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 누나는 3살 연상에 옆집에 살아서 아주 어릴 때 가끔씩만 돌봐주는 느낌으로 놀다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서먹서먹해지고 중학교 입학하고 나선 간혹 마주칠 때 목례만 하는 사이로 변했음


시간이 지나도 관계에 별다른 변화는 없어서 꾸준히 데면데면했다가 집안 사정으로 얀붕이가 서울로 전학간 뒤론 별다른 연락도 없어 잊었음. 그리고 얀붕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야자 끝나고 집에 가니 모르는 여자가 있는 거임.


그 사람은 좀 헐렁헐렁한 차림으로 소파에 널부러진 체 리모컨만 까딱까딱 거리면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부모님한테 아무 말도 못 들은 얀붕이는 이게 뭔 일인가 싶어서 눈만 껌벅였음.


어 왔어? 야자는 요즘도 늦게까지 하네.


여자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음. 저리 친숙하게 말할 여자가 일생 없었던 얀붕이는 여전히 패닉 상태였고. 그러니 겨우 정신을 차리고 할 말은 뻔했음.


누구...세요?


그 말에 웃음기 가득했던 여자의 얼굴이 한 순간에 말라버림. 


너 얀붕이 아니니?

네 맞는데요...

근데 왜 날 몰라?







이어질 내용 써줄 사람 구함.


선착순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