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보여줄려고 썼는데 반응이 괜찮아서 올려봄

 읽으면서 좆같은점 있었으면 피드백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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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상혁아..? ”


“ 왜 넌 나를 봐주지 않는걸까..? ”


..?


감고 있는 눈을 떴는데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거 뭐야…



“아.. 일어났나 보네..?”


목소리의 주인이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저항하려고 손을 움직이려 했는데 어째서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왜 나를 봐주지 않는거야?

 나는 너뿐인데! 너는 아니야? 응?? ”



내 목을 조르던 힘이 점차 세지기 시작했다.



“ 솔직하게 말해봐.. 너 아직도 나 좋아하잖아..? "


“ 너.. 누구야.. ”


“ 뭐야, 설마 내가 누군지 잊어버린거야?

  이거 섭섭한데~. ”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배에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커흑! ”



느껴지는 통증에 나는 공포를 느끼며, 배를 붙잡고 살기위해 숨을 토해냈다

이런 내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로 누군가 속삭였다.



“ 그러면 나를 잊은 벌을 줘야겠지..?"


“ 왜 이러는거야.. 윽.. "


“ 왜 이러냐니? 후훗.. 널 오래전부터 좋아해왔어 상혁아.

  사랑해♡ ”



그렇게 내 방에는 내 거친 숨소리와 조롱섞인 웃음소리가 가득채워졌다. 그리고..





 기적같이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최근 1달 동안 이런 꿈을 자주 겪는 것 같았다.

때리고 목을 물려 고통이 느껴졌음에도 내가 일어났을 땐 흔적이 없었다.


별 거지 같은 꿈을 꿨다고 생각한 나는 배를 부여잡으며 시계를 봤다.

아파..


분명 꿈 같았는데, 하지만 이번엔 배에서 통증이 느껴지던 부위에

옅은 멍 자국이 올라왔다.



아.. 2시간 일찍 있어났네 시발..



부모님은 아빠의 전근때문에 지방에서 지내고있다. 

나는 이 근처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었기에 이 집에서 혼자살고,

그래서 등교 준비는 내가 스스로 한다.



하.. 아침은 뭘로 해먹지..


그나마 내가 자신있는건 요리. 좋아하던 여사친에게 해주고 싶어서 요리사인 엄마한테 요리를 배웠었는데, 결국 해주지도 못하고 관계가 틀어졌다.



요리는 개뿔, 피곤했기에 나는 간단하게 어제 먹다가 남긴 꽁치와 계란 프라이를 뎁혀서 먹기로 했다.



대충 끼니를 때운다음 학교갈 준비를 다 마친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디야? "



" 이제 옷입고있어. "



" 너희집 앞으로 갈테니까 문자하면 내려와 "



"ㅇㅇ."



뚝.


친구의 이름은 김민우

거의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친구를 해서 나와는 7년지기 절친

잘생기기도 했고 운동도 잘하는데

이상하게 주변엔 남자밖에 없다.



근데 도대체 아까 꿈은 뭐였지?

생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민우집 앞이였다.



[다왔음]

[내려오셈]



[ㅇㅋ 내려감]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핸드폰을 켜 시계를 보니 10분이 지나있었다.



내려온다더니 10분이 걸리는 게으른 새끼

그래서 친구가 남자밖에 없나?

역시 신은 공평해..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



" 야, 이거 늦을수도 있겠는데? "



" 일단 빨리 출발하자 "



***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오히려 전철이 바로 왔기에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전철을 타고 역에서 내리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학교를 가는데, 

오늘따라 버스 정류장에 사람이 많아 걸어가기로 했다.


말없이 등교하는건 심심하다고 생각해서 민우한테 꿈 얘기를 말했다



" 야 민우야 "


" 왜?"



" 나 오늘 이상한 꿈 꿨거든? "



" ? "



“ 막 어떤 여자가 나한테 고백하더니 내 배를 때리는거야.”



“ 존나 이상한 꿈꿨노 ㅋㅋ ”



“ 근데 일어나 보니까 꿈에서 맞은 부위가 아팠다?

 존나 멍까지 들었더라고 ”



" 니가 스스로 때린거 아니냐 ㅋㅋㅋ "



" 내가 미쳤다고 자고있는데 내 배를 때리겠어? "



말없이 등교하는건 심심하다고 생각해서 민우한테 꿈 얘기를 말하며 걸었다.

말해주니까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왜 그런 꿈을 꾼거지?




“ 야 상혁아 ”



“ 왜 ”



“ 교문앞에 서있는 쟤 니친구 아니냐? "



" 어... "



민우의 말을 듣고 교문을 쳐다보자 익숙한 인영이 보였다.



나와 친하게 지냈던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매고다닌 조금 헐은 보라색 가방

귀를 덮고있는 검은색의 단발머리,

연한 쌍꺼풀과 작은 입,

화장을 하진 않았지만 이목을 끌게하는 미모,

그리고 중학교때와 달라지지 않은 비교적 작은 키까지

틀림없다.



신아영

민우보다도 오래된 내 여사친

그리고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




“ 어라..? 아영이? 너가 여긴 왠일이야? ”


내 말을 들었는지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 어 상혁아!! 엄청 오랜만이다~ ”



“ 야 상혁아 눈물겨운 재회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는데, 우리 시간없다. ”



“ 아영아 미안한데 우리가 지금 지각하게 생겨서..!! ”



말을 끝마치고 나랑 민우는 뛰기 시작했다.



" 응?? 잠깐 물어볼게..!! "

신아영의 목소리가 작아져갔다.



***


나는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드디어 반 앞까지 왔다.



민우랑 같은 반이어서 다행이야 그렇고말고..

게다가 자리도 나와 가깝다.



반에 들어가서 시계를 보니까 조회 1분전이다.

민우가 아니였으면 큰일 날뻔했어



우리반은 조회시간까지 입실하지 않으면 5시까지 남아야 하니까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싶다.



초침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9시를 가리키자 

맑은 종소리가 울리며, 이내 담임이 조회를 하러 들어왔다.



" 자 조용~ 너희한테 기쁜 소식이 있다 ”



그 말이 끝나고 우리 반에 한 여학생이 들어왔다.



어라.. 방금 본 것 같은 얼굴인데?



" 자, 오늘부터 우리반에서 너희랑 지내게될 친구다 "



" 어.. 내 이름은 신아영이야. 잘 부탁해. "

반 친구들이 환영의 의미로 박수갈채를 보낸다.



 " 자 그러면 아영이가 앉을 자리는~ "



“ 선생님 저.. 저기 앉을게요 ”

그녀가 가리킨 자리는 다름아닌 내 옆자리.



“ 응? 그래라 그럼. 자, 이제 새친구랑 잘 놀고, 1교시 준비해라- "


담임이 나가고 신아영이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다




“ 후후 또 보네 상혁아?”



“ 너 이 학교로 전학온거였어?”



“ 아~ 집을 이 근처로 이사해서, 멀리있는 학교보다는 가까이 있는 학교가 교통비도 아끼고 좋잖아? ”



“ 그렇지..? ”



“ 그래서 아까 교문에서 반을 물어볼려고 했는데~ 너가 급하게 뛰어가서 못물어봤어 ”



“ 아..미안 우리반은 늦으면 남아야하거든 ”



“ 그렇구나.. 아무튼 잘부탁해! ”

그녀가 내 짝꿍이 되었으니, 아마도 학교생활도 한편으로 즐거워질 것이라 믿는다.




그야.. 아직 나는 신아영을 좋아하니까.


나는 그녀의 인사에 답을 하기 위해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래.. 잘부탁해 ”




이제 할일을 모두 끝냈다고 생각하는 나는 아침에 못잔 잠을 자기위해서 몸을 엎드려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디서 누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직감적으로 느껴진 시선의 주인을 알아보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렸던 나는 이내 

‘내 옆자리에 앉은 신아영이 날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나한테 볼일이 있나?



나는 자고싶다는 의사를 밝히기 위해 자기 위한 자세를 풀고, 아영이를 쳐다봤다.

그런데 아영이는 소름끼칠정도로 어두운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




“ 저기.. 아영아? "



“ 응? 왜? ”

그 어둠과도 같았던 눈동자가.. 마치 그런적 없다는듯이 다시 한번 소름이 끼칠정도로 생기를 되찾았다.



“ 내가 피곤해서 자려고 하는데, 내버려두면 안될까?”



아무렇지 않게, 이제 1교시가 시작하는데 자고싶다는 의사를 밝힌 나

원래 다른 친구들 같았으면 오히려 나를 방해했겠지만 아영이는 이해한다는 듯이 내 등을 토닥였다.



“ 알았어.. 미안해

 그럼 잘자? ”


대답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엎어져서 뻗어버렸다.



“일찍 깨워서 미안해 상혁아.. 그렇지만 이러지 않으면 너가 날 잊어버릴거라고 생각했어..”

아팠다면미안해내가잘못했어나를버리지말아줘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 그런데 아까 걘 누구지.. 2년동안 참아왔는데..

  감히 훼방을.. 없애버릴까..? "



" 아니야..다시 만났으니까 됐어…

  이번엔 반드시.. 말하게 만들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