름은'의 감독이 이 광경을 봤다면.

다음 작품으로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그리고.. '시간아 멈춰라' 처음으로 생각했다]


저기, 나의 후배 군

나의 보물

놓치지 않을 거야

어쩌지.. 어쩌지...


저기? 

이대로.. 둘만이 계속 이대로

추위로 동사 할 때 까지 계속..

눈이 내리는 이 운동장에서 안고 있고 싶어


응? 조금 무섭다고?

어째서?

후배 군은 아까 내가 좋다고 했잖아?


앞으로 잘 부탁해

배신하면.. 가만 안둘거니까


알았지? 후배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