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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병원의 인적이 드문 1층 입구에서 한 시간 정도를 보낸 나는 미사토를 동반해 토모가 자고 있는 병실로 돌아왔다.

 조용히 문을 열고 실내를 들여다보니 내가 병실을 나왔을 때와 같은 자세로 토모가 잠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미사토가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쿠로이와 선배거의 안 잤으니까 무리도 아니에요……

 

 확실히 토모는 숙면을 취하고 있어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래……미안해미사토도……

 

 침대에 걸터앉아 손을 잡자잠든 토모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험악한 표정이 되었다.

 

 괜찮아여기 있어……

 

 ……

 

 토모는 잠들어 있다대답은 없었지만내 목소리는 닿았는지표정은 점점 평온해졌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계 초침 움직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조용하고 평온한 시간.

 지금이 순간만큼은 토모를 쉬게 해주고 싶다.

 

 안 깨워요?”

 

 미사토의 말에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쿠로이와 선배는경찰에 쫓기고 있어요……

 

 그래……

 

 나는 짧게 숨을 내쉰다.

 그럴 줄 알았고놀랍지는 않다.

 토모는사랑의 몬스터다.

 색이 옅은 눈동자는 플로레스나만 바라보고 있다카나메에게 숨겨져 있을 때는이미 알고 있었다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쿠로이와 히데오가 용서받을 것 같지는 않다토모의 복수는 극도로 가열되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애인……죽지 않을 정도로 부쉈다고 했어요

 

 ……그래

 

 눈에는 눈을이에는 이를함무라비 법전의 말입은 해에 대해 동등한 해로 보답한다보복률.

 

 ――인과는 돌고 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일이.

 모양을 바꾸고 물건을 바꾸고인과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토모는그런 달관한 데가 있다자연의 흐름을 좋아하고극단적인 행동은 좋아하지 않는다.

 

 …………

 

 지금토모는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나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요?”

 

 미사토는 잠든 채로 토모를 내려다보며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

 

 그런 거 몰라.

 다만토모가 후카야마에게서 도망치지 않는 이유는 왠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인과는 돌고 도는 것이다.

 그렇다면맞설 수밖에 없다.

 설령그것이 최종적인 파멸의 마중물이 된다고 해도……

 

◇◇

 

 오후 6시가 다 되어토모를 일으킨 나는 병원을 나왔다.

 

 훌훌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이 비가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는오래전에 잊어버렸다.

 

 열흘 앞까지 

 

 다소 밝은 표정으로 말한 그는 피식 웃었다.

 

 열흘 앞까지 비가 온대그럼여름방학이 끝나버리잖아

 

 다소밝은 표정으로 말한 토모는하하하 웃었다.

 

 후카야마가 압도적으로 옳다고 한 미사토는조금 웃지도 않는다분명 후카야마와 같은 기분일 것이다.

 나는 광포한 기분이 들었다.

 

 일기예보 따위믿을 게 못 돼

 

 후카야마여자가 뭐라고 했는지맞춰줄까?

 

 토모에게 도망칠 곳이 없는 것을 간파한 다음옳음을 방패로 몰아붙였다도망칠 수 없는 도전을 했다.

 나는 미사토를 노려보았다.

 

 뭐에요?”

 

 어느 때보다 강한 내 시선을 받고미사토는 겁먹은 듯 한발 물러섰다.

 

 ……별로토모가자

 

 갈 곳은 없지만어딘가를 향해 가야 한다.

 

 토모의 손을 잡고비 오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비를 피하는 우산과 주머니 속의 돈에만 의지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그래서나는 나를 팔고 있었다그런 일은 일과성의 것으로언젠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걸 웃어넘길 날이올 것인가.

 

 올려다본 하늘은 비구름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어우리의 앞날을 암시하고 있다.

 

◇◇

 

 우산을 깊숙이 끼고비 오는 길을 역을 향해 걸었다.

 

 ……미카게 선배어디에……

 

 조금 늦게 미사토 놈도 따라온다.

 

 ……

 

 내가 못 들은 척하고 있자종종걸음으로 달려온 미사토가 토모에게 귓속말을 했다.

 

 …………오늘은멀쩡해 보여요…………

 

 나는 미사토의 등 뒤로 돌아서서힘껏 엉덩이를 걷어찼다.

 

 아팟!”

 

 비명을 지른 미사토의 치마의 엉덩이 부분에는 구두 자국이 남아 있었지만그래도 나는 화가 풀리지 않아다시 두 번 미사토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아팟아파앗!!”

 

 차는 보람이 없는 엉덩이다.

 더 걷어차려다가토모가 부드럽게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렸기 때문에네 번째는 참아 주었다.

 

 뭐에요정말……

 

 진흙과 빗물에 더러워진 엉덩이를 문지르며미사토는 반쯤 울었다.

 

 그 후에는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우동 체인점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지점을 둔 유명한 가게다.

 

 여기 말야원래는 시코쿠의 전통우동이야우동은 시코쿠에서우동을 말하면카가와의 우동으로 정리

 

 흐음……

 

 나와 만나는 중학교 3학년 이전의 토모는 시코쿠에서도 살아본 적이 있어서인지우동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아 조금 득의양양했다.

 

 카키아게 먹고 싶어

 

 안 돼병이 나은 지 얼마 안 됐으니까배탈 나

 

 싫어먹고 싶어

 

 그런 말을 주고받으며토모의 뒤를 따라 셀프서비스 줄을 선다.

 우동은 오랜만이다.

 카운터 건너편에 점원 아저씨가 있어작은 덮밥에 우동 한 뭉치를 넣어 준 지점에서나는 따뜻해졌다.

 

 우동에는 카키아게를 넣는 거야

 

 이것은 몇 안 되는 미카게가의 룰 중 하나다나는 열심히 카키아게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지만토모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 된다 했잖아정말……

 

 우엉튀김도 맛있어요

 

 미사토는 건방지게도 나보다 큰 덮밥에우동을 두 덩이이나 넣어 주었다.

 

 그래우엉튀김먹어본 적 없어

 

 미사토는 가느다란 몸뚱이 어디에 그렇게 들어가는지눈앞의 선반에서 곱빼기 그릇을 꺼냈다.

 

 ……우동은 소화가 너무 잘 돼요…………

 

 등등 핑계를 대며미사토는 따로 떼어낸 사각 접시에 다양한 튀김을 얹어 간다.

 

 미사토 스페셜입니다

 

 ……

 

 억울한 내 앞에서토모가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잠깐만유우 부추기지 마

 

 부추기는 거 아니에요쿠로이와 선배도배고프시겠죠이제 와서 폼 잡지 마세요

 

 ……나도 미사토 스페셜이 좋아…………

 

 그러니까안 된다고 했잖아……정말이지……

 

 하지만우동만 있는 것은 너무나 쓸쓸하다그렇게 호소하자 토모는 고민에 고민 끝에내 덮밥에 튀김을 한 장 넣어 주었다.

 

 ……새우튀김은?”

 

 내가 비탄의 소리를 내자미사토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큰 새우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토모의 걱정도 이해할 수 있어대신 미사토 덮밥에 새우튀김 두 마리를 넣어두었다.

 

 왜 제 덮밥에……

 

 미카게 스페셜이야

 

 회계로는 미사토만 천 엔대를 넘어섰다나는 만족했다.

 

◇◇

 

 나는투덜투덜 말했다.

 

 미사토는 욕심이 많네

 

 누구 때문이라고……

 

 조촐한 저녁 식사를 마쳤을 때미사토는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배를 움켜쥐고조금 괴로워 보였다.

 

 …………그래서다음에는 어떻게 해요?”

 

 나름대로 배가 부른 나도 인심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화로도 좋으니까후카야마와 이야기하고 싶어

 

 ““……””

 

 토모와 미사토는 의외로 서로를 비교하고 있지만이것은 그렇게 뜻밖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진지하게 멈추면후카야마라도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후카야마가 멈추면숨어서 소곤소곤하는 슈우의 속셈도 깨진다.

 가슴을 펴고 그렇게 말하자미사토는 말도 안 된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대화 단계는 지났어요애초에 후카야마와는 전화 연결이 안 돼요

 

 ……그래아아……

 

 후카야마가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다하고 싶은 말은 면전에서 하라는 것이다그리고그 후카야마의 도전에 넘어갔을 슈우의 경우내가 오면 차지했던 것……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거기서 나는 깨달았다.

 2년 반의 고등학교 생활에 있어서슈우와는 많이 옥신각신했지만생각해보면 잘 굴러가고 있었던 것 같다얼굴을 마주치면 반드시 뭔가 장치할 수 있다.

 ……슈우는 질색이다.

 설득하자면 후카야마 쪽이다방법은……

 

 내 휴대전화가 있어이거라면 후카야마와도 이어져도망치고 싶지 않아

 

 ……

 

 잠시 생각하던 토모는후카야마와의 경위가 들통났다는 것을 깨닫고매서운 눈으로 미사토를 노려보았으나잠시 후 포기했는지혀를 차며 입을 다물었다.

 

 ……

 

 나도 잠자코 있었다.

 나는 토모를 골랐다그 토모가아무리 해도 안 된다고 하면 포기할 생각이었다.

 긴 침묵이 있었다.

 토모는 입맛이 없는지눈앞에 있는 우동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고개를 숙인 채나무젓가락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약간 있어서토모는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하지만여기서 걸어

 

 나는 입을 자로 구부려 보였다.

 

 여기서이 우동집에서되게 진지한 얘기를 하는데?”

 

 그래

 

 에에……

 

 내가 난감해지자무엇이 재미있었는지토모는 웃음을 터뜨렸다.

 

 잘 들리도록스피커로 해줘?”

 

 이 무슨 수모.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고민하자미사토도 뭐가 재미있는지 히죽히죽 웃기 시작했다.

 

 그렇군요그런 응수가 있었나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토모에게서 용서가 나온 것은 틀림없었다.

 

 ……그럼걸게……

 

 내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주저하는 마음으로 전원을 켜도 토모토 미사토도 웃을 뿐 멈추지 않는다.

 

 ……!”

 

 전원을 켜는 순간휴대전화가 지금까지의 착신이나 메일을 알리며 격렬하게 떨려서놀란 나는 무심코 휴대전화를 던질 뻔했다.

 언뜻 눈에 들어온 건 아빠와 카오루의 이름그리고 히카루짱토우코유키나카나메시오리미사키물론 슈우와 후카야마의 이름도 있다.

 

 ……

 

 찬찬히 보고 있을 시간은 없고볼 생각도 없다가급적 착신 이력이나 메일은 보지 않도록 하고 삭제했다.

 토모는 짓궂게 웃고 있다.

 

 왜 그래?”

 

 ……딱히

 

 나는 가능한 한 평정심을 가장해전화번호부에서 후카야마의 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

 

 스피커에서 나온 호출음이 울리고 있다.

 

 호출음이 열 번 울려도후카야마는 받지 않는다.

 

 그동안나는 계속 내게 타일렀다.

 괜찮아.

 후카야마는 그 여자가 아니야비슷할 뿐이다.

 

 열 번 더 호출음이 울려도후카야마는 통화에 응하지 않는다.

 

 묘한 간격 같은 것이 있어서나는 이상한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다.

 

 있다.

 후카야마가 있다.

 가만히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며어떻게 해야 할지 무표정하게 생각하고 있다.

 

 후카야마와 이야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나인데나는 침착하지 못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열 번쯤 호출음이 울리고――

 그것이 갑자기 끊겨서 사라졌다.

 

 받았다.

 후카야마가 받았다.

 

 ……………………

 

 후카야마는 말이 없었다.

 나는 어쩌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기분이 되고목구멍이 눌어붙은 것 같이 되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밀어내듯이 말했다.

 

 ……

 

 ……

 

 후카야마는 대답하지 않는다하지만매우 놀라 있는 것을 손에 잡힐 듯이 알았다.

 나는 머리가 하얘졌다.

 뭔가 말해야 한다그런데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할 말이 태산 같았는데어느 것도 이 목에서 나오지 않는다.

 

 ……!”

 

 미사토가 황급히 휴대전화를 집어 들려 했지만험악한 표정으로 토모가 제지했다.

 

 어쩔 수 없게 되어――

 

 나는 노래를 불렀다.

 

 어렸을 때아빠나 히카루짱과 자주 불렀던 곡이다.

 크리스마스생일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장난감 차차차.

 

 아주 가냘픈 목소리로울먹이면서 노래를 불렀다.

 

 2절의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자후카야마가 알려줘서 열심히 끝까지 불렀다.

 

 이제스스로도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게 되어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미안해요……

 

 무심코 사과하자다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이 왔다.

 

 ……아뇨진정됐어요감사합니다

 

 ……

 

 토모와 미사토가 이를 악물고나와 후카야마의 통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우동집에 있어손님 몇 명이 걸음을 멈추고 나를 보고 있었지만나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새삼후카야마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어서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울고 있나요……?’

 

 ……

 

 울지 마세요당신의 마음은 전해졌으니까요

 

 …………

 

 거기서 나는 못난 놈이 되어북받치는 오열에 오열했다.

 

 울지 마세요당신이 울면저는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게 돼버려요

 

 ……노력할게……

 

 

 

 그래도 겁쟁이인 나는 계속 울었고후카야마는 계속 잠자코 있었다.

 

 이상하게도핸드폰에서 전해지는 침묵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상냥하고 따뜻한 고요함이라――

 

 나는조금 침착해졌다.

 

 그런 부드러운 침묵을 깬 것은 후카야마다다소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장난감 차차차입니까……

 

 안 됐어?”

 

 설마요

 

 한마디로 부인하고 나서후카야마는 엄청난 대발견을 한 것처럼 속삭였다.

 

 ……장난감 상자

 

 “?”

 

 우후후미나가와 씨나 신죠 씨가 갖고 싶어 할 만도 해요

 

 잘 모르겠어……

 

 정말로당신은 멋진 사람이네요

 

 전화 저쪽에서후카야마는 킥킥거리며 기분 좋게 웃고 있다.

 

 그건언젠가 모두가 잃어버린 거예요당신은 전부 가져――

 

 갑자기후카야마의 목소리가 끊겼다.

 

 거기까지야

 

 통화를 끊은 것은 토모다그대로 전원을 꺼버린다.

 나는 살아나서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멈추지 않아다시 흐느끼자토모가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엄청 힘냈구나……

 

 ……

 

 모르겠어모르겠어.

 못난 놈이 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정말후카야마에게 내 마음이 닿았는지나는 잘 몰랐다.

 

 그리고 일변으로 불안정해진 나를 보며미사토는 입술을 깨물고 심하게 화를 내고 있었다.

 

 ……알고 있었습니까?”

 

 미사토는 눈초리를 들어 올리며엄격한 표정으로 토모를 노려보고 있다.

 토모는 고개를 흔들었다.

 

 설마진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았고실제로 그랬어하지만언제까지나 후카야마에게서 도망갈 수도 없지이것도 과정이야……

 

 토모가 말하는 것은나에 관한 것이라는 것은 금방 알았다.

 

 후카야마 카에데에게서 도망치는 것은좋지 않다왜 그렇게 생각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그것이 토모의 판단이다.

 

 그렇습니까!”

 

 미사토가 화가 났는지도 모른 채못난 나는오로지 토모의 품에서 울었다.

 

 후카야마와 나와의 통화는토모와 미사토에게 예상 밖의 형태로 끝났다이것이 후카야마에게 미친 영향은……

 

 모르겠어.

 

 다만나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나는왠지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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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내년에는 열심히 할게!

 

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참고로 한화집에서 미사키 히로인 IF 스토리 전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