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arca.live/b/yandere/6776542


2편:https://arca.live/b/yandere/6839329


---------------------------------------------------------


"으으음... 아침인가..?"


눈을 뜨니 창문으로는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 쓰러진 이후로 기억이 없다.


눈을 떳을때 침대였던것을 생각하면 내가 쓰러진것을 본 얀순이가 침대로 옮겼던 걸까..?


"하아.. 어떻게 도망치지...? 어라?"


분명 어제저녁까지는 채워져있던 수갑과 족쇄가 풀려있다.


... 그리고 나의 옷도.. 벗겨져있다.


뭐지? 그 미친년이 옷까지 가져간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옷은 침대 옆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옷을 입기위해 침대에서 일어섰다.


옷을 입은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 손잡이를 잡아봤다.


끼익-


"안잠겨있어!"


나는 바로 방을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얀붕아...어디가..?"


뒤를 돌아보니 얀순이가 내가 누워있던 자리 옆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불에 가려져서 못봤던 것일까..?


"뭐야.. 니가 왜 거기 누워있..어?"


얀순이가 옷을 안입고 있다..?


잠깐만.. 설마..?


"왜 여기있긴.. 어제밤에 있던일을 잊어버린거야~? 얀붕이 니가 먼저 유혹해 놓고서는~"


"...뭐?"


내가 어젯밤에 뭔짓을 했다는거야 이 미친년이...


분명 내가 쓰러진 틈을 타서.. 나를.. 상상만 해도 역겨워..


아 아니, 지금 이럴때가 아니야.


도망치려면 지금밖에 없어!!


나는 바로 방을 뛰쳐나왔다.


"얀붕아!! 어디가!!!"


얀순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하고 달렸다.


다행히 현관에 내 신발이 있었다.


빠르게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어 뛰쳐나갔다.


어디로 가야하지? 경찰서?.. 아니 일단 집으로 가자. 집에가면 가족들이 있을테니까 안전할거야..."


다행히 얀순이는 밖으로 나온거 같지는 않다.


나는 집까지 걸어갔다.


얀순이의 집과 내 집은 걸어서 6분정도면 도착하기에 빨리 도착했다.


집에가니 부모님과 동생이 2일동안 어디갔었냐며 나를 걱정해줬다.


나는 가족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방에 들어가서 쉬고있었다.


"하아... 이따가 경찰서에 가서 신고해야지... 그 미치년때문에 학교도 빠지고.."


학교에 가서 이틀동안 왜 사라졌었는지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고민하던중...


갑자기 눈앞이 어지러워 졌다. 마치.. 어제랑 그저께.. 쓰러졌던거처럼..


.

.

.

.

.

.

.

.

.

.

.


"야 일어나"


"...어...?"


"얀붕... 난 너를 믿었는데.. 이렇게 날 배신해?"


정신을 차려보니 얀순이의 방이었다.


의자에 묶여서 움직을수 없는 상태로..


"어젯밤에 나를 사랑한다고 해놓고서는.. 아침이 되자마자 도망쳐?"

"심지어 그걸로 모자라서 다시 돌아와서 미안하다고 하는건 뭔데?"


"..뭐?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다시 돌아오다니..?"


얀순이가 나를 다시 납치한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돌아왔다고..?


"시치미 때지마, 갑자기 아침에 나가놓고선 갑자기 돌아와서 미안하다고 하다니.. 나랑 장난쳐?"


"내가 다시 돌아왔다니 그게 무슨 미친소ㄹ..읍읍!!"


"...듣기 싫으니까 닥쳐..."


얀순이가 나의 입을 테이프로 막았다.


그리고 옆에있던 탁자에서.. 식칼을 집었다.


식칼 끝부분을 만지며 얀순이가 말했다.


"어차피 또 기억이 안난다고 하던가, 거짓말을 할거아니야?"

"이제 질렸어... 내가 좋아하던 그 얀붕이가 아니라고..."


얀순이가 칼을 내 목에 들이밀었다.


"나는 착하고 순수하던 얀붕이가 좋았는데~ 이렇게 내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얀붕이가 아니라~"

"그런데 말이야, 내가 생각해봤어~"


얀순이가 목에 들이밀었던 칼을 내리고 말했다.


"죽어있는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일이 없잖아~?"


"으으읍!!! 읍!!"


"이렇게 시끄러울 일도 없고 말이야..."


푹-


얀순이의 식칼이 나의 배에 꽂혔다.


날카로운 고통이 전신에 퍼져나갔다.


그때 내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뭐야..?"


얀순이는 내 핸드폰에 걸린 전화를 받고 스피커모드로 바꿨다.


"오빠!! 지금 그 언니한테 잡힌건 아니지??"

"갑자기 뛰쳐나가서 놀랐다고!!"


내가.. 집에서 갑자기 뛰쳐나갔다고..?


진짜로.. 내가 얀순이에게 스스로 돌아온거야..?


"지금 엄마랑 아빠가 경찰에 신고해서 그 언니집으로 경찰이 가고있어! 그러니까 걱정말고 집으로 돌아와!!"


".. 미안하지만 얀붕이는 못돌아갈거 같은데?"


"...뭐야..? 얀순언ㄴ"


뚝-


얀순이가 전화를 끊었다.


"하아... 가족한테 말해놓고선 이렇게 돌아오다니.. 뭔생각이야?"

"...뭐 이젠 별 상관없나?


얀순이가 내 배에 꽂힌 식칼을 다시 뽑았다.


그리고 그 식칼을 자신의 목에 들이댔다.


"이렇게 둘다 같이죽으면 우린 영원히 하나인거야, 그치?"


푹-


얀순이가 스스로 자신의 목을 찔렀다.


... 점점 눈이 감긴다.. 찔린곳에서 점점 고통이 사라져간다...


이제..진짜로 죽는건가..?


.

.

.

끼익-


"!...이 여자애.. 자살한건가..?"

"..! 선배! 얘 아직 살아있어요!"

"!! 빨리 구급차 불러!!"

.

.

.

"수술 들어갑니다!"

.

.

.


...여긴.. 어디지..?


천천히 눈이 떠진다.


새하얀 천장... 내 팔에 연결된 링겔...


병원..인가..?


"오빠!!"


옆에서 동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옆을 돌아보니 동생이 앉아있었다.


"드디어 일어났구나!.. 나는.. 오빠가 잘못되는줄 알고 놀랐다고.."


"뭐야.. 나 죽은줄 알았는데..?"


"다행히 칼이 내장을 찌르지는 않았다더라, 그래도 위험했다고!! 대체 뭔생각으로 나갔던거야?"


"모르겠어... 아 얀순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죽었대"


"역시..."


나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동생도 학교에 가야하고 부모님도 일이있어서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하아... 내 인생은 대체 왜이러냐.."


밤도 늦었고 나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

.

.

.

.

.

.

.

.

.

.


얀순이가.. 죽었어...


나는 대체.. 왜 얀순이한테서 도망치려고 한거야..?


나만 아니었으면 얀순이가 죽지 않았을 텐데...


나는 지금 병원 옥상 난간에 서있다.


여기서 한걸음만 앞으로 걸어가면...


"얀순아.. 미안해... 지금 만나러갈게..."


-------------------------------------------

이중인격 얀붕이도 끝났다.


얀데레랑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는 역시 얀데레처럼 정신에 문제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