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70919885
그녀는 웃는 얼굴로 나에게 차를 대접했다.
난 의심없이 차를 마셨다.
의심을 할 게 없잖아? 그녀는 누구보다 착한 수인인데.
여우를 조심하라고 했지만, 그녀는 다른걸?
음..차가 맛있네. 뭔가 몸이 나른해지는 기분이야.
으음..왠지, 좁은 공간에 단 둘만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녀가 오늘따라 너무 아름다워 보여
응?
내가 무슨 말을 한거지?
나는 왜..그녀의 입술을 보고 있는거지?
어느 순간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조곤조곤 무언가를 나에게 이야기 하는데
난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왠지 모르지만
그녀의 입술이..그녀의 귀가..만지고 싶어진다..
응? 만져도 돼?
하지만..만지면 안돼는 기분인데..
그래도..만지고 싶어.
괜찮다니까, 만져볼까..
....응? 내가..무슨 짓을 한거지?
내가 강간을 한거라고..?
내가..?
아아..그렇구나. 난 그녀의 귀를 만졌구나.
난..강간을 한거였어..
응?
괜찮으니까, 마음을 표현하라고..?
내 마음은..그러니까..
왠지 모르지만, 그녀와 키스를 하고 싶어졌어.
....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키스를 하고, 정신을 차리니..
알몸이 된 그녀가 나를 보며 '서방님' 이라고 했다.
아아..결국 저지른건가?
응..?
미혼향...? 미약...?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아아..
난 여우에게 속았구나.
하지만
여우에게 벗어날 수 없구나.
난 평생 그녀를 책임지고
그녀를 사랑해야하는구나.
그녀의 웃음에 홀린 나는
그녀에게 결국 모든 것을 바치게 되었구나.
나는..나는..
평생 그녀의 품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
5분만에 쓰는 3부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