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평일
직장인들은 모두 잠에 들어있을 늦은 밤 20대로 보이는 두 남녀가 술과 안주가 놓여 있는 작은 상에 마주 앉아 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작은 글씨로 R.O.K.A 라고 쓰여 있는 검정 반팔 티를 입은 남자가 오징어를 질겅 질겅 씹으며 말한다.
"야"
그러자 깔깔이를 걸치고는 마주 앉아 있던 여자가 말한다.
"이 경량 패딩같은거 엄청 편하다? 이거 나 주면 안돼?"
남자는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봤다.
"너 지금이 몇신지는 알고 있냐?"
얀스갤에 글 리젠도 뒤진걸 보니 지금은 상당히 늦은 시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계는 새벽 2시에 다가가고 있었다.
"아니 너 집에 안갈거냐고"
여자는 남자의 집에 놀러오기전에 샀던 맥주를 따며 말한다.
"우리 귀여운 동생이 전역했다는데 오늘은 당연히 자고 가야지~ 어제는 친구랑 논다길래 일부러 오늘 와줬는데~?"
남자는 갑자기 자신의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여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내가 어제 친구들이랑 모였을때, 할아버지 제사라고 거짓말까지 쳐서 안 온건 너 잖아. 그리고 아까 부터 자꾸 누가 네 동생이라는거야"
여자는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머리에 오는 높은 어깨에 기댄다.
"그치만 오랜만에 이렇게 나랑 잔잔하게 단 둘이 마시는것도 좋잖아?"
남자는 부정하지 않았다.
"나 진짜 3일 연속으로 마셨더니 피곤해 죽겠다 야 그리고 너 집은 가야지"
여자는 용포 처럼 커다란 용 문양이 그려진 깔깔이 품 속에 코를 박으며 말한다.
"이거 패딩에 그림은 누가 그려줬어?ㅋㅋ 거기서 뭐라 안하냐?"
남자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휴가 때 자기 안 만나줬다고 땡깡 피우는건가'
"너 오늘따라 왜 이러ㅡ"
여자는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 보았다. 그녀의 숨이 남자의 얼굴을 간질였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얼굴은 꽤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이다. 머리카락에 숨어 있던 새하얀 목에서 그녀의 향기가 올라왔다.
"내가 너 필요 하다고 해서 내 사진도 보내주고 휴가 나와도 당구장 간다고 연락도 없었으면서 이러기야?"
남자는 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보내준 사진으로 이득은 쏠쏠하게 챙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여자가 자기 집에서 자고 가도 상관은 없었다. 다만 남자는 입대 전과 지금의 여자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대 전에는 강의나 같이 들으며 점심을 같이 먹고 가끔 금요일이나 어느 한 쪽이 기분이 안 좋은 날이면 술을 마시며 고민을 털어 놓는 스스럼 없는 친구 였는데, 요즘 따라 여자는 친구라기 보다도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여성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 그래 자고 가라"
여자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앗 그럼 오늘은 아침까지 마시는 건가?ㅎ"
"아니 오늘은 진짜 피곤하거든? 잘 때 깨우기만 해봐"
여자는 아쉽다는 듯이 볼을 부풀렸다. 그러고는 뒤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 아쉽네 우리 동생 빤쮸 볼 생각에 설랬는데"
"미친년"
그렇게 둘은 30분 정도를 떠들다가 곪아 떨어졌다.
늦은 오전 남자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잠에서 깼다. 남자가 일어나보니 여자는 이미 집에 간 모양이다. 남자는 스마트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 했다.
12시 46분
꽤 오랫동안 잤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제 치우지도 않고 잤던 상과 그녀가 덮고 잤던 이불이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포장된 뼈 해장국과 쪽지가 있었다. 남자는 꼭 먹으라는 내용의 쪽지를 떼고 뼈 해장국을 대충 뎁혀 먹고나서 양치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어..?"
남자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세면대에 꽃혀있어야 할 흰색 칫솔이 파란색 칫솔로 바꿔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속옷도 입지 않은채로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 어제 분명히 입고 잤는데?'
글 처음 써보는데 빌드업이 너무 길어진 것 같음 내가 꼴리는 걸 쓰고 싶은데 묘사하는 것도 어렵고 분량 조절이 너무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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