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어딘가 나사빠진 얀순이 보고싶음


얀붕이가 집에 여자를 초대할까 봐 얀순이는 선물에 카메라를 넣고 숨겨서 선물을 줘. 그런데 집에 와 보니 카메라 화면은 어두웠어.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얀순이는 깨달아. 얀순이가 얀붕이에게 선물을 주고 그 안에 카메라를 숨긴 것까진 좋았는데, 그 카메라의 전원을 켜지 않았다는 걸 떠올린 거지. 얀순이는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은 카메라를 생각하며 우울해하다가 창문 바깥에서 여자와 걷는 얀붕이를 발견해. 


얀순이는 곧바로 뛰쳐나가서 이 여자 누구냐고. 바람피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얀붕이가 자신의 어머니라고 말했어. 얀순이가 열이 올라서 순간적으로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누가 봐도 얀붕이와 꼭 닮은 어머니였어. 얀순이는 당황하다가 실례했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도망쳐버렸어. 


얀순이는 얀붕이 주위에 여자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 실제론 지나가다 마주치지도 않는 여자들뿐이었지만 얀순이의 눈엔 전부 얀붕이에게 꼬리치는 여자들로밖에 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기정사실을 만들려고 했어. 아기 말이야. 그래서 얀붕이를 약으로 기절시키고 하기로 했어. 

얀순이는 얀붕이를 집으로 초대한 뒤에 얀붕이의 밥에 약을 넣었어. 그런데 저녁식사 도중에 얀붕이가 자기한테 밥을 먹여준다는 거야! 얀순이는 기쁨에 아무 생각없이 받아먹고 말았어. 약을 떠올렸을때는 이미 늦었고 그날 밤은 정말 잠만 잤지. 


그러다 얀순이는 얀붕이를 가두면 언제든지 자신만 볼 수 있단 것을 깨달았어. 기습해서 얀붕이를 기절시키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지하실까지 성인 남성을 끌고 가는 건 평범한 성인여성이었던 얀순이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지. 


어떻게든 도착하고 숨을 고르던 얀순이는 얀붕이가 깨어났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 


이런 거 보고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