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한테 붙잡혀서 어딘지도 모르는 외딴 시골 어느 

창고에서 매일 고문당하고싶다


팔다리 묶인채로 얀데레의 장난감처럼 사용되는거임


기분이 좋은 날에는 그저 나를 꼭 끌어안으면서 내 귓가에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속삭이거나 


자기가 만들어온 음식을 손수 먹여주거나 오붓하게 

가족놀이를 하면서 얀데레의 비위를 맞춰주기도 하고


얀데레와 같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뽑힌 사진으로

둘만의 다이어리를 적어나가기도 하는거임


물론 얀데레 기분이 곱창나는 날에는 내 목을 조이거나

먹은 음식을 모조리 토해내게 주먹으로 배를 때리는건 

기본이고 펜치로 발톱이나 손톱을 뽑아버리고 날붙이로 

내 몸을 베거나 찔러대기도함


여기서 고문을 참지못하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면

왜 자꾸만 내 마음을 부정하려 하는거야? 

그년한테 못도망치게 도와줬는데 왜? 

여기서 너를 돌봐주면서 밥도 먹여주고 

씻겨주고 놀아줬는데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거야?

혹시 그년이 너를 또 납치하려 드는거야?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넌 여기서 못도망가     영원히

그년 지금 어디야? 언제 불렀어? 대답해 빨리 대답 안하면

대답할때까지 계속 때릴거니까 나 너 때리는거 싫어

네가 아파하는 모습 보면 가슴아프단 말야...

개새끼야 빨리 대답해 빨리..


라고 하면서 더욱 심하게 나를 다루는거지


혹여 내 여친이 나를 구하러 올까하는 얀데레의 망상때문에

온몸이 피멍이 들때까지 얀데레한테 두들겨 맞는거임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는 상처와 흉터들로 

가득하게 되었고 얀데레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은 꺾여져갔고 어떻게든

유지하려 했던 이성은 점점 뒤죽박죽 엉켜가고 있었음


그래도 신은 살아있던 것일까 어느 비바람 치는 날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니 평소대로면 나를 꼭 껴안으며

잠들었을 얀데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음


창고문은 제대로 닫히지 않았는지 비바람이 창고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나를 구속하던 밧줄들은 평소와는 달리

느슨하게 묶여있었음


순간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내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맴돌고 있었음 


지금이 아니면 못도망가    도망치자 어디로든


그렇게 나는 몸을 일으켜세워 몇달만인지 겨우 두발로

땅에 서있을 수 있었음


몸이 적응을 하지못해 다리가 후들거리며 휘청거렸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음


당장에 얀데레가 돌아오기전에 이곳을 빠져나가자


그리고 가장 가까운 마을로 내려가서 구조요청을 하자


창고문 사이로 비집고 나와 밖으로 나오니 비바람이 

정신없이 몰아치고 있었음 


그렇지만 나는 드디어 이 지옥같은 곳에서 해방이다 라고 

기뻐하면서 비를 맞으며 맨발로 길을따라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음


근데 뭐부터 해야하지? 경찰에 신고? 가족한테 연락?

여친이 무사한지 안부전화라도 걸어야하나?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얼마나 더 걸어야 마을이 나오는거야?


기쁨은 둘째치고 몇달만에 젖먹던힘을 내면서 걷는거라

길을따라 걷는데는 한계가 있었음


빗방울이 뽑혀나간 발톱과 벌어진 상처 사이에 부딪힐 때 마다

따끔거리는 아픔과 함께 몸의 부담도 심해져 갔으니까


게다가 중간에 지쳐서 탈진이라도 해버리다 얀데레에게

걸리기라도 한다면 더 좆될수도 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걷다 발견한 어느 집


멀쩡한 양옥에 아직 사람이 깨어있는지 창문 밖으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음


이 집에서 잠깐만 몸이라도 숨길 수 있게 해달라고 햐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몸을 이끌고


집의 대문을 두들겼음


그렇지만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아무도 나오려 하지않자


살려주세요!! 어떤 미친여자가 저를 죽이려 해요!!

제발 잠시만 여기에 몸을 숨기게 해주세요!!!!!


라고 목청껏 외치자 누군가가 문을열고 나오는거임






마치 제대로 걸려들었구나 라는듯한 기쁜표정을한 얀데레가

나를 마주보고 있었음


나는 얀데레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패닉에 빠져

바닥에 나자빠져 낑낑거리면서 어떻게든 도망치려 하지만


얀데레는 눈웃음을 지으면서 내 다리를 붙잡고 집안으로

끌고 들어가는거임


그리곤 거실까지 끌려온 나를 짓밟기 시작하는거임


이씨발새끼내가이럴줄알았다니까?

우리둘이평생행복하게살집을마련했는데여기옮길준비까지

마쳐놨는데이제더이상너를아프게하지않기로다짐했는데

개새끼개새끼개새끼개새끼개새끼

왜자꾸여친한테개기려드는걸까?이상하지그치?아가리가

달려있으면대답해봐개새끼야네가왜여기있는건데?

아픈거싫지? 솔직하게 대답해줘 우리 자기 너~~무 궁금해서

몰래따라온거지? 도망치거나 다른 개짓거리 하려 했던거 

아니지? 씨발여기까지잘도기어왔어?그치?


한참을 짓밟다가 거실에 장식용으로 있던 골프채를 

꺼내들어서 나를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하는거임


상처가 찢어지고 이빨이 부러지고 속으로 이건 꿈이야라며

평상시대로 자기최면을 하려 해보지만 절망같은 현실에

고통은 평상시보다 배로 아파왔음


그러다 폭력을 멈춘 얀데레가 내 엎에 앉아서 내게

전화를 쥐여주는거임 


우리 내기할까?

그년이 지금 네가 전화를 걸면 받아줄지 말지?

만약에 받아주면 내가 진걸로 하고 경찰에 자수할게

어때 쉽지? 대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벌칙게임이야

당연히 이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냉큼 여친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음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음


이건 아니라고 뭔가 잘못되었다며 울먹이면서 몇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결과는 똑같았음 


그렇게 흐느끼고 있는 나에게 얀데레가 웃으며


봐, 그런 걸레같은 년들은 너를 아무렇지도않게 배신한다니까?

내가 너를 잠깐 돌봐준 사이에 이미 다른 남자로 갈아탄거야

오늘 많이 힘들었지? 으휴 이 상처들좀봐 잠깐 약 가져올테니까

기다려 약 바르고 씻고 이 집 침대 엄청 푹신푹신하니까

같이 코-하고 자는거야 알겠지?


금방 올테니까 잠깐 바닥에 누워있어 


라고 2층으로 향한 얀데레


나는 바닥에 축 늘어져서 쇼파밑에 구겨넣어진 여자친구의

시체와 눈을 마주하고 있었음





오랜만이네 안녕?



반갑게 인사하려 해도 여자친구는 차갑게 나를 쳐다볼 뿐이었음



개같은년...


그러던 사이 얀데레가 거실에 식칼이랑 약상자를 들고 

나타났음





벌칙게임 깜빡한거 있지? 금방 끝낼테니까 걱정하지마

살짝 따끔할거야












네내네ㅔㅔㅔㅔㅔㅔ네ㅔㅔㅔㅔㅔ사ㅏㅏㅏㅏ라ㅏㅇ해ㅐㅐㅐㅐㅐ요ㅛㅛㅛㅛㅛㅛㅛ





많이 아팠지만 꾹 참았어요 이제 평생걷지도스스로뭔가를하지도못하겠지만 이제 어디 도망치지않고 얌전히 제 여자친구 옆에 얌전히 있을거에요 사랑해ㅐ






원제목이 기억안나서 내가 알아서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