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https://arca.live/b/yandere/72056273?p=1




요즘 항상 피곤하고 신경질적이다. 얀순이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따로 스토커가 있는 거 같다.


얀순이에게서 탈출(?) 후 얀순이와는 어색해졌고 등교는 늘 얀진이와 하고 있다. 


"얀붕아"

"...왜?"

"너 어디 아프냐?"

"아..살짝 그런 듯.."

"보건실 같이 가줄게 가자"

"땡큐.."


절그럭


"어..? 이거 뭐지?"

"이거 도청기 아니야?"


안 그래도 요즘 몸 상태가 안 좋은데 이런 거까지 붙어 있으니 더 피곤해지는 거 같다


"일단 넌 보건실 가서 쉬고 이 도청기는 내가 갖고 있다가 너 좀 쉬고 괜찮아지면 경찰에 신고하던지 말던지 하자"

"아 고맙다"

그럼 쌤한테 말씀은 드려야 하니까 난 교무실 갔다 올게. 야 황얀돌! 얘 좀 보건실에 데리고 가줘라"

"? 김얀붕 어디 아픔?"

"응..죽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븅신ㅋㅋㅋㅋ"

'넌 내가 괜찮아지면 ㅈ될 줄 알아라'

"야 황얀돌 우리 얀붕이한테 왜 지랄이야(퍽) 지랄은(퍽)

"앜ㅋㅋㅋㅋ아 아파ㅋㅋㅋㅋ개아프다고"


그렇게 난 보건실에 갔다.


내가 보건실에 간 동안, 얀진이는 교무실로 가지 않고 교실로 갔다. 


"야 김얀순"

"..왜?"

"나와 나랑 얘기 좀 하자"

"싫어"

"(귓속말로)..안 그럼..얀붕이, 내 꺼 한다?"

"뭐?"

"싫으면 빨리 나오라고"


아무도 없는 쓰레기 소각장 앞


"야 너가 뭔데 우리 얀붕이를 가진다 만다 해?"

"거의 하루를 감금하고 있던 너보단 나은데?"

"닥쳐 너가 무슨 상관이야"

"내 미래 남친인데 너랑 상관 있냐?"

"하아..이 개 썅 년이...잘 들어 걘 내 거야 딱 한 번만 그냥 넘어간다"

"야 솔직히 감금하고 도청기 달고 이런 것보단 소꿉친구가 낫지 않냐?"


얀순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이거 들켰네"

"당연한 거 아니야? 너한테 당한 뒤부터 아프고 계속 저기압인데 그것도 너가 물에 이상한 거 타서 그렇잖아"

"그래서 어쩔건데?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건 너도 잘 알잖아"

"딱 체스 한 판. 이기는 쪽이 얀붕이를 가지는 거야. 어때?"

"하...너 병신이지? 날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당연하지"

"그럼 오늘 학교 남아"


그렇게 얀순이와 얀진이는 체스를 두기 시작했다.


"어? 너 빡대가리야?"

"..."


얀순이가 얀진이에게 퀸을 내주었다. 그리고.. 얀순이가 룩으로 체크를 만들었다.


"쳇.."

"얀진아, 지금이라도 포기하면 얀붕이와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까진 허락해줄게"


얀순이가 룩과 비숍으로 거의 남은 모든 말들을 싹쓸이한다.


"아 썅..."


얀진이에게는 이제 고작 나이트 하나, 비숍 하나, 폰 2개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얀순이는 아직 비숍 둘, 룩 하나, 나이트 하나에 폰이 다섯 마리나 살아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그냥 친구로만 지내"

"계속해"

"..그래"


"..너 미쳤냐? 이렇게 되면 서로 하나씩 바꿔먹으면 결국엔 너가 져"

"..알아"

"그럼 나이트 내가 먹는다?"


얀진이와 얀순이가 서로 나이트와 룩을 바꿔먹으면서 얀진이에게는 공격 패가 비숍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얀순이가 다시 공격을 워해 나이트를 옮겼다. 그리고 얀진이가 웃으면서 얀순의의 말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 뭐야 이거.."

"하..드디어 걸려들었네"


결국엔 얀진이의 폰 하나가 상대방 끝에 도착하면서 퀸으로 바뀌었다. 


"안 돼...이건 있을 수 없어.."


결국 얀진이가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