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yandere/72040106?p=1



"야. 핥으라고."

"아니 얀순아 잠깐만..."


이게 무슨 상황이지? 왜 얀순이가 이런 짓을? 그보다도 내가 졌다고? 어째서? 김얀순은 대체 누구지?


"야 이 개씹 창놈 새끼야. 너 같은 새끼는 체벌이 필요해."

"얀순아..지금 왜 이러는 거야?"

"너가 걸레년들이나 존나 후리고 다니니까 이런 사달이 난 거 아냐?"


난 얀순이와 친해지고 난 뒤에도 여러 여자들과 만났지만 얀순이는 그걸 탐탁해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난 이걸 그냥 그저 친한 친구라 그러는 줄 알고 있었다.


"야 김얀순. 말이 너무 심하지 않냐?"

"심한건 여자나 처꼬시는 너고. 내가 있잖아? 그러려고 나한테 접근한 거 아니었어?"


다른 목적 때문에 접근한 건 맞다. 하지만 내 체스 상대로 흥미를 느꼈을 뿐 연애 상대로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미 좋아하는 상대가 있었다.


"너 설마 나 좋아해?"

"그래 씨발 존나게 사랑한다고 김얀붕!"


왜 급발진이야..


"사실은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미안해 얀순아 나 집에 갈게"

"..어디 가? 어디서 튀려 그래? 발 안 핥았잖아?

"얀순아.."

"아니다. 그러면 체스 한판. 딱 한판만 나한테 이기면 보내줄게. 그리고 소원도 없던 걸로 해줄게."


이건 확실히 계략이다. 그녀 집에서 최대한 늦게 가게 하는. 아마 그동안 똑똑한 그녀는 내가 못 나가게 할 수를 생각하겠지. 하지만..그녀는 지금 나를 이길 수 있는유일한 사람이다. 여기서 관계가 끝나면 더 이상 못 만날 거다. 한 판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난 수락했다.


"좋아"


_첫번째 판

역시 처발렸다.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이 정도는 예상했다


_두번째 판

이번에도 안 되나..


.

.

.

.


_n번째 판

지금 몇 번째 판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창문 밖은 어둡다. 그리고 점점 눈이 감긴다..


잠결에 눈을 떠보니 누가 나를 안고 어디로 데려간다. 지금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날 수가 없다..다시 잠에 빠져든다.


"일어났어?"

"..?여기가 어디지?"

"여기는..내 방이야 얀붕아 아깐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해"

"어? 아니야 이제 괜찮아"

"그래? 그럼..체스 계속 둘래 아니면 그냥 발 핥고 나갈래?"


아..나 얀순이와 체스하다가 잠들었구나. 그녀는 내가 이길 수가 없다.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남은 건 무기력함 뿐이다.


"제발..보내줘"

"그래? 그럼 발 핥아야지. 너랑 더 있고 싶었는데 뭐 발 핥아주는 걸로 만족해야지"


그렇게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발을 핥았다.


"할짝할짝"

"읏..하아 기분 좋아..."


진짜 개또라이년이다.


결국 난 그녀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일주일 뒤>


학교에 가야한다. 원래라면 얀순이와 같이 갔겠지만 더 이상 그러기 싫다. 난 오랜만에 내 소꿉친구 얀진이와 가기로 결정했다.


얀진이는 내 짝사랑 상대다. 내가 얀순이에게 접근할 즈음 얀진이에게도 남친이 생기면서 살짝 멀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도 헤어지고 나도 얀순이와 관계가 이상해지며 얀진이와 다시 친해질, 더 나아가서 사귈 수도 있다.


"얀진아, 나 사실 일주일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난 등교하면서 얀진이에게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뭐? 김얀순 또라이 아니야?"

"안 그래도 내가 집에 가서 칫솔을 얼마나 썼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얼마만에 나왔어?"

"한 20시간 만에 풀려 나온 거 같은데?"


뭔가 이상하다. 그녀라면 완전히 감금했을 텐데 굳이 어중간하게 조금만 잡았다가 풀어줬다고? 아니면 이것도 얀순이의 생각인 건가?


"아니다 그냥 신고해라"

"안 돼 신고는 효과가 없어"


그녀는 아마 지금까지의 인류 중에서 가장 똑똑할 거다. 결국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 


"후..그냥 학교나 빨리 가자 늦겠다"

"ㅇ"


난 몰랐다. 누가 내 뒤에서 나와 얀진이를 보며 이를 갈고 있던 것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 작가야 지금 이걸 1화 때 적었어야 했는데 깜박했어 

꽤 똑똑한 얀붕이가 탈인간 급으로 똑똑한 얀순이를 이기기 위해 발악하다가 결국 안 된다는 걸 알고 결국 얀순이에게 범해지는 걸 보고 싶었어. 

ㅠ 근데 분량 조절 실패로 다음화는 좀 짧을 듯 또 사진 출처는 1화에 있어.

체스가 주제니까 틀린 용어가 있으면 알려주고 또 피드백도 해주면 고마워


그럼 모든 얀붕이 집에 얀순이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