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법소녀일때

증오의 여왕일때


마법 소녀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손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워서

직원 들은  마법 소녀의 곱디고운 하늘색 머리를 천천히 어루만지면서 악을 물리쳐 달라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사랑의 마법 소녀야" "지금 너의 기분은 어떠니?"

-좋아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저를 불러주세요

"그래 사랑의 마법 소녀야. 무슨 일이 생기면 너를 부를게

마법 소녀가 회사에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는 관리직 과 사무직 들은 사랑의 마법 소녀라 부르면서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줬다.

"저기 마법 소녀야" "만약 배가 고프다면 이거 먹어"

사무직은 마법 소녀에게 회사에서 점심으로 나온 따뜻한 빵과 우유를 선물했다."

"고마워요" "악을 처단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수렴한 외모와 활발하고 친절한 성격을 가진 환상체 들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일부 사무직 들과 관리직 들은 마법 소녀한테 음식을 나눠줬다.


"있지 있지!" "사랑의 마법 소녀 있잖아" "진짜 괜찮은 환상 체 아니냐"

그래그래" "회사가 위험에 빠지면 도와주려고 나오고 정신력을 회복 시켜 주는 등 진짜 착해"


회사내부에서 마법 소녀를 향한 칭찬이 쏟아졌고 마법 소녀를 작업할  항상 웃었다.

엄연히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는 마법 소녀를 증오의 여왕이라 부르며 거리를 두거나 마법 소녀가 어떤 말을 하던간에

다가오지 말라며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직원들이 마법 소녀를 증오의 여왕이라 부르며 차갑게 대하고 뒷말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은 히스 테릭 상태 때문이다.

히스테릭 상태는 마법 소녀가  불안함과 회의감 이 드러날 때 사흘에서 나흘 동안 외형과 성격이 역변 하는  증상이다.

히스테릭 상태가 발동되는 조건은 "악"이 없다는 것에 커다란 공포와 회의감 을 느끼는 것으로 추측된다.

"마법 소녀야 너 괜찮니?"

-좋네요. 하지만 왜 이렇게 평화로운 거죠?? -마법 소녀는 악을 무찌르기 위한 것인데 어째서 여전히 평화로운 걸까요?

직원은 마법 소녀의 상태가 평소완 달리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마법 소녀야 일단 진정"

그 순간 마법 소녀의 작업 결과가 나쁨으로 나왔고  공중에서 푸른 창이 생성되어 마법 소녀의 심장을 관통했다.

마법 소녀는 커다란 뱀의 모습을 한 증오의 여왕으로 역변 했고 회사를 돌아다니며 직원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살려줘!!!" "죽고 싶지 않아" "끄아아아악"

다행히 관리자가 명령을 내려 증오의 여왕을 제압했고 증오의 여왕은 마법 소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공중에서 내려오며 잠자는 숲 속의 공주처럼 잠이 든 채 말이다.

마법 소녀는 자신이 역변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고 직원들은 서서히 마법 소녀를 증오의 여왕이라 부르며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기 시작했다.

-저기 저를 담당한 얀희 직원은 어디간 거죠??

"잘 모르겠구나. 증오의 여왕" "커다란 뱀이 회사 시설을 배회한 이후론 얀희 직원이 어디로 갔는진 모르겠구나"

마법 소녀는  관리직의 말투가 이전과는 다르게 거리감을 두고 차가워진 것을 알았다.

뭐지?? 커다란 뱀은 뭐고 왜 직원이 나를 증오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거지??"

소녀는 관리직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변한 관리직의 태도와 공백의 기억에 마법 소녀는  혼란스러워 졌다.

"어째서 기억이 나지 않는 거지?? "관리직은 나를 왜 차갑게 대하는 거고?"

마법 소녀는 곰곰이  생각하다

자신이 기억을 잃은 후 직원들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직감했다.

해당 사건 이후로 더는  직원들은 마법 소녀가 아닌 증오의 여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마법 소녀가 말을 걸어도 직원들은 히스테릭 상태가 오지 않는 선에서 마법 소녀를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어떤 곳인가요??

"여기는 로보토미 회사다 증오의  여왕" "에너지가 10개 이상이군" "다른 환상체를 작업하러 가야 겠어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난 그저 말만 걸었을 뿐인데...

마법 소녀는  차가워진 관리직의 반응에 기시감을 느꼇다

"귀여운 마법 소녀 인줄 알았는데 뱀일 줄이야." "하아.. 그러면 그렇지"

"나는 진심으로 증오의 여왕이 죽었으면 좋겠어

증오의 여왕 격리실 밖에서 마법 소녀를  향한 맹목적인 뒷담화가  일어났다.

-아.... 내가 기억이 없어진 동안 뱀으로 변해 직원들 에게 해를 끼쳤구나..

직원들의 뒷담화 를  듣고 마법 소녀는 진실을 깨달았다.

끔찍하고 참혹한 진실을 알게 된 마법 소녀는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용서를 빌었으나

마법 소녀가 뱀으로 변해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것을 본 회사의 모든 직원들은

경멸 어린 눈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마법 소녀는 잔인한 진실과 이전처럼 따뜻하게 대하지 않고 냉정하고 차가워진 직원들의 태도에 충격을 받고 격리실에 돌아갔다.

마법 소녀는 이내 자기혐오에 빠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구하고 지켜야 할 마법 소녀가 악으로 변해 직원들을 학살하다니

-나도 똑같구나...

마법 소녀는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 과 동시에 역겨움과 죄책감을 느꼇다,

-이제 내 차례인 거야??

히스테릭에 빠지기 시작하는 마법 소녀.

"타타 타탕!!"

그 순간 마법 소녀의  격리실 에서 마취 탄 이 마법 소녀의  몸에 박힌다.

"어째서????" 마법 소녀는 천천히 쓰러진다.

더는 직원들은 마법 소녀를 하나의 인격체 가 아닌 작업을 통해 회사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환상체 로 여긴 것이다.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직원들은 마법 소녀가 히스테리에 빠질 때마다 마취 탄 을 퍼부었다.

마법 소녀는 자신이 처한 암울하고 슬픈 상황에 절망하며 주저앉았다.

"왜 나를 죽인 거지 증오의 여왕??" "친절하게 대한 결과가 죽음이라니"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잔인한 진실을 알게 된 마법 소녀는  피투성이가 된 직원들이 자신을 원망하는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저기 관리직 님..

"작업 끝," "그만 증오의 여왕 내게 다가오지 마

더는  직원들은 마법 소녀에게 애정을 일절 주지 않았고 작업이 끝나면 격리실 을 빠져나갔다.

역변 하면 괴물이 되지만 그래도 연약한 10대 소녀의 정신을 가진 마법 소녀라

소녀는 과거완 달리 아주 달라진 직원들의 태도와 밤마다 꾸는 끔찍한 악몽에

마법 소녀는 불안함에 빠졌다.

-관리직 님  제발 말이라도 걸어주세요...

"..."

마법 소녀가 애원하고 부탁해도 직원들은 침묵으로 응답했다.

이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는 온대 간대 없이

"외로워 제발 누가 나한테 말 좀 걸어줘"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반복되는 악몽 때문에 환청까지 들리기 시작했고

과거완 달리 무시로 응답하는 직원들의 태도에 마법 소녀는 구슬 프게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역변 해서"악"으로 변해 직원들을 학살 할지 모른다는 공포

다시 한번 역 변 한 뒤 원 상태로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심한 대우를 받을 지도 모르는 불안함에

마법 소녀는 스스로 마취 주사를 신체에 투여하며 억지로 히스테리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다시 직원들이 옛날처럼 따뜻하게 대해 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서

하지만 애정을 쏟고 친절하게 대해 줬건만 역변 하여 회사를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으로 광선을 쏘아 수많은 직원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누가 선뜻 나서 마법 소녀에게 애정을 표하겠는가??

계속되는 차가운 고독함과 외로움 반복되는 끔찍한 환청

잠에 들면 피투성이 환영들이 "왜 죽였어??"

"나는 너에게 친절히 대해줬는데... 실망이야"

자신에게 원망을 토해내는 악몽 때문에 소녀의 정신은 피폐해졌다

-원망해도 좋다. 욕설을 퍼부어도 좋다.

제발 단 한 명 이라도 나한테 말 좀 걸어줘... 제발.....

정신적으로 가장 견디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무관심이라

마법 소녀는 적극적으로 직원에게 말을 걸고 스스로 자존심을 내려놓으며 무릎 꿇고 애원해도

직원들은 차가운 눈빛과 침묵을 유지하며 마법 소녀를 밀어냈다.

결국 마법 소녀는 회사의 무기 중 하나 인 손목 긋개를 가져다가

자신의 손목을 긁으며 자해하기 시작했다.

-아야.... 아파....

손목은 어느새 피가 철철 나며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마법 소녀는  계속해서 손목을 그었다.

그것이 잔인한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니까

파폐 해진 마법 소녀 모습에 직원들은 크게 놀랐으나

역변하여 죽어간 동료들을 생각하며 철저한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자해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이라

결국 마법 소녀의 정신은 와장창 깨져버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했다,

-제가 역변해서  돌아가신 관리직 님, 사무직 님 미안해요.

-저도 이만 따라갈게요. -조금만 기다려 줘요

마법소녀가 손목긋개를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대고 그으려는 순간

격리실 문이 열리더니 한 관리직이 뛰쳐나와 이를 저지했다.

그러더니 관리직은 마법 소녀를 껴안으면서 다독였다.

다시 찾아온 따뜻한 애정에 마법 소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흐으윽

괜찮아" "참지 말고 감정을 토해내렴"

-히끅 관리직님 .    히끅 관리직 님의 이름은 뭐에요? 히끅

한참을 통곡하며 눈물을 쏟아낸 마법 소녀는 관리직의 이름을 물었다.

"내 이름은 얀붕이라고 해"

관리직은 자신의 이름을 마법 소녀한테  알려줬다.

"내가 회사에서 간식으로 빵과 우유를 받았거든" "이거 먹을래??"

-감사 합니다. -고마워요

마법 소녀는 빵과 우유를 허겁지겁 입안에 욱여 넣었다.

얀붕 관리직은 마법 소녀의  작업을 끝마치곤 격리실을 나서면서 말했다.

"마법 소녀야" "너는 소중한 존재 란다"

소중한.... 존재....... 소중한.....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한 무관심과 끔찍한 악몽과 환청에 피폐해진 마법 소녀에게 구원이 내려왔다.

사건 이후 오랫동안 단 한 명의 직원도 마법 소녀를 철저한 무관심으로 대응한 가운데 

따뜻한 친절을 베푼 얀붕이 는 뜨거운 사막 가운데 오아 시스 같은 존재였다.

마법 소녀는 얀붕이 에게 사랑에 빠지게 됐다.

오랜 시간 동안 무관심에 방치된 소녀 에게 그는 구원 이었다.

마법 소녀는 결심했다. 


절대로 그를 떠나보내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