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일어난 거야?


좋은 아침이야, 달링.


응?


이게 어떻게 된 거냐...라고요?


여기는 또 어디냐...라고요?


여기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요.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의 별장...이라고 할까요?


전에도 얘기했었듯이 제 할아버지는 이 곳 시칠리아 출신의 마피아고, 아버지는 미국 태생의 마피아인 거에요.


여름방학에는 이 곳에 온 가족들이 모여 가족 모임을 연답니다.


그런 중요한 곳이니만큼 시큐리티도 아주 철저하니 안심해주세요.


...왜 이런 곳까지 데려왔냐고요?


간단한 얘기잖아요, 선배.


그 나쁜 두 암여우에게서, 선배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사정을 설명하자면, 처음 만났을 때 기억 나시나요?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제가 처음 이 학교로 전학왔을 때, 동급생들의 질문공세 속에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아주 곤란했는데.


그런 저를 도와줄려고 어눌한 영어로 번역을 해준 고마운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선배죠.


뭐어, body language로 표현을 하는 바람에, 저를 포함해 거기 있던 모두가 웃었는데하하하하하!


그런 선배의 배려 덕에 좀 더 이 나라에 빠르게 적응했던 거 같아요.


게다가 제 아빠가 마피아인게 알려져서 제가 알던 모두가 저를 피해다녔었는데 선배만은 제 곁에 남아주셨죠.


그런 선배를 보며 저는 깨달았어요.


선배는 분명 내 운명의 상대(달링)일거라고.


하지만 그런 달링을 가로채려 들던 여우가 2마리 있었어요?


1마리는 달링도 잘 아는, 그 야쿠자에요.


처음 만났을 때는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달링에게 손을 뻗는 걸 보고 실망했어요.


그래서 달링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집요하게 달라붙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망할 경찰의 딸이에요.


달링한테 계속 꼬리치길래 히트맨을 보낸다고 위협했는데, 되려 뻔뻔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나오는 게... 대단할 정도로 미친 년이에요.


...그렇게 되서. 그 두 암여우에게서 달링을 보호하기 위해 달링을 이 곳으로 데려왔답니다.


선배를 티 파티에 초대해서 약을 먹인 다음에 재운 선배를 제트기에 태워서 시칠리아로 데려가는 계획.


다만... 사실, 그 두 암여우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였는데 다행히도 아버지가 패밀리 멤버의 일부를 빌려준 덕분에 무사히 성공했어요.


여기는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할아버지의 구역. 이제 와서는 그 암여우들도 어찌하지 못할 거에요.


아, 그리고 마침 아버지도 달링을 만나보고 싶어하세요. 그리고 조만간 결혼식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빨리 달링과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하다못해 약혼이라도... 성인이 되는 그 날이 너무 기다려져요.


...하~아?


달링,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요.


달링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네요.


달링은 이제 저희 패밀리의 일원이랍니다.


그리고 패밀리에는 피의 규칙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답니다. 그 규칙을 깬 자는 반드시 후회할 만한 벌을 받으니까요.


만약 아직 깨닫지 못했다면, 다음부터는 제대로 기억해주세요.


뭐, 달링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요.


그.러.니.까.


제 기대를 배신하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선배... 아니,



나의 사랑하는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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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쓴 작품하고 살짝 연결되는 게 있긴 한데. 그래도 대회 규정엔 부합하겠죠? 한번 도전해봅니다.


재밌으면 추천 좀.


아.... 잠수 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