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민 출신의 집안에 태어났어.그래서 부모님을 따라서 농사를 지을 생각을 가졌지.


그러던 어느날 도적들이 우리 집을 몰래 침입했고 근처에 있던 몽둥이를 들고 있던 나는 생각한대로 몸이 움직여지더니 녀석들은 그대로 전부 쓰러지고 말았어.

뒤늦게 온 마을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검술에 재능이 있다고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왕립 기사 학교에 입학 시험을 보러갔고 실전에 높은 점수를 받아 평민이지만 특별전형으로 입학을 하게되었어.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처럼 평민이 아닌 귀족출신 이었기에 나는 곧 녀석들에게 좋지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무시당하는게 일상인 생활을 보냈어.

하지만 그러든 말든 나중에 내 검술 실력을 보여줘서 녀석들을 실력으로 찍소리 못하게 하면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수련을 거듭했고 


시간이 지나 학교에서 중간 실력 평가를 위해 토너먼트 식으로 1대1대련을 시행했어.

나는 그간의 수련의 성과를 보였고 마침내 결승전 까지 올라갔고 그 상대는 유명 귀족 가문인 소피아라는 이름의 여자였어.

그리고 나는 보기좋게 한합에 패배 해버렸어.
실력차 라는걸 한순간에 느껴버렸던거지.

그녀는 쓰러진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나버렸고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나혼자 바닥에 누워있었어.

나는 소피아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벽을 넘기위해 계속해서 대련을 신청하고 수련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갔어. 


처음에 소피아는 벌레를 보았다는 듯이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계속해서 끈질기게 대련을 신청하자.


귀찮아 하면서 결국엔 대련을 받아들이고 역시나 결과는 여전히 참패였어. 

하지만,이번엔 두합 만에 승부가 났다.나는 성장하고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오래버티더니 나중에는 비등비등 해졌고 결국엔 그녀에게서 첫 승리를 얻을수 있었어.

"100전98패1무1승.드디어 한번 이겨봤네.지금까지 수련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내가 졌어?난,지면 안되는데....지면 나는 쓸모가......"

멍때리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한 귀족이 다가가더니 그대로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

"우리 가문은 대대로 최고의 기사를 내놓았거늘...
넌 실패작이다.쓸모없는 것.역시 너같은건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

소피아는 그 말에 충격을 받고 고개를 숙인채로 주저앉았고 그 귀족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시간이 지나도 그녀는 계속 주저 앉은 상태였고 결국 그녀와 나를 제외하곤 아무도 남지 않게되었고.

이대로 그녀를 방치할수 없었던 나는 그녀를 부축하고 기숙사로 데리고와 얼굴을 치료해주고 저녁을 억지로라도 먹이자 그제서야 그녀는 울음을 참지못하고 내 품에 안겨 서글프게 울기 시작했다.

한참을 울고나니 마음이 진정된걸까.
그녀는 과거의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었어.

어머니는 자신을 낳다가 그 휴유증 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그 이후에 한번도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순간 순간을 엄격하고 검술에만 모든걸 바치게 하면서 약한모습을 보일때마다 폭력을 휘둘르면서 네 녀석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죽지 않았을 거라면서 울분을 토해냈다고 말했고 그녀가 보여준 등을 본 나는 분노에 휩싸였는데.

그 등에는 온갖 고문 도구들로 맞았다는걸 증명하듯 크고 작은 여러 흉터들이 그대로 있었다.

나는 그녀를 품에 안으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괴로웠겠구나 라고 위로의 말을 하며 그녀의 등을 토닥이자 그녀는 다시한번 크게 울었다.


하지만 우리는 알수있었다.이 눈물은 그녀가 처음으로 우는 따뜻함의 눈물 이라는걸.

그 이후 나의 일상에는 변화가 생겼는데 하나는 
그녀와의 대련에서 이긴 다음날 부터 녀석들은 이제 날 평민이 아닌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학우 라는 눈빛으로 보기 시작했고 선생님들도 날 인정해주기 시작했어.

그리고 또 한가지는 그녀와의 사이가 부쩍 좋아져서 
요즘은 애기도 즐겁게 나누고 점심도 같이 먹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나 또한 그녀가 처음으로 행복해 하면서 짓는 미소를 보니 마음이 뿌듯해졌어.

하지만 행복한 일상은 오래가지 못하는걸까.....
곧 이웃 나라의 군대가 우리 나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고 군대는 물론이고 우리 학교의 학생들도 강제로 징용될 상황에 처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겁을 먹거나 탈출을 시도하기 까지 했어.


시간이 지나고 최종적으로 남은 학생들은 나와 소피아를 포함한 200명 정도 뿐이였고 그마저도 대부분 귀족이지만 그 가문의 영향이 높지 못했기에 억지로 전쟁에 참여하는 수준의 녀석들 이였어.

우리들은 수가 적었기에 전장에서 다른 기사가 싸우는 동안 적의 기지로 침범해 고위문서를 탈취하거나 
적장을 포획 혹은 사살하는것이 목적이였어.

우리는 팀을 2개로 나누어서 하나는 내가 대장을 맡고 나머지 하나는 소피아 쪽이 대장을 맡았어.

정보에 의하면 야영지 좌우 끝쪽에 있는 천막 2개에 각각 적장하고 문서가 있지만 어느쪽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에 우리들은 돌진했고.

나는 적장을 만났고 상대 적장은 냉혹한 눈빛으로 우리들을 쳐다본후 칼을 휘둘렀고 재빠르게 방어자세를 취한 나를 제외한 학생들이 전부 쓸려나갔고


나는 재빠르게 자세를 잡은후 공격을 가하면서 빈틈을 유도했지만 역시 대련과 실전의 차이는 너무 컷던걸까.10분이 지나고 나서 내 검은 바닥에 쳐박혔고 

그대로 목이 내려쳐지려 할때 적장의 심장을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검이 꿰뚫었고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진 적장의 뒤로 소피아의 모습이 나타났고 우리들은 말없이 서로를 껴안고 한참을 그상태로 있었어.

우리들의 활약으로 전투는 우리 왕국의 승리로 끝났고 소피아와 나는 왕으로 부터 포상을 받았는데.
소피아는 가문의 직위상승을 받았고.
나는.......공주님의 약혼상대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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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건 우리 집안..아니 마을에도 축제나 다름 없는 경사스러운 일인데 어째서 이렇게나 가슴이 아프고 괴로운걸까....."

"아흑....왜,대체 왜....어째서 나는 무언가를 가지려하면 전부 놓쳐버리고 뺏길수밖에 없는거야....
이럴거면 차라리 구해주지 않는건데.이렇게 아플거라면 차라리,차라리!.....결국,내가 있을 안식처라는건 존재하지 않는거구나....."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면서 나는 기숙사 침대에서 잠을 청하였고.

긴 잠에 빠지던 와중 갑자기 느껴진 감각에 눈이 떠졌지만 눈앞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팔 다리도 무언가에 의해 꽉묶여 있었기에 움직일수가 없었다.나는 이런상태로 덜컹거리는 마차에 태워저서 몆시간이고 이동했고 


마차에 내린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놓여졌고 그제서야 얼굴을 덮고있던 자루가 벗겨지고 내 눈앞에 있던건 죽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소피아였다.

"소피아,네가 날 여기로 데리고 온거야?"

"응,나야.거칠게 이런 방식으로 데려와서 미안해.하지만 네가 반항하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이런방식을 썻어."

"왜,이런 일을 벌인건지 애기해줄수 있어?"

"나,지금까지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어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널 만난 그 순간 부터 나는 다시 태어난거나 다름없는 거야."

"그런데 이제서야 겨우 찾아낸 나의 안식처를,내가 지켜낸 안식처를 다른 이에게 넘긴다니 그런거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어...그래,상대가 공주님 이라고 해도 말이야."

"난,네가 정말 좋아.귀족의 직위?가족의 사랑?그런거 
필요도 없고 아무런 가치도 없어.
너 이외에는 아무것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이런 이기적인 나인거 나 자신도 잘 알지만 그렇다고 망설이지도 후회하지도 않아.부탁이야,나와 함께하자.공주님은 다른사람 이라도 상관없지만 나는 아니야.나는 네가 아니면 살수가 없어."

그녀는 금방이라도 부서질것 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자신의 마음을 나에게 표현했어.그 다음엔 내가 입을 열었어.나도 그 마음에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안될테니까.

"....소피아,사실 나 공주님과의 혼약 소식을 들었을때
영광에 분이 넘쳐야 했을텐데 가슴한편이 계속 시리고 아파왔어.그런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거같아.
나도 널 정말 사랑하는것 같아."

그녀는 내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울먹이는 상태로 날 바라보며 말했어.

"나....지금까지 이렇게 행복했던적이 없어.이제 나도 행복해도 되는거지?나도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는거지?"

"지금까지 고생많이 했어.이젠 우리들도 행복해지자."

우리들은 그대로 침대로 향해서 서로의 몸을 겹치고 애정을 표현하며 사랑을 나누었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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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는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어?"

"그러네.....정도는 다르지만 역시 서로가 사랑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어머,난 서로가 같은 수준으로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 이였던거야?"

"내 쪽이 좀더 사랑했던거 같은데~"

"그렇다면 오늘 한번 확인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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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순애 둘다 최고라고 생각함.